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4 머리를 길러야 하는 이유 발견
지난 23년간 머리 스타일은 거의 커트였다.
한번은 어느 여름인가 아주 짧게 커트해달라고 했더니
스포츠형의 스타일이 되었다. 남자같지 않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여자같다고 답했다. ㅎㅎ그 덕분에 파란색의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도 처음 입어보고
그 위에 하얀 색 남방을 사서 깃도 좀 올려 보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얀색 운동화도 사 신었었다.
나에겐 커트 머리스타일이 어울리는 것 같다. 올해 초 내 인생 처음으로 커트 비용으로 38,000원을
썼다. 시니어 모델이 당골이라는 미용실에 소개받고 갔는데 뭐가 달라도 달랐다.
그때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요즘처럼 햇빛이 강렬할 때 모자는 필수품이다.
모자 속 머리띠 부분을 실수로 발로 밟았더니 '딱' 소리가 나더니
속에 든 프라스틱 머리띠가 부러졌다. 그 모자가 좋은건 일반모자와 달리
양 귀옆에 날개가 있어서 햇빛으로 부터 양 볼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거다.
돈을 벌때는 가차없이 버리고 새것으로 샀겠지만
지금은 왠만하면 고쳐 사용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3주 정도 버리지는 않고 모자 없이 다녔다.오늘 떠오른 생각은 모자 속 부러진 프라스틱 머리때는 버리고 고무줄을 끼워 넣었더니 모자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는데 손색은 없으나뒤에 고무줄이 보이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머리카락 사이로 넣으니 날도 더운데 머리 쩜맨 효과도 있고 머리도 시원한것 같고'그래 머리를 길러서 그 안에 고무줄을 넣어야 겠다' 라고 생각하니떠오른 아이디어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
기회가 되어 새걸로 다시 구매할때 까지는 이걸로 사용하기로 했다.이 모자가 좋은건 이마를 가려주는 챙이 넓다는 점이다. 날이 더워 반팔을 입다보니 목이 그대로 노출되어 햇빛에 의해 따가우니 땀을 흡수하는 면 천을 대려다 보니
지난번 반마 사온 아사 천이 더 가벼워서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이 드리워진 모자를 다시 사느니 이 모자로 천 활용도 바람직 할것 같다.
처음부터 한 생각은 아니나 재활용 실천을 하다보니 생각의 확장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