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순천맛집 시청부근] 순천만수산물식당 - 새우구이

[찰카(윤병대)]

서해에는 이제 새우철이 돌아 왔다.

요즘은 유통이 워낙 발달해 전국 어디를 가나 가을새우가 넘쳐난다.

수산물 전문식당 같아 보이는 외모에 끌려 무작정 들어간 집

역시 자칭타칭 맛전문가라 불리는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사철 회를 팔기도 하지만 제철 수산물 전문점이란다.

메뉴에 삼식이 매운탕이 있어 주문을 할려고 했드니 아직 철이 이르다며

지금은 새우가 제철이니 새우구이를 권하시네

35,000원 하는 새우구이 한 판에 새우가 36마리.....!!

혹시나 해서 꼼꼼하게 두 번이나 세어봤다.

산 새우를 달걀과 함께 구워서 먹는데 제철 새우답게 단 맛이 돈다.

근데 새우는 성질이 워낙 급하고 빨리 상하기 때문에

그물을 올리면 배에서 바로 냉동처리를 한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대하도 항구에 도착하면 대부분 죽어 있다.

그러니까 현지에서도 죽은 놈이 자연산이고 산 놈은 양식이라는 이야기다.

새우구이는 몸통부터 먼저 잘라먹고

머리는 다시 한차례 더 바짝구워 먹어면 고소함이 두배다.

남도는 어느 식당을 가나 젓갈을 많이 사용해서 묵은지 같은 김치가 제맛이다.

 

제철 밑반찬들 또한 입맛에 잘 맞다.

알토란도 요즘이 제철이다.

감자와 새우를 같이 조렸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네...

순천에서 우연히 만난 수산물 전문식당

딱히 흠 잡을때 없는 가격에 소주 한 잔 하기에도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