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암 극복 전북경찰청 모범공무원 된 이정훈 경사 (전북일보 2008. 11. 17.자)
"신장 암 판정을 받았을 때 천직이라 생각했던 경찰을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이 아픈 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경찰을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전북지방경찰청 하반기 모범공무원에 선정된 외사수사대 이정훈 경사(44). 그는 지난 1991년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한 뒤 10여년 동안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항상 경찰이라는 자부심에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경찰 입문 후 지난 2006년 외사수사대로 자리를 옮기기 까지 그는 전북경찰청 강력수사대, 기동수사대, 광역수사대 등 조직폭력배 전담부서에서만 근무할 정도로 조폭 관련 범죄에서 베테랑이었다.
이 경사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은 2006년 봄. 잠을 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와 나른함에 평소 잘 찾지 않던 병원을 찾아갔다가 '신장암 3기' 판정을 받은 것.
"그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어요. 평생 천직으로 알고 뛰어온 일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숨도 잘 수 없었죠."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좌절과 실망감에 빠져 있던 이 경사가 병상을 털고 일어나 현장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내가 힘을 내라며 자꾸 독려하고, 동료들이 찾아와 던진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사람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수술 후 3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 경사. 그러나 2006년 말께부터 외사수사대에 복귀한 이 경사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자신의 사명감을 불태웠다.
러시아 노동자들의 금품을 갈취한 러시아 마피아와 러시아 윤락녀들을 일망타진 할 때도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했다. 아니 베테랑 형사로서 동료들과 후배들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수천억 원의 국내 기술이 외국의 기업으로 유출되기 직전 이들을 모두 검거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처럼 투병중이면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이 경사의 업무능력에 전북지방경찰청은 하반기 모범공무원이라는 영예를 안겨줬다.
이 경사는 "어렸을 적부터 꿈꿔온 경찰관을 지금도 하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힘없고 나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범죄가 뿌리 뽑히는 그날 까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작성 : 2008-11-16 오후 9:10:40 / 수정 : 2008-11-16 오후 9:30:41 박영민(youngmin@jjan.kr) 한쪽 신장을 버린지 어느덧 2년째 ... 그리고 한 달 후면 또 정기검진... 남들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하는 암 검사를 1년에 3-4번씩 하는 기분을 이제 즐겨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병을 알고 수술을 하고 좌절하면서 절망 속에서 지낸 많은 시간들 모든 것을 포기하고픈 생각에 잠못이룬 시간이 또 얼마인지... 하지만 한 번 해보기로 굳게 다짐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나에게 닥친 시련을 이겨내고 내 삶을 값지고 가치있게 만든다는 진리를 터득하려고 더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우님과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양 손 바닥에 퉤퉤하고 침 한번 밷고 손바닥을 치고 힘차게 주먹을 꽉 쥐고 양 발을 힘차게 구르면서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