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에 있으면서 요즘 전 크레욜로 된 성경을 읽고 있는데.,마태,마가, 누가복음을
끝냈어요.
복음서를 대충 끝내니 많은 사건들이 반복해서 써 있어서 그런지 익숙한 문장들이 많아져 성경에 빨간 펜으로 뜻을 표시하는
모르는 단어의 수가 현저히 적어진 걸 볼수 있어요.
며칠 전엔 요한복음에 나오는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파는 장면을 읽고 있는데 같이 센타에 머물고 계신 네델란드 선교사님이
들어오셔서는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말씀해주셨어요.
리더로 계신 선교사님이 거의 십년을 데리고 있으면서 학교도 보내주고, 일자리도 주면서 거의 선교사님의 오른팔처럼 일하던
청년이 간 밤에 센타에 왔는데, 친구 한명을 데리고 와서는 센타에 발전기 기름을 훔쳐가려고 하는걸 잡았다는 거에요.
노동의 댓가로 세끼 밥만 준다고 해도 너도나도 한다고 할 만큼 일자리도 먹을것도 귀한 이 곳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알순 없지만 은혜를 입어 편하게 공부까지 할 수 있었던거 같은데, 처음 가지고 있던 성실함을 잃고 가지고 있는 특권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고 했던 모습들이......어디서부터 그의 처음 마음을 잃었을까 조금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면서 묘하게 가룟 유다의 모습과도 중첩이 되는 것이 예수님이 처음 사역을 시작하시고 많은 무리들이 그를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열둘 만을 택해 그들을 제자라고 부르며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데리고 다니셨던
그 열두 제자 중에 한명이 가룟 유다였어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은 계산에 능한 세리 마태보다 유다에게 재정을
맡아 관리하게 하셨어요. 그런 그에게 마귀가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을 넣었는데, 이런 가룟 유다나 기름을 훔치려고 했던
현지 청년이나 그 마음을 지키는데 실패했기에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 모든 말의 결론...모든 것중에 가장 중요하지만 또 가장 어려운 일인 내 마음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보게되더라구요.
우리 중에 아무도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꺼에요. 우리 모두는 그 모든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매일 매일 우리의 삶 가운데 내 모든 판단의 주인이 누구인지? 주님의 뜻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뤄가야 할 거에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장 23절)
아멘
** 기도제목
* 10월 초에 있는 기도회 (10월 3일,4일) 이후에 까시네로 완전히 이사해 정착하려고 합니다.
브라질 싱글 선교사님과 함께 살 꺼라서 집을 새로 얻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침대나 옷장 같은 가구들과 필요한 물품들을
사서 가지고 가야해요. 오토바이두요..*^^* 이사가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길..잘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첫 2년 동안 사역에 욕심내지 않고 언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언어 배우면서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는 비젼을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크레욜을 완전히 잘하진 못하지만 8월부터 수수 언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수수언어 설명을 크레욜로 들으니깐 크레욜을 배우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근데 수수 언어는 크레욜과 달라서
결코 쉽지가 않아요. 문법도 훨씬 복잡해서 한시간 반 공부를 하고 나면 머리가 아파와요. 그러면 공부를 그만해야해요.*^^*
크레욜과 수수어 배우는데 더욱 지혜를 주셔서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도 오직 주님께만 영광 올려드릴 수 있길...
* 카시네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 한국분들이 몇분 계세요.
하나님이 어떻게 이 기회를 사용하실 지 알순 없지만, 한국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이 곳에서 우리의 만남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또하나의 통로로 사용되어지길
감사하게도 처음 이 곳에 와서 있었던 두통도 어지럼증도 많이 없어지고, 거의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거 같아요.
과연 이 날씨에 ,환경에 적응이란 걸 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되네요.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연락처...카톡 mijung76. 카스 ginkamja1976@gmail.com
까시네 가서 인터넷을 할 수 있을지는 미정입니다...*^^*
혹시 답장이 늦어도 너그런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전 다음 기도회인 12월에 수도에 올라옵니다...그때까지 평안하시길...
첫댓글 까시네로의 이사가 며칠 안남았네요
이사 잘할수 있도록,
크레욜을 잘 배워서 그들과 소통하는데
원활할수 있도록,
늘 주안에서 건강한 사역 잘할수 있도록,
그리고
보이지않는 돕는 손길이 늘 선교사님에게
끊이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