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티벳트 라사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가면 시가체 장체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암소 잡은 요량 하소
옛날에 괴짜 재담꾼 정만서라는 사람이 있었다.
“경주에 살던 정만서라는 사람이 한양으로 가던 중 노자가 떨어져
이틀을 굶었다. 눈이 쑥 들어가고 걸을 힘조차 없었다. 선비의 체면도
평개치고 주막으로 들어 간 장만서는
주막 앞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주모에게 주문한다
불자들에게 묻는다.
① 소불알 떼어서 달라고 한다.
② 돼지고기 걸어 둔 것을 보고 달라고 한다.
③ 명태 걸어둔 것을 보고 달라고 한다.
소 불알을 삶아서 달아 놓은 것을 보고 썰어달라고 해서 술과 함께 배불리
먹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술과 음식을 먹으로 오는 손님들로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값을 치루지 못한 정만서를 자리에서 일어날 수 가
없었다. 참다 못한 주모가. 소리쳤다. <여보시오 이제 그만 계산하고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시오> 불자들에게 질문한다.
① 돈이 없어 이 집에서 몇일동안 일을 하겠다고 한다
② 몰래 도망을 간다.
③ 주인에게 설득한다
<주모, 사실은 나에게 돈이 없소><무어라 돈도 없이 술과 안주를
먹었단 말이오 어림없소 빨리 회계를 하시오> 주모가 사납게 다그치자
정만서는 말하였다.
<주모 암소 잡은 요량 하소> 암소 잡은 요량이란 본래 불알이 없는 암소를
잡은 셈치고 돈을 받지 말라는 소리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주모가 아니었다.
실랑이가 벌어지자 뒷방에 있던 주모의 남편이 뛰쳐 나왔다.
<아니 소의 불알을 먹고는 <암소 잡은 요량이라니!> 세상에 술장사
30년에 저런 놈은 처음일세> 남편이 눈알을 부라리면서 소리치는데
정만서는 오히려 인사를 나누자면서 자기소개를 한다. 남편이 들어보니
익히 들어 본적이 있는 천하에 한량 <정만석>이었다.
손님으로 온 과객들이 정만서를 소문으로 알고 있었다. 저 사람 노래와 춤
솜씨가 보통이 아니요라고 말들 한다.
주모와 남편은 화가 났지만 상대가 ‘천하의 한량 정만서’라는 것을 알고는
돈 받는 것은 포기하고 도리어 ‘고깃값 대신 춤이나 소리 한번 들어 봅시다’
라고 청했다. 정만서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온갖 장기를 다 펼쳤다.
그러자 길 가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 주막은 최고의 매상을 올렸다고
한다. 우리도 사람과 물질에 걸려서 번뇌망상과 근심걱정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면 정만서의 ‘암소 잡은 요량’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초 불알이 없는 암소 잡은 요량을 하면, 한 생각 막혔던 것이 풀리고 꿈에서
깨어날 수가 있다. 곧 한 생각 애착을 비우고 생생한 산 정신으로 일하면
절후(絶後)에 갱생(更生)이라. 끊어진 곳에서 다시 사는 수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사바세계를 무대로 삼아 연극 한바탕 멋지게 하기 바란다.”
허망한 꿈에서 깨어나 산 정신으로 살아가기 바란다
경봉큰스님 법문...............퍼온 글
2024년 12월 18일
일광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