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영화리뷰
전창수 지음
어느 날부터 영화리뷰를 쓴 적이 있었다. 시사회를 갔다 오면, 꼭 써야 하는 것이라서 쓰기 시작했던 듯 하다. 그 시절, 시사회 당첨이 한참 되던 때였다. 시사회를 자주 다니다 보니, 기자시사회를 알게 되었고, 기자시사회도 운 좋게 자주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나의 리뷰는 조금씩 늘어나더니, 매일 쓴 적도 있었다. 기자시사회는 매일 열리기 때문에 어느 날은 매일 기자시사회를 간 적도 있었다. 기자시사회는 무조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기에 좋았다. 다만, 나는 그 당시 수원에 살아서, 서울까지 가야 하는 것이 약간의 불편함이었지만, 입회인을 하면서 벌어놓은 돈이 있었기에, 매일 리뷰 쓰는 것이 가능했다. 차비만 들이면 되기 때문에, 영화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전창수의 건방떨기”를 열었고, 영화를 보고 영화리뷰를 쓰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그 시절 나를 버티게 한 건 영화였고 영화리뷰였다. 글을 쓰는 순간순간들이 즐거웠다. 영화를 보는 게 너무나 신이 났다. 배급사영화사의 입회인으로 일했기 때문에, 내가 입회한 영화관에서는 영화도 원하면 무료로 볼 수 있었기에, 정말 영화는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한때 영화와 함께 살았다. 매일 쓰는 영화리뷰들. 그 리뷰들을 담아 놓았던 블로그나 싸이트는 모두 없어졌다. 하지만, 그 리뷰들을 담아놓은 파일을 다운 받아서 블로그에 올려놓기는 했다. 영화리뷰들은 다행스럽게도 프린터가 된 자료들이 또 남아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 리뷰들을 바탕으로 새로 편집한 언어로 새롭게 올릴 생각이다. 물론, 새로 올릴 때는 꽤 많이 각색되어 있을 것이다.
내 한때의 추억. 비록, 거의 혼자서만 보았던 영화라서 외롭기도 했지만, 내 한때의 시절을 함께한 영화리뷰들. 나는 그날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덕분에 나는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서 좋다. 그래서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