170. 독일 히틀러의 사망선언 4289(1956)년 10월 17일
히틀러 관사 소재지인 베르히데스 가르텐 재판소에서 수티타누스 박사는 지난 17일 당지(當地)에서 언명하기를 독일재판소는 10월 말 경에 정식으로 아돌프 히틀러의 사망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1889년 오스트리아의 일하(一下) 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 때에 독일군에 지원하여 오장(伍長)이었던 히틀러는 1919년 당원 7명 지지자 2-3명 밖에 없는 보잘 것 없는 조그마한 우익 단체인 독일 노동당에 입당하였는데 이것이 나치스의 전신이 되었다.
1929년 뮌헨 폭동에 참가하였는데 5년의 금고를 받게 되고 옥중에서 나의 투쟁을 써서 10개월 만에 출옥하였다.
1930년에 선거에 반소(反蘇) 반공(反共), 베르사이유 조약 반대, 유태인 배척을 부르짖어 중산계급 포족(捕促)하고 우익 통정당(統政黨)의 표를 빼어서 나치스는 일약 제2당이 되었고 1932년 선거에도 히틀러는 제1당이 되어서 1933년에 히틀러 수상에 취임하였다.
수상이 되자 국회를 협박하여 독재권을 획득 비밀경찰을 창설하고 나치스 이외에는 금지하더니 그 해에 힌덴부르그 대통령이 사망하고 히틀러는 대통령을 겸하여 총통이라 칭하고 명실공히 독재권을 획득하고 돌행대(突行隊)라는 폭력단체를 중심으로 한 국민 탄압을 자행하였다.
히틀러는 그 해에 다시 국제연맹에 탈퇴하고 1934년에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1935년에는 체코의 스티텐 지방을 병합하더니 다시 그해 9월 1일에 필란 침략을 계기로 하여 영(英) 불(佛)이 대독(對獨) 선전포고를 하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전 인류가 유사 이래 최대의 전화(戰禍)을 입게 되었다.
1945년 5월에 독일이 항복하여 대전을 끝내었으나 히틀러의 사생(死生)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도 확정이 없는데 이번에 소식으로 선언하리라 하니 히틀러는 죽고서도 유령으로 살아있다 해도 관계없거니와 세계에서는 아직도 진자(眞字) 독재주의가 살아 있는 것이 큰 걱정이다.
히틀러의 사망선언과 함께 독재주의 사망선언도 하게 되었으면 하고 모두 합대(合待)를 마지않으니 독재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을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