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임씨종친회 참여 제안
근대들어 종친회, 제사, 성묘 등 전통 문화가 대체적으로 침체되는 문제는 그 동안 사회의 생산양식이 변하였고, 경제구조 또한 경쟁화되어 물질 만능주의로 앞만 보고 살아가는 시대적 상황도 있다. 정적인 전통문화가 산업화, 도시화, 합리화 등에 따른 생활관습의 개인주의 동적 체질개선에 순환적 변화를 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전통문화 중 종친회가 유지 발전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여 보잘것없는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종인(宗人)들의 숫자는 늘었으나 1980년도 일가들의 종친회 관심과 참여도 내용을 현재와 비교해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20~50대 연령층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의 추세로 본다면 앞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심하리라 본다. 종사(宗事)에 헌신하는 일가님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제가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종사일과 종친회 출입을 한 경험으로 일가들에게 종친회 관심을 권유해 보면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첫째, 종친회에 참석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종친회는 부계 친족집단이 모임을 통해 자체의 상징적 자산을 계승하고 상호간의 협력을 추구하고 삶에 있어서 자신의 뿌리를 알고 종친 간 상호 협력하여 상부상조하는 계기가 된다. 조상없이는 나라는 존재도 없다. 숭고한 조상의 정신과 나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둘째, 종친회에 참석하면 낯선 일가들과 상호 예의 등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쑥스러우며, 부담되는 의무감 같은 종류에 개인의 자유로움이 제약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종친회에 방문하거나 전화 통화가 될 때 세(대)나 연령에 관계없이 반갑게 대해 주고 평상시 예의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모든 행동이 틀에 박힌 관념적인 예의는 별로 없으며 또한 강요하는 어떤 종류의 의무감도 없을뿐더러 사생활 희생은 더 더욱 없다.
셋째, 자기 항렬이나 계통 등 보학지식이 짧아 일가들이 집안내력 등에 대한 질문 시 답하기가 어렵고 난감할 것 같다.
☞ 보학에 능통한 일가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일가님들이 내 혈족이 좋고 반가운 마음으로 종사에 출입하고 있다. 보학은 간혹 그 방면에 풍부한 학식을 겸비한 몇 분들이 가끔 들려주고 있으며 관여하고 봉사를 하다보면 종친회 멤버가 되어 보학 등에도 풍부한 식견을 갖춘 한 명의 자랑스런 일가임을 발견할 수 있다.
넷째, 아버지나 형이 종친회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본인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마치 종친회는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의 모임으로 생각하고 제례의식에 참여하는 정도로 인식된다.
☞ 종친회는 집안을 대표해서 한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이 가진 양식의 정도이다. 나의 조상을 섬기는데 있어 나이는 무관한 것이며 제례의식은 종친회의 일부 행사일 뿐이다. 종친회란 가정의 대표자 모임이 아니며 같은 성(姓)을 가진 개개인이 참여하는 것이다.
다섯째, 종친회에 참여 하면 젊은 나이에 보수적인 구세대 인물로 비춰질까 생각된다.
☞ 종친회는 대가족의 대체된 하나의 친척 모임이다. 대가족이 무너지고 핵가족화가 되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방학 때면 예절교육이나 전통문화 체험을 하며 방학 때 어디론가 돈을 주고 배우러 다닌다. 종친회에 출입하시면 양질의 전통문화 교육을 자녀에게 손수 교육할 기회가 많아진다.
여섯째. 아직 사회적 기반을 닦지 못해서 내세울게 별로 없다. 그래서 형편이 나아지면 나가겠다.
☞ 종친회활동과 사회적 명예, 권력, 재산 등은 중요하지 않다. 어느 조직체나 그런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계셔서 많은 지원을 하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 가시적 성공만 생각하고 그런 성공이후에 종친회에 출입한다면 좋은 모양은 아니다. 가문의 명예를 더 높이려 더욱 더 노력하다 사회적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 종친회에 관여하다 보면 선조님들을 욕먹게 하는 행동은 할 수 없고 자연히 자신의 인성을 키우고 지식을 쌓게 된다.
일곱째, 집안 어른들이 계시는데 아직 젊은 나이라 나중에 참여하겠다.
☞ 종친회는 어른들만이 공간이 아니다. 필자의 경우 40대 중반에 종친회에 발을 딛었지만 좀더 일찍 참여 했으면 하는 후회감도 있다. 보학에 능통하고 문중의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선인들의 가르침을 받는 것도 젊어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나이 차원은 떨치고 참여하길 권한다.
종친회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진 분들이라면 비슷한 생각일 것이고 실제 종친회에 나가지 않거나 출입을 망설이는 일가들의 마음도 대동소이(大同小異) 할 것이다. 일견 짧은 생각으로 종친회, 제례 등 전통문화의 유지 발전은 당대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후손들을 위한 봉사이며 나아가 젊은 일가분들이 종사에 많이 참여하여 전통문화를 새 시대의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문화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주임씨는 진주임씨대종회를 비롯하여, 진주임씨재경종친회, 진주임씨전주종우회, 진주임씨관동파종친회, 진주임씨고산종중회가 있다. 장차 종친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젊은이들의 참여와 종친회 출입을 망설이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계신 일가님들이 종친회에 쉽게 접근하고 수 있었으면 바라는 바이다.
晉州任氏在京宗親會 事務總長 任和永 (010-4723-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