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11. 9. 24
2. 참석인원 : 이동구, 김성일, 박유동, 이승표(총4명)
3. 산행구간 : 한티재(15:13)-우천재-추령(17:40)-왕릉봉-덕재-검마산휴양림삼거리(20:08)
4. 산행거리 : 약 km
5. 날 씨 : 맑음(산들바람)
6. 소요시간 : 4시간 55분
7. 야 영 : 검마산자연휴양림
8. 교 통 편 : 승용차
(산행기)
지난 산행때 못 다한 구간을 마치려 일찍 서둘러 봅니다. 동수원에서 합류하여 고속도로를 달려보지만 마음만 급하지 차량정체로 움직일 생각을 않네요. 할 수 없이 영동고속도로를 벗어나 평택에서 음성간 고속도로를 거쳐 38번 국도를 이용하여 제천을 빠져나와 중앙선 타고 영양 수비면에 도착하니 3시가 되어 버렸네요.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한티재를 출발합니다. 아무리 빨리 간다 해도 야간산행을 감수해야 할 판국입니다. 다행이도 정맥 길이 잘 형성되어 있어 길을 벗어날 우려는 없습니다.
한티재에서 셀카로 촬영했는데 잘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수비면에서는 송이버섯 판매 안내문도 붙어있고 이번구간은 영양에서도 송이가 많이 나오는 지역이며 중간 중간에 송이 채취지역임을 알리는 금줄이 설치되어 있어 운이 좋으면 송이구경이라도 하겠구나 하는 멍청한 생각을 해봅니다.
길은 부담감 없는 산책길을 연상시키며 양옆으로 아름드리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운치를 돋아 줍니다.
숲길을 이어가던 정맥은 산소를 비켜 내려서며 한창 벌목 작업 중인 우천재로 내려섭니다. 좌측으로 너댓 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는 우천마을도 보입니다.
열심히 송이를 찾아보지만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정맥길이 평탄해서인지 산행속도가 빨라집니다.
636봉을 지나 추령에 도착합니다. 전에는 나그네 쉬어가라고 원두막도 있었다는데 이젠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잠시 준비한 음료수로 목을 축입니다. 승표대원이 실시간 중계를 한다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산악부 카페에 올려 보냅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정맥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 후 약 600고지대를 타고 진행하다 635.5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에도 낡은 이정표만이 지나는 정맥 산꾼을 맞이해줍니다. 이제 서서히 그림자의 길이가 길어지더니 어둠이 찾아옵니다. 렌턴불에 의지한 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많은 별들이 더욱 빛을 냅니다. 별빛에 우리가 넘어야 할 봉우리들이 자리한 것을 볼 수 있어 어렵사리 방향을 잡아봅니다..
카메라 성능의 한계를 느껴 더 이상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느덧 덕재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한 시간 정도 진행하면 검마산 갈림길에 도착할것이고., 삼척에 근무하는 박유동 대원이 출발했다는 전화도 옵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수비면 발리마을의 불빛이 정겨움을 더해줍니다.
다시 급 오르막을 올라 진행하던 능선은 오늘의 종착점 검마산휴양림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임도를 따라 약 15분 정도 내려서니 박유동대원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유난이 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날입니다. 제법 날이 쌀쌀한데도 검마산휴양림에는 야영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정리하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 구간인 창수령 위치를 도면상에서 확인하며 한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