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서툰 자녀의 온라인수업, 원격제어프로그램 활용하기
지난해 경기도의 초등학생 평균 등교일수는 50일이었다. 올해는 ‘배우며 성장하는 학교일상의 회복’을 목표로 연기없이 3월에 개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하여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하고 있는데 보통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3~6학년은 2~3일 등교하고 있다. 또한 원격수업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확대됐다. 지난해 EBS(교육방송)나 유튜브 영상 링크를 배포하는 수준에 그친 원격수업에 대한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원격수업 진행으로 자녀를 홀로 집에 두고 출근하는 워킹맘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하다. 지난해에도 원격수업으로 힘들었는데 올해도 매일 등교하지 못하는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김모씨는 자녀로부터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회사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전화로 아이에게 접속 방법을 다시 알려줬지만 아이가 의도대로 e학습터에 접속하지 못했다. 답답함과 안타까움에 아이에게 짜증을 냈고 아이도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렸다. 몸은 직장에 있었으나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느 맘 카페에는 “3학년 큰아이 온라인학습 첫날이라 오늘 데리고 출근했네요. 아침에 사무실 데리고 와서 오전 내내 옆에서 봐주고 점심시간에 집에 데려다 주고 왔어요” 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렇게 컴퓨터 작동에 서툰 아이들의 원격수업은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부모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도와줄 수 있다. 외부에서 집에 홀로 있는 아이의 컴퓨터로 접속해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원격제어 프로그램 중 chrome 원격 데스크톱(Chrome Remote Desktop)은 구글계정과 크롬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고 제어하고자 하는 컴퓨터의 전원만 켜져 있다면 누구나 비용없이 간단하게 원격접속 할 수 있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 chrome 원격 데스크톱 사이트(http://remotedesktop.google.com)에서 chrome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 이름과 PIN번호를 설정한다. 직장 등 외부의 컴퓨터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를 제어하고자 할 때는 구글계정으로 로그인 후 chrome 원격 데스크톱 사이트로 들어간다. 그러면 집에 있는 컴퓨터 이름이 표시되고 접속에 필요한 핀번호만 입력하면 즉시 원격 접속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Chrome원격데스크톱’ 앱을 설치해서 제어할 수도 있다. 재택근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원격제어 프로그램에는 크롬 원격 데스크톱 외에도 TeamViewer, AnyDestk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사용하면 된다.
-박미향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