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舞衣島)와 소무의도(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진도 다음에 있는 섬) : 2017년 7월
13일

무의도 가는 뱃머리
살다 보면 한때 어떤 일에 집중하다가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거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스스로 놀랄 때가 있다. 이제는 어느 섬에 가야 하나하고 정신을 팔지만 한참 등산을 다닐 때 무의도의 호령곡산에 등산을 한 일이
있다(여기를 클릭 해
보세요).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잠진도에서 무의도행 카페리에 내 차를 올렸다. 가까이에 잠진도에서 무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를 하는 것이 보인다. 교각에 상판만 올리면 될 것 같다. 빤히 보이는 곳에서 배가 왔다 갔다 수시로 드나든다. 기다리고 할 것도 없다.
그냥 줄 서서 차례대로 타면 되는 편리한 배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의 큰무리선착장까지 10여분이면 충분하다.

무의도의 크기는 여의도 만하고 섬 안에 3개의 마을에서 제일 사람이 많이 사는 마을이라 하여 큰무리로 불린 마을에
큰무리 선착장이 있다. 옛날 이야기에 큰무리어촌마을 앞 바다에는 제일 큰 사렴도(뱀)에 살던 뱀이 와섬(개구리)에 개구리들을 잡아먹으려고 가다가
매도랑(매)에 사는 독수리들에게 잡혀서 와섬까지 못가게 되었다는 세 개의 섬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무희(舞姬)의 옷처럼 아름다워
무의(舞衣)라고 한데서 무의도가 되었다 하니 그 아니 아름답지 않으리요. 그래서 반은 홀리고 반은 낫설은 풍경에 이끌려 섬을 여기 저기 살피고
돌아 보았습니다.
무희의 무의 처럼 아름다운 숲속으로 오솔길 같은 아기 자기한 차도를 달리다 보면 주로 해안가 쪽으로 경치가 좋은 곳에는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아담한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평생을 한눈 팔지 않고 한직장 밖에 모르고 살다가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어느 센가
남들은 경치좋고, 정자좋고, 물좋고, 목좋은 곳은 다 차지 한 듯하여 속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서라 그래도 나는 이렇게 나마 산천경계
좋은 곳을 유람이라도 다니지 않는가 하면서 자위로 달랜다. 실미도 가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 가 보기도 하고, 시간상 그 때 그 시절에 가보았던
하나게 해수욕장은 빼 버리고, 산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섬의 끝동네인 광명선착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잔잔한 서해 바다에 발을 뻗어 있는 것
같은 무의도가 한없이 미듬직 스럽다. 다 같은 서해에 몸을 담그고 있는 섬이지만 일전에 갔던 교동도는 광활한 평야에 이따 끔식 구릉 같은 야산이
여기 저기 조그마하게 흩어져 있었는데 반하여, 무의도는 산이 섬을 다차지 하고 평야지대는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전형적인 섬
지형이다. 그중에 국사봉과 호룡곡산은 등산 객들이 즐겨 찾는 산이다.
광명선착장 건너 소무의도가 있다. 그림같은 마을이 바닷가 기슭에 아름답게 앉아 있다. 저 동네에서 하룻밤 묵고 가야
하는데....., 별빛이 쏟아지는 칠흑같이 어둔 밤중에 철석이는 파도소리를 못 듣고 가야 하다니, 아쉽고도 아쉽도다. 소무의도로 건너가는 다리가
있다. 그 누가 요렇게 멋스럽고 웅장한 다리를 놓았느뇨.
우리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옛날에는 없었는데.... 그렇다 옛날에는 없었던 다리를 세워두었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이 이렇게도 좋아 졌건만, 일부 되도 안한 것 들이 눈만 뜨면 살기 힘들고 어렵다고 흘뜻고 불평만 하는 무리가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나라가
한시도 편한 날이 없을 지경이다. 다같이 좀 깨어나서 현실을 똑 바로 보고 남들을 탓하기 보다, 자기 일에 혼신을 다 할 때 불평이랑 불만은
씼은 듯이 사라지고, 삶의 보람을 느낄 것이며 나라는 평온하여 질 것입니다.
그 잔잔한 바다가 있고, 산이 있고, 백사장이 펼쳐저 있는 무희 같은 무의도의 갈매기가 나를 나를 붓잡아 두려
하네.

오솔길 같은 차도

곳곳에 숙박시설이 숨어 있다.

그림 같은 어촌마을

소무의도 건너가는 소무의도교

소무의도교

광명선착장

소무의도교

광명선착장



실미도는 이리로


잠진도에서 무의도간 다리공사

무의도의 무희같은 갈매기

페리를 기다리는 관광버스

저멀리 잠진도 선착장에서 페리가 닥아오네요
<이하 소무의도>

소무의도 어촌마을

낚시배

다리난간 사이로 보이는 마을


간조로 물이 빠진 소무의도 선착장

소무의도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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