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 확산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민정원사’ 활동
쓱윽~ 쓱, 사각사각 뚝... 지난 11월 3일, 효원초등학교에서는 경기시민정원사협동조합 소속 시민정원사 20여명이 정원 가꾸기 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웃자란 나무와 풀들, 그리고 꽃들을 아주 말끔하게 정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손을 거치자 마치 덥수룩했던 머리를 정갈하게 자르고 정리하여 새사람이 된 것처럼 정원의 나무와 꽃들도 기분 좋게 웃고 있는 듯 보였다.
김홍주 경기시민정원사협동조합 이사장은 “매년 연인원 600명이상 시민정원사가 학교나 유치원, 기관 등에 투입되어 전문가로서 정원을 다듬고 가꾸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원 가꾸기는 쉽게 보이지만,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한데, 여기 모이신 시민정원사들은 정식 자격을 갖고 있는 조경전문가들입니다”라고 소개하였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 조경봉사 활동을 펼치며 모두들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경기시민정원사협동조합은 시민정원사로 구성된 조합원 107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3월 봄부터 11월 늦가을까지 효원초등학교, 효정초등학교, 연무초등학교,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수원 관내 학교와 복지관 등에 투입되어 정원관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주부, 시니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시민정원사 인증제는 경기도가 2013년 전국 최초로 마련하여 공식 인증한 자격제도로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고 자발적 봉사활동을 통한 녹색문화 공동체 확산은 물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오고 있다. 시민정원사는 기본과정(조경가든대학, 14주 56시간)과 심화과정(시민정원사, 30주 120시간)을 거쳐야만 자격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수원여대, 대림대, 신구대식물원, 신안산대, 한경대 등 도내 대학 및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실내‧외 정원조성 및 수목, 화훼의 유지․관리 기술 등의 이론과 실습과정의 교육을 실시한다. 경기도민에게는 교육비의 일부가 지원되며, 매년 120여명 이상의 시민정원사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박미향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