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무(4) - 땃두릅나무(Oplopanax horridus).
‘본초강목’에서도 자인삼(刺人蔘)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하였고,
동의학에서 예부터 신경, 간경, 소장경, 방광경에 작용하는 약재로 이용돼 왔다.
또 뿌리에 함유돼 있는 약용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유지, 항우울증 및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땃두릅나무는 주로 건조된 뿌리와 줄기를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뿌리와 줄기에 많은 사포닌, 휘발성 오일, 플라보논, 안트라퀴논, 지방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최근 잎에도 많은 유효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뿌리와 줄기의 성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ang et al., 2004).
땃두릅나무는 인삼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생약명은 '자인삼(刺人蔘)'이라 하고,
러시아에서는 인삼효능보다 우월하다고 하여 '천삼(天蔘)'이라 하고,
북한에서는 '멧나무'라 약용한다.
그 효능은 주로 기를 돕고,
심혈관질환, 당뇨병, 풍습 등을 치료하고,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 신경쇠약, 저혈압, 정신분열증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Zhang et al., 1994),
휘발성 오일은 경련길항작용, 항노화작용, 항염증작용, 항균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1) 땃두릅나무 순나물.
(사진2) 멸종위기 희귀종 땃두릅나무 새싹.
땃 두릅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수종이면서도
산삼에 버금가는 약용자원이다.
땃 두릅나무의 약리를 아는 일부 사람들이 자생지를 찾아서 뿌리째 캐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멸종이 되고, 소중한 약용자원을 잃게 된다.
특히 땃두릅나무는 대량재배가 어렵고, 성장도 더딘 편이라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이다.
땃두릅나무는 알래스카에도 자생하고 있는데
북미에서는 감기나 해열, 위통 등에 뿌리와 나무껍질 추출물을 마셨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는 현재 독감치료제의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3) 땃두릅나무 종자.
북미의 땃두릅나무(Oplopanax horridus)는 Joseph 등의 연구에 의해
뿌리의 껍질 에탄올 추출물이 탁월한 항산화 효능이 있고,
유방암세포주 및 림프암세포주 등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뿌리 껍질의 메탄올 추출물이 항세균. 항곰팡이,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낸다고
보고되었으며,
Wattenberg 등에 의하여 그 성분중 하나인 메로리돌(merolidol)의 섭취는
아즈옥시메텐(azoxymethane)에 의해 유도되는
대장암의 형성을 억제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사진4) 땃두릅나무 잎 모양과 가을 열매.
북한에서는 '멧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잎은 넓고 향이 좋아서 장아찌나 보쌈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고,
위와 같이 땃두릅나무(Oplopanax horridus)의 연한 순을 양파랑 살짝 튀겨서 먹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 Devil’s Club '이라고 하며,
Devil’s Club 추출액 을 Herbspro사에서 판매한다.
Devil’s Club은 아직도 북미 인디언들의 중요한 민간 약초로서
주로 뿌리껍질을 약용하는데 혈당강하, 당뇨병, 관절염, 위궤양이나
다른 소화기 계통의 질병 등에 이용하고 있다.
(사진5) 땃두릅나무 오래된 고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