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1901년에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피아노를 맡아 초연되었으며, 1904년에는 이 곡에 대해서 글린카상이 주어졌는데, 심오한 감정과 긴장된 힘이 넘치고 시적 정서에 찬 작품으로, 전곡에 넘치는 빛나는 예술성은 라흐마니노프의 천재성을 보여준다. 금세기에 쓴 피아협주곡 중에서느 차이코프스키의 「제1번 피아노협주곡」보다 뒤떨어지지 않으며, 많은 피아니스트· 지휘자 · 악단이 다투어 녹음하고 있다.
■ 해설 ▲ 제1악장 Moderato(보통 빠르기로) (11:42) 첫머리에서 먼저 웅장한 느김을 담아 피아노가 울리기 시작한다. 이 것이 전관현악이 연주하는 주요 주제의 길잡이이다. 유창한 가락이 열정적으로 급히 연주되어 각 악기로 옮아 간다. 제2주제는 매혹과 서정이 넘치고, 이것이 제1주제와 반복된다. 곡은 바뀌어 행진곡조가 되면서 극적인 종말로 이끌려 간다. ▲ 제2악장 Adagio sostenuto(음의 길이를 충분히 유지하며 느리게) 상단에 이 악장은 라흐마니높의 천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악장으로, 꿈꾸느 듯한 느린 조가 법열의 고요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중반부의 눈부신 피아노 테크닉이 한층 돋보이는 악장이다. ▲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바르고,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12:15) 앞의 두 악장에 비해 활달하고 힘이 넘친다. 현을 중심으로 약간 유머러스한 악상이 펼쳐지면서 시작하는데, 첫 주제를 피아노가 힘차게 연주하고 두번째 주제는 오보에와 비올라가 주도한다. 매우 현란하고 웅장한 끝악장인데, 절정으로 올라가는 진행이 빚어내는 훌륭함은 기법의 극치와 표현의 묘를 다하고도 남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