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겁劫: 범어 Kalpa의 음역으로 장시長時 또는 대시大時로 한역.
인간 세상 4억3천2백만 년이 범천梵天의 하룻나절인데,
그것이 1겁에 해당된다고 한다.
또 둘레 40리나 되는 바위를 천인天人이 하늘옷으로 3년마다 한 번씩 스쳐서, 그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기간을 1소겁小劫이라 한다.
그래서 20소겁이 되면 1중겁中劫이라 하고, 4중겁이 되면 1대겁大劫이라 한다.
또 ‘아승기 겁’이란 ‘아승기만큼의 무수한 겁劫’의 세월을 뜻한다.
겁화劫火: 세계는 이루어졌다가 없어지는 기간이
성겁成劫 ∙ 주겁住劫 ∙ 괴겁壞劫 ∙ 공겁空劫의 4주기로 구성된다.
겁화劫火란 그 중 세계가 무너지는 괴겁(壞劫: 세계의 종말) 때에 일어나는 큰 화재를 말한다. 이때 초선천初禪天 이하의 일체 모든 것이 다 타버린다.
겁수(劫水: 괴겁 때에 일어나는 큰 수해. 이때 큰비가 내리며 땅속에서도 큰물이 솟아나와 산천초목이 모두 잠기게 된다. 물이 점점 불어나 제2선천에까지 전부 이 수해를 입힌다)와 겁풍(劫風: 괴겁 때에 일어나는 풍재. 땅속의 풍륜에서 사나운 바람이 일어나 제3선천까지 온통 바람으로 날려버린다)과 함께 무서운 삼재三災 가운데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