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야상곡(녹턴 Nocturne)」5곡 총설 ■ 녹턴의 기원 「녹턴(야상곡)」은 영어의「녹턴(Nocturn 또는 Nocturne)」,프랑스어의「녹튀른(Nocturne)」, 이탈리아어의 「노투르노(Notturno)」 및 독일어의 「녹투르네(Nokturne)」를 번역한 말로, 어원은 라틴어의 ‘Nox'에서 파생된 것이며 로마시대에는 「밤의 신」이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녹턴(야상곡)」이라는 음악 형식을 창시한 사람은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82~1837)인데, 그는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러시아에서 후반생을 지내면서 1812년경 페테르스부르크에서 작곡한 「야상곡 제1번 Eb장조」이 그 효시를 이룬다. 그는 이 형식의 음악의 기원과 그 명칭을 카톨릭 교회의 기도 중에 있는 「밤의 기도(영어 'Nocturn')」에서 생각한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의 악식은 순전히 그의 창의에 의한 것이다. 저음부의 화성적인 반주형 위에 고음부가 밤의 적막과 꿈꾸는 듯한 마음을 표현하는 우아한 선율을 노래한다. 평생 동안 30여곡의 야상곡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필드는 쇼팽에게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피아니스트로서 클레멘티의 제자였던 필드가 이들 작품에 클레멘티의 세련된 연주 효과를 반영시킨 것도 부정할 수 없다.
■ 쇼팽의 녹턴 쇼팽은 전 생애를 통하여 21곡의 녹턴을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18곡은 2~3곡씩 묶어서 생전에 출판 되었다. 그가 필드의 녹턴에 감명을 받아 그 형식을 답습하여 녹턴을 만든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그것은 그의 최초의 작품인 「제1번, 제2번 Ops.9-1,2」에 뚜렷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후의 작품들에서 그는 단조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선율의 일면적인 필드의 녹턴에 여러 요소를 합친 다양성을 띠고 내용면에서 극적인 기복과 열정미를 더해서, 필드가 사용한 표현법을 그 완벽한 영역에까지 승화시켰다. 하네카는 “쇼팽은 필드의 창의에 의한 형식을 한층 더 높여 거기에 극적인 입김과 정열 그리고 장대함을 더했다. 필드의 소박하고 목가적인 것과는 달리 쇼팽이 노력한 것은 단순한 것보다는 오히려 화려한 피아노의 기교가 음울하면서도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주요곡 ① 2번 Eb장조,Op.9 no.2 ② 8번 Db장조,Op.27 no.2 ③ 20번 C#단조,Op.posth(유작) ④ 5번 F#장조,Op.15 no.2 ⑤ 21번 C단조,Op.posth(유작) ⑥ 18번 E장조, Op.62 no.2 ⑦ 17번 B장조, Op.62 no.1 ⑧ 19번 E단조,Op.72 no.1 2번 Eb장조,Op.9 no.2 ▲ 개설 쇼팽의 녹턴 중 가장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으로 「쇼팽의 녹턴」이라하면 이 곡이 대표가 될 정도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작품의 양식으로 보면 「제1번」과 함께 필드의 영향을 현저히 받고 있는 곡이다. 작품으로서는 후기의 다른 종류의 것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 지극히 평범하며 감상적인 살롱 음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많은 비평가들이 비유하고 있지만 “만일 감상적인 리듬에 빠지지 않고 순수하게 터치하여 연주한다면 그처럼 진부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하네카의 지적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1830년 봄에서 1831년 사이에 작곡하고, 1832년에 출판하여 플레이엘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 해설 곡의 구성은 론도풍의 형식이며, 안단테 12/8박자 ABABA CC의 론도풍으로, 서두에 나오는 아름다운 주제인 콜라투라풍(멜로디에 장식을 붙임)의 아리아를 시종하여 오른손이 섬세한 장식음을 첨가하면서 변주해 나가고 왼손으로 같은 리듬을 반주해 가는 단순한 서법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된다. 그런 만큼 클라이맥스가 한층 효과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8번 Db장조,Op.27 no.2 ▲ 개설 이 곡은 「2번 Eb장조,Op.9-2」및 「5번 F#장조,Op.15-2」와 더불어 쇼팽의 녹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다. 쇼팽으로서는 최고의 매혹적인 선율, 가장 정치한 장식음, 완벽한 구성과 내용의 달콤함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그 연주에는 완전한 기교를 요구하며, 그 적확한 표현에는 세련된 취미를 요구하고 있다. 1835년 가을에 작곡하고 1836년에 출판하여 다포니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었다. ▲ 해설 곡의 구성은 아름다운 평형을 지닌 론도풍 형식이고, 렌토 소스테누토(느리고 무겁게) 6/8박자이다. 곡은 분산화음의 반주 위로 달콤한 멜로디가 넘쳐흐르는 전형적인 야상곡이다. 곡은 2개의 주제로 되어 있고, 이것이 장식을 새로이 바꿔가며 3번 반복한다. 특히 장식에는 오른손으로 3도와 6도 음정이 많이 구사되고 그 아름다운 장식미는 지극히 복잡하다. “마침이 완전하고 세련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감정의 흐름이 우울하고 가볍게 파도쳐 군데군데 부드럽게 퍼져 가는 점에서는 이 곡처럼 뛰어난 곡은 없다. 그러나 이 달콤함은 사람의 원기를 잃게 하고 만다. 그 안에 독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3도와 6도 등을 마셔서는 안 된다. 만일 마셔 버리면 바흐나 베토벤을 해독제로서 써야한다”(닉스). 20번 C#단조,Op.posth(유작) <회상(Reminiscence)> ▲ 개설 이 곡의 명칭에는 4가지가 있다. 최초로 1875년에 라이트게벨이 마주르카 3곡과 이 곡을 합쳐서 출판 했을 때는 「아다지오」라는 표제로 되어 있었으며, 속도 기호는 「렌토 콘 그랑 에스프레쇼네(느리게, 풍부한 표정으로)」라고 덧붙여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브람스가 이 악보를 필사했을 때, 표제의 「아다지오」 를 지워 버려 브라이트코프사가 출판했을 때에는 곡의 명칭이 「렌토 콘 그랑 에스프레쇼네(느리게, 풍부한 표정으로)」가 되어 버렸다. 이 곡은 초고 자체에도 4종이 있고 그 중 3개는 현존하고 있다. 쇼팽은 1830년에 빈에서 그의 가족 앞으로 보낸 서한 속에 이 곡의 사본을 빠른 필치로 베껴 넣었는데, 그 악보 맨 앞에 “누나인 루드비카가 나의 제2협주곡을 연습하기 전에 치기 위해서”라고 써 두었다. 그러나 이 서한은 그 후 분실되어 버렸는데, 마침 분실되기 전에 루드비카가 베껴둔 것이 있어, 그것이 최초 라이트게벨이「아다지오」라고 출판했을 때의 원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사보는 쇼팽의 사후에 그의 유고가 발견된 자필 초고와는 다르므로 아마 개작된 원고일 것이다. 쇼팽 자신의 자필 초고에는 「제2협주곡 f단조」에서 빌린 선율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협주곡과 같은 3/4박자로 되어 있으며, 거기에 붙여진 반주부는 4/4박자로 되어 있다. 그런데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연주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되어 작곡자는 4/4박자로 통일하여 개작 했고,이 악보를 루드비카가 베낀 것이다. 현재 일반에게 알려져 있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1830년에 작곡하고, 쇼팽 사후인 1875년 1월에 출판되었다.
5번 F#장조,Op.15 no.2 ▲ 개설 쇼팽의 녹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일뿐더러 가장 사람들에 널리 알려진 곡이다. “외계의 빛과 따뜻함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피오리투라(멜로디에 장식을 붙임)가 마치 거미의 집 모양으로 가볍게 우리들의 주위를 맴돈다. 주부의 달콤한 동경은 중간부의 도피오 모비멘토(2배 빠르기로 겹진행)로 한층 불안해진다. 그러나 태양의 자비한 힘으로 결코 그 힘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안정되어 그 정서를 되찾고 여름 날에 먼 하늘의 h을처럼 끝난다”(닉스) 1830년 봄~1831년 사이에 작곡하고, 1833년에 출판하여 페르디난트 힐러에게 헌정되었다. ▲ 해설 곡의 구성은 라게르토 2/4박자, 3부 형식 제1부에서 꾸며진 노래하는 듯한 피오리투라의 장식음은 단순한 장식음이 아니다. 이들은 선율과 불가분의 것이며 풍부한 정서와 깊이를 더하고 있다. 어떤 곳은 한숨과 같이 또 어떤 곳은 흐느끼는 것처럼 울려 온다. 중간부의 도피오 모비멘토(2배 빠르기로 겹진행)는 5잇단음의 음형으로 소토 보체(소리를 낮추어 살며시)로 시작되나 이곳은 독창적인 것으로 끊는 듯한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최후에 제1부의 일부가 회상된다. 21번 C단조,Op.posth(유작) ▲ 해설 이 곡은 1838년에 브로멜스키의 편집하에 바르샤바에서 초판이 출간되었으나 그 후 오랫동안 폐판 되었다가, 1937년에 출판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안단테 소스테누토(느리고 무겁게) 4/4박자, 3부 형식으로 악곡은 45마디밖에 되지 않는 작은 야상곡이다. 두 개의 소재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거의 멈추지 않고 전개되는 곡입니다. <출처 : 세광출판사,"명곡해설전집,제16권,pp.270~294> 참조 : 안동림,"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쇼팽『야상곡 전집』,pp.48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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