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못참는 제가 입추 글자를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계속 더워서 실망했었습니다.(지난해까지는 입하나 입추 같은 글자는 보지 않고 살아서 여름방학 끝까지는 당연히 더운줄 알았기에......) 절기살이 절기소리를 읽으면서 '아, 그랬구나.' 하며 참아주고 알아채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 절기를 기다리고 변화하는 자연을 유심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우리반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을 가까이 하며 자랄 수 있게 하고 싶어 신청했는데, 제가 더 계절의 변화를 살피고 다닙니다. 옥수수를 여름에만 먹는 줄 알았는데, 더 여물게 해서 수확한다는 것도 알았고, 깊고 풍요로운 가을 정취를 듬뿍 담고 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정성스럽게 선정하셨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의미있는 이야기와 시, 절기소리, 노래...... 율동을 겸한 시, 특히 아이들에게 어떻게 왜 그렇게 다가가야 하는가를 알려주셔셔 감사합니다. 시간이 모자람은 아쉽습니다
가을과 봄이 짧아져서 여름이 아직 남아있는 듯 한낮은 덥지만 저녁부터는 선선함을 느끼는 순간부터 가을을 느켜보자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차갑고 추운 것을 싫어해서 여름을 좋아하는 저로써로 여름이 끝나감이 아쉽네요ㅎㅎ 아쉽지만 절기살이 강의를 통하여 노래를 부르고 그림 그려보기 등으로 가을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절기마다 그 전의 절기들을 잘 보내야 다가오는 절기도 건강하고 햇님의 기운 따라 그 절기를 따라 건강히 살아야겠습니다.
습지가 산맥까지 뻗어서, 이미 이루어놓은 것을 죄다 버리고 있다. 썩은 물웅덩이의 물을 빼내기 위해 하는 이 마지막 공사가 아마도 최고의 성취이리라. 수백만을 위한 공간을 열겠노라, 안전하지 않아도, 활동하며 자유롭게 거주할 곳 말이다. 벌판은 푸르고, 비옥하다. 사람들과 가축들이 새 땅 위에서 곧바로 쾌적해질 것이며, 힘차게 솟은 언덕 주위로 곧 이주해 올 것이다. 용감하고 바지런한 백성들이 쌓아 올린 곳으로. 그 안, 여기는 낙원 같은 땅 저기 바깥에서는, 높은 바닷물이 가장자리까지 세차게 밀어닥쳐, 제방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데, 틈새를 메우려, 다들 똘똘 뭉쳐 서두르는구나. 그렇다! 이 뜻에다 내가 완전히 몸 바쳤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누려 마땅한 자는 날마다 그것들을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자뿐. 하여, 위험에 에워싸여 있음에도, 여기서는 아이도, 어른과 노인도 그 알찬 세월을 보낸다. 그런 무리를 나는 보고 싶노라, 자유로운 터에 자유로운 백성과 서고 싶노라. 그 순간에 내가 말해도 좋으리,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
기다렸던 가을 절기소리를 함께 외웁니다. 처음 봄 절기를 배울 때... 이 운율과 소리가 뭔가 어색하다. 채팅창에 남겼더니 꽃피는 학교 선생님께서 아이들 외는 소리는 다르다고 답해주셨는데, 봄 절기 여름 절기 저희 칠보산 1학년들과 활기차게 외웠더랬습니다. 정말 아이들 외는 소리는 다르더라구요. (1학년 아이들이라 가장 핵심이라 생각되는 4줄을 뽑아서 외웠어요..하하 그래도 되죠? 항상 출처는 선생님 절기소리라 꼭 밝혔습니다.)그래서 가을 공부도 절기소리를 제일 기다렸는데... 절기마다 하늘과 별자리 이야기 또한 러시아-알타이-아이누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어 어서 빨리 개학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적고보니 또 맘이 급한 촐랑이 마부가 떠오릅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또 뭔가 분주하고 못다했던 것을 더 펼치려는 마음과 동시에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마음이 크겠지만 해를 품어 땅 열매를 풍성하게 하는 저녁임을 기억하며 나를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도 꼭 갖겠습니다.
가을 절기살이 강의를 세 번째(봄, 여름, 가을)들으니 절기에 대한 감각체득이 이제 되는듯 싶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인해 요즈음 아이들에게 절기살이가 의미가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꼭 해야한다는 생각을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입춘과 입추, 춘분과 추분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되는 것 같았고 이 세상이 한 덩어리, 한 몸으로 서로 긴밀히 작용하고 순환한다는 느낌이 몸으로 확 다가왔습니다. 가을의 중심이 점점 저에게 오는 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서난희>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잠시 영상을 멈추고 창밖의 하늘 잠시 바라보다 듣는 가을 절기 공부! 가을 맛이 절로 납니다.
요며칠 가을 장마로 비가 많이 내려 힘들게 농사지은 곡식과 열매들이 걱정(시골 태생이라)되기도 했었는데 바람 따라 걱정들도 잠시 날아갑니다. 가을 씨앗 나눔 하러 오라는 자연농 텃밭지기의 문자에 작은 텃밭이라도 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절기 살이를 제대로 하려면 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가꾸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사실은 풀이 더 많은 텃밭이라 그만둘까도 몇번이나 고민했는데 옆에서 농사지으시는 분들에게 배울 게 많아 그만두지를 못하는 텃밭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그동안 절기를 자연의 변화 중심으로 생각해 오던 제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절기의 중심이 햇님이라는 것이 확~다가온 공부였습니다. "하늘의 밝고, 환하고, 생명력 넘치는 기운을 우리 내면에 품는 절기 교육"(절기교육 어렵구나.)
아이들에게 가을을 전하는 것에 앞서 제 자신부터 가을을 물씬 느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올해 나온 알밤을 삶아먹으며 "가을이 오면" 노래를 조용히 흥얼거려봅니다.^^
봄과 여름절기살이 배움을 통해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깊이 느끼게 되었던지라 가을절기살이 배움시간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기대하고 기다렸던만큼 깊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나긴 가을장마가 야속하게 느껴지고 익어가는 과일과 곡식이 혹여 해를 입을까 염려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텃밭의 풀들의 기운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도, 아침마다 매일의 해님을 기다리며 이제는 찬이슬 맺히는 풀잎을 마주하며 새로운 기운을 느끼는 것도 모두 절기살이배움을 통해 스며드는 삶의 변화입니다.
동영상으로 통전한글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우리말 하나하나의 뜻을 풀이해주시는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봄은 그저 봄이 아니고, 여름은 그저 여름이 아니고, 가을은 그저 가을이 아니며, 겨울은 그저 겨울이 아닌 것을 닿소리 홀소리 하나하나 정성들여 써가며 그 안에 담긴 깊은 하늘의 뜻을 생각해 봅니다.
마음에 남는 부분은 백로 설명하실 때, "더위와 추워의 경계면에 맺히는 이슬처럼 감, 밤, 배추, 대추, 포도가 모두 하늘이 베풀어주시는 자연의 이슬이며 하늘이 맺어주신 이슬을 우리가 먹고 산다."는 말씀입니다.
맛난 열매가 가득한 가을을 맞이하며 하늘이 내려주신 귀한 이슬을 머금고 그 값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 이슬을 어떻게 삶과 연결지어 이야기 해주고 귀한 마음으로 대하게 해야할지 고민해봅니다.
"가을의 본격적인 길목으로 들어서는 추분. 추분은 이 그득한 추위와 어둠을 대비하는 시간. 낮동안의 어수선함으로 정신없이 지냈던 내 내면을 보살피고, 이제는 나를 챙기고 내 성장을 보완하고 살피기 위해 길 어둠을 준비 할 시간이 가을이다." 라는 말씀, 제게 큰 용기가 됩니다. 육아라는 기나긴 여정속에서 배움에 욕심을 내고, 내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어떻게든 애쓰고 있는 요즘. 저의 이 갈망이 가을과 연결되어 나를 챙기고 내 성장을 보완하고 살피는 시간을 보내며 길고긴 육아의 길을 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주길 기도하게 됩니다.
절기살이의 근원인 해님 🌞 해님따라 부지런히 살아가며 가을절기도 저희집 두 아이들과 알차게 채워가겠습니다. 작은 텃밭을 일구며 매일매일 절기의 변화를 느끼며 열심히 팔다리를 움직이며 살아가겠습니다!
절기공부를 하면 할수록 절기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됩니다. 이전에는 24절기 이름을 보아도 '내가 느끼고 있는 계절과 다른데 무슨 말이지? 옛날 풍습인가보다' 하고 의아해하며 지나쳤다면.. 지금은 해에 따라 달라지는 공기와 나무를 느끼고 보며 '아하.. 땅과 하늘은 서서히 물들듯이 바꿔가고 있었는데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아 미처 몰랐구나' 싶습니다. 특히 가을 절기살이 전에 만난 입추에 열대야가 사라지고 공기가 시원해지니 때에 맞춰 변하는 것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문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해지면서.. 우리 아이들과 하늘이 맺어주는 이슬들을 먹고 살며, 알록달록한 가을풍경을 보며 잘 지내보겠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절기공부를 배우는 거라 생소하기도 하고 아직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절기공부를 통해 가을을 다시 새롭게 느낄 수 있었고, 가을의 변화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절기 노래, 시 등을 들으면서 나의 마음까지도 따뜻해지고 가을이 다음을 준비하듯이 나도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절기공부가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때를 알고 때에 맞춰 산다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일임을 절기공부를 하면 할 수록 실감납니다. 분주했던 여름의 기운을 불어오는 바람에 실어 보내며 '더욱 더 성장하여 나아갈 나늘 위해 정비하는 시간이 가을 절기'라는 말씀이 마음 깊이 남습니다.
잘 가라 여름아~ 멀리멀리 워이 워이~ ㅎㅎㅎ
올 해도 쉽지만은 않았던 여름, 어수선한 낮시간의 일들을 담담히 보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번 가을 칠판 그림은 바람에 여름을 보내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을 담아 그려보려고 합니다.
한 여름의 찌는듯한 더위에도 이제 입추. 라는 절기 단어만 떠올려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위로 받음이 절기가 가진 밝음.이구나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스무 네 절기를 살고 원래 것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며 전에 모르고 못 보았던 지점을 어루만져 회복해 가는 삶으로 남은 날들이 곱게 물들어 갈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위를 못참는 제가 입추 글자를 보고 너무 반가웠는데 계속 더워서 실망했었습니다.(지난해까지는 입하나 입추 같은 글자는 보지 않고 살아서 여름방학 끝까지는 당연히 더운줄 알았기에......) 절기살이 절기소리를 읽으면서 '아, 그랬구나.' 하며 참아주고 알아채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다음 절기를 기다리고 변화하는 자연을 유심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우리반 아이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을 가까이 하며 자랄 수 있게 하고 싶어 신청했는데, 제가 더 계절의 변화를 살피고 다닙니다. 옥수수를 여름에만 먹는 줄 알았는데, 더 여물게 해서 수확한다는 것도 알았고, 깊고 풍요로운 가을 정취를 듬뿍 담고 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정성스럽게 선정하셨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의미있는 이야기와 시, 절기소리, 노래...... 율동을 겸한 시, 특히 아이들에게 어떻게 왜 그렇게 다가가야 하는가를 알려주셔셔 감사합니다. 시간이 모자람은 아쉽습니다
가을과 봄이 짧아져서 여름이 아직 남아있는 듯 한낮은 덥지만 저녁부터는 선선함을 느끼는 순간부터 가을을 느켜보자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차갑고 추운 것을 싫어해서 여름을 좋아하는 저로써로 여름이 끝나감이 아쉽네요ㅎㅎ 아쉽지만 절기살이 강의를 통하여 노래를 부르고 그림 그려보기 등으로 가을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절기마다 그 전의 절기들을 잘 보내야 다가오는 절기도 건강하고 햇님의 기운 따라 그 절기를 따라 건강히 살아야겠습니다.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힌
선한 인간은
바른 길을 잘 의식하고 있다."
어둠이 닥칠 것에
미리 마음의 대비를 하여
맞이하면
악을 선으로 변화시킬수 있다!
"맑음으로 몸 돌리라
너희, 사랑하는 불꽃들이여!
스스로를 저주하는 이들,
진실이 치유하기를
악으로부터
즐거이 풀려나기를,
모두가 하나됨 속에서
복되도록."
- 괴테, 파우스트 중 -
가을절기에
제가 무얼 해야하는지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만, 어수선한 일이 많았던 날이라
죄송한 마음도 함께 전합니다.
동영상 복습할께요~ ^^;;
습지가 산맥까지 뻗어서,
이미 이루어놓은 것을 죄다 버리고 있다.
썩은 물웅덩이의 물을 빼내기 위해 하는
이 마지막 공사가 아마도 최고의 성취이리라.
수백만을 위한 공간을 열겠노라,
안전하지 않아도, 활동하며 자유롭게 거주할 곳 말이다.
벌판은 푸르고, 비옥하다. 사람들과 가축들이
새 땅 위에서 곧바로 쾌적해질 것이며,
힘차게 솟은 언덕 주위로 곧 이주해 올 것이다.
용감하고 바지런한 백성들이 쌓아 올린 곳으로.
그 안, 여기는 낙원 같은 땅
저기 바깥에서는, 높은 바닷물이 가장자리까지
세차게 밀어닥쳐, 제방을 야금야금 갉아 먹는데,
틈새를 메우려, 다들 똘똘 뭉쳐 서두르는구나.
그렇다! 이 뜻에다 내가 완전히 몸 바쳤다,
지혜의 마지막 결론은 이렇다.
자유도 생명도 누려 마땅한 자는
날마다 그것들을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자뿐.
하여, 위험에 에워싸여 있음에도,
여기서는 아이도, 어른과 노인도 그 알찬 세월을 보낸다.
그런 무리를 나는 보고 싶노라,
자유로운 터에 자유로운 백성과 서고 싶노라.
그 순간에 내가 말해도 좋으리,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
- 파우스트 중 -
기다렸던 가을 절기소리를 함께 외웁니다. 처음 봄 절기를 배울 때... 이 운율과 소리가 뭔가 어색하다. 채팅창에 남겼더니 꽃피는 학교 선생님께서 아이들 외는 소리는 다르다고 답해주셨는데, 봄 절기 여름 절기 저희 칠보산 1학년들과 활기차게 외웠더랬습니다. 정말 아이들 외는 소리는 다르더라구요. (1학년 아이들이라 가장 핵심이라 생각되는 4줄을 뽑아서 외웠어요..하하 그래도 되죠? 항상 출처는 선생님 절기소리라 꼭 밝혔습니다.)그래서 가을 공부도 절기소리를 제일 기다렸는데... 절기마다 하늘과 별자리 이야기 또한 러시아-알타이-아이누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어 어서 빨리 개학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적고보니 또 맘이 급한 촐랑이 마부가 떠오릅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또 뭔가 분주하고 못다했던 것을 더 펼치려는 마음과 동시에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마음이 크겠지만 해를 품어 땅 열매를 풍성하게 하는 저녁임을 기억하며 나를 돌아보고 살피는 시간도 꼭 갖겠습니다.
하지/동지 두개의 축이 서로를 지탱해주어야 이 사이가 잘 펼쳐질 수 있다고 하셨고, 춘분과 같이 추분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단단히 잡고 내 얼을 정비하는 때라 하신 말씀이 남습니다.
자연의 흐름을 잘 관찰하며 생활에 스며들 수 있도록 햇님따라 살아보겠습니다.
눈과 마음을 열어서 가을의 자리를 만들어 줍시다.
-수업중 맘에 남는 내용-
자연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이 그렇듯이, 인디언들은 외부세계를 바람봄과 동시에 내면을 응시하는 눈을 잃지 않았다.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변화하지 않는것을 들여다 볼줄 알았다. -인디언 연설집-
입추와 처서 사이의 늦더위바람속에
시원한 가을바람한줄기 느낄수록 있도록 몸과 마음의 감각을 열어 가을의 처음과 끝을 잘 느껴 보겠습니다.
-김혜정-
가을 절기살이 강의를 세 번째(봄, 여름, 가을)들으니 절기에 대한 감각체득이 이제 되는듯 싶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인해 요즈음 아이들에게 절기살이가 의미가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꼭 해야한다는 생각을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입춘과 입추, 춘분과 추분에 대한 내용을 들으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되는 것 같았고 이 세상이 한 덩어리, 한 몸으로 서로 긴밀히 작용하고 순환한다는 느낌이 몸으로 확 다가왔습니다. 가을의 중심이 점점 저에게 오는 시간들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서난희>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잠시 영상을 멈추고 창밖의 하늘 잠시 바라보다 듣는 가을 절기 공부!
가을 맛이 절로 납니다.
요며칠 가을 장마로 비가 많이 내려 힘들게 농사지은 곡식과 열매들이 걱정(시골 태생이라)되기도 했었는데 바람 따라 걱정들도 잠시 날아갑니다. 가을 씨앗 나눔 하러 오라는 자연농 텃밭지기의 문자에 작은 텃밭이라도 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절기 살이를 제대로 하려면 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가꾸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사실은 풀이 더 많은 텃밭이라 그만둘까도 몇번이나 고민했는데 옆에서 농사지으시는 분들에게 배울 게 많아 그만두지를 못하는 텃밭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그동안 절기를 자연의 변화 중심으로 생각해 오던 제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절기의 중심이 햇님이라는 것이 확~다가온 공부였습니다.
"하늘의 밝고, 환하고, 생명력 넘치는 기운을 우리 내면에 품는 절기 교육"(절기교육 어렵구나.)
아이들에게 가을을 전하는 것에 앞서 제 자신부터 가을을 물씬 느끼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올해 나온 알밤을 삶아먹으며 "가을이 오면" 노래를 조용히 흥얼거려봅니다.^^
봄과 여름절기살이 배움을 통해 시골살이의 즐거움을 깊이 느끼게 되었던지라 가을절기살이 배움시간을 많이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기대하고 기다렸던만큼 깊은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나긴 가을장마가 야속하게 느껴지고 익어가는 과일과 곡식이 혹여 해를 입을까 염려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텃밭의 풀들의 기운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도, 아침마다 매일의 해님을 기다리며 이제는 찬이슬 맺히는 풀잎을 마주하며 새로운 기운을 느끼는 것도 모두 절기살이배움을 통해 스며드는 삶의 변화입니다.
동영상으로 통전한글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런지 우리말 하나하나의 뜻을 풀이해주시는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봄은 그저 봄이 아니고, 여름은 그저 여름이 아니고, 가을은 그저 가을이 아니며, 겨울은 그저 겨울이 아닌 것을 닿소리 홀소리 하나하나 정성들여 써가며 그 안에 담긴 깊은 하늘의 뜻을 생각해 봅니다.
마음에 남는 부분은 백로 설명하실 때,
"더위와 추워의 경계면에 맺히는 이슬처럼
감, 밤, 배추, 대추, 포도가 모두 하늘이 베풀어주시는 자연의 이슬이며 하늘이 맺어주신 이슬을 우리가 먹고 산다."는 말씀입니다.
맛난 열매가 가득한 가을을 맞이하며 하늘이 내려주신 귀한 이슬을 머금고 그 값하며 살아가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이 이슬을 어떻게 삶과 연결지어 이야기 해주고 귀한 마음으로 대하게 해야할지 고민해봅니다.
"가을의 본격적인 길목으로 들어서는 추분.
추분은 이 그득한 추위와 어둠을 대비하는 시간.
낮동안의 어수선함으로 정신없이 지냈던 내 내면을 보살피고, 이제는 나를 챙기고 내 성장을 보완하고 살피기 위해 길 어둠을 준비 할 시간이 가을이다."
라는 말씀, 제게 큰 용기가 됩니다.
육아라는 기나긴 여정속에서 배움에 욕심을 내고, 내 시간을 사수하기 위해 어떻게든 애쓰고 있는 요즘.
저의 이 갈망이 가을과 연결되어
나를 챙기고 내 성장을 보완하고 살피는 시간을 보내며
길고긴 육아의 길을 가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주길 기도하게 됩니다.
절기살이의 근원인 해님 🌞
해님따라 부지런히 살아가며 가을절기도 저희집 두 아이들과 알차게 채워가겠습니다.
작은 텃밭을 일구며 매일매일 절기의 변화를 느끼며 열심히 팔다리를 움직이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절기 4개의 큰 변화를 준비하는 춘분제, 하지제, 추분제, 동지제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볼 수 있을 날을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절기공부를 하면 할수록 절기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됩니다.
이전에는 24절기 이름을 보아도 '내가 느끼고 있는 계절과 다른데 무슨 말이지? 옛날 풍습인가보다' 하고 의아해하며 지나쳤다면..
지금은 해에 따라 달라지는 공기와 나무를 느끼고 보며 '아하.. 땅과 하늘은 서서히 물들듯이 바꿔가고 있었는데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아 미처 몰랐구나' 싶습니다.
특히 가을 절기살이 전에 만난 입추에 열대야가 사라지고 공기가 시원해지니 때에 맞춰 변하는 것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문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감사해지면서..
우리 아이들과 하늘이 맺어주는 이슬들을 먹고 살며, 알록달록한 가을풍경을 보며 잘 지내보겠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절기공부를 배우는 거라 생소하기도 하고 아직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절기공부를 통해 가을을 다시 새롭게 느낄 수 있었고, 가을의 변화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절기 노래, 시 등을 들으면서 나의 마음까지도 따뜻해지고 가을이 다음을 준비하듯이 나도 다음을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절기공부가 기대가 됩니다^^
절기살이 수업 당일의 일기를 늦었지만 소감으로 올려봅니다.
2021.8.21.
밖에는 비가 오고 앉아서 가을절기살이를 공부하고 있으니
여름이 끝자락인 것이 실감난다.
사실 절기로는 입추가 지나고 내일모레가 처서라고 하니, 가을은 이미 왔었는지도..
두 계절을 돌아본다. 한해의 반이 지난 것보다 사계절의 반이 지난 것이 더 시간이 느껴진다.
지난 반년... 부지런히 살았다.
배울 기회가 온 걸 놓치고 싶지 않아 조금은 무리하게 공부도 시작하고.. 좌절도 하고..
그렇지만 시작이 귀한 것들이어서 좋았다.
가을... 가을저녁바람에는 늘 가슴 한켠이 몽글몽글해진다.
이번 가을엔 들판에 가봐야지...
이번 가을엔 숲속에 가봐야지...
도토리랑 밤도 식탁에 살짝 담아놔봐야지...
포도송이가 맑은 이슬을 닮았다는 선생님 말씀 떠올리며 포도 한 송이 이슬처럼 기분 좋게도 먹어봐야지.
단풍지고 어느새 한해가 끝나기 전에 천천히 한해를 마무리해야겠다, 가을엔....
절기살이에 중심에 '햇님'을 두고 있다는 말씀에 또 한 번 '아하!'했습니다.
내년에는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신다고 하시니 지금부터 기대되고요.
저희동네 논에 이삭이 패었는데, 자꾸만 비가와서 얼마나 조바심이 나던지요.. 제 농사가 아니라도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군위지역에서 오래 농사를 지어오신 분들이 농장을 열어주시겠다고 하셔서
절기살이를 알맹이로 하는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잘 구성해서 공부벗님들과 나누겠습니다^^
자연을 만날 때 막연히 계절의 변화를 살피고 그 흐름을 따라 간다 생각했는데 절기와 햇님을 중심에 두니 마음에 들어오는 풍경과 변화가 예전과 다르게 다가옵니다.
처서를 지나며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백로를 지나고 있는 지금은 풀잎위에 내려앉은 이슬을 떠올리며 마음이 설렙니다.
절기에는 생태, 그 너머 중심이 되는 해의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를 마음에 새깁니다. 날마다 해를 쳐다보고 살피게 되었어요.
여름 동안 뻗어 나가고 흩어졌던 기운을 잘 추스려 가을에는 단단하게 잘 여물도록 해야겠습니다. 절기 강의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