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 5. 11(일요일)
참석인원 : 이병호, 노승면, 이동구, 고용선, 강창희, 최태영, 배영진, 이재우, 손미연(총 9명)
산행구간 : 차령고개(09:00)-115번송전탑(09:12)-봉수산(09:35)-장고개(10:56)-개치고개
(11:35)-420.0봉(11:49)-470봉(12:30)-점심(30분)-헬기장봉(13:30)-
곡두고개(13:50)- 625봉(14:35)-갈재고개(15:13)-각흘고개(16:45)
산행거리 : 16.5km
날 씨 : 맑음
소요시간 : 7시간45분(산행시간:6시간55분)
(산행기)
봄기운이 완연한 날이다 .여느 때와 변함없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팀은 6시 반에 신천동 주유소 앞에서 재우 지프차에 올라 서울 출발 팀과 통화를 하여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간단하게 요기를 마치고 차령고개에 도착하고 지원팀을 남기고 산행 길에 오른다. 오늘은 산행거리를 짧아도 오름 내림이 심해 힘이 들것이 예상된다. 기념 촬영을 하고 휴게소 뒤편으로 오르니 능선은 일직선으로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차령고개 출발)
시작부터 가파름이 심해 호흡이 거칠어지는가 싶더니 오름길은 멈추고 송전탑이 설치된 임도로 이어간다. 임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올라서야 정상적으로 봉수산으로 오르는데 우리는 임도를 따라 뒷면으로 봉수산에 올라선다.
(봉수산으로 오르는 임도)
(봉수산 정상의 표지기)
기념사진을 찍고 산성의 흔적을 보며 아무 생각없이 능선을 넘어서버리고 말았다. 아차 약 10분을 뒷 돌아와 묘지 좌측 사면을 따라 내려서면 사람(장수)발자국이 찍힌 바위를 만날 수 있는데 발자국이라 생각하면 발자국처럼 보이는 바위를 볼 수 있다.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다시 임도로 이어지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이수원 고개를 통과한다.
이번구간은 이름을 가진 산이라고는 봉수산뿐이 없지만 고도 670고지까지 오르내리고 있어 금북정맥중 가장 산행길이 힘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수원 고개를 통과해 진행하다 보면 우측으로 산에 무엇을 재배하는지 철조망에 그물망을 설치한 재배지를 볼 수 있고 오르막을 올라서면 송전탑이 나타난다.
(어마 어마한 크기의 송전탑)
능선길은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며 임도를 가로 지른다. 잠시 휴식을 갖고 지도를 살핀다. 작은 오르내림을 이어가던 능선은 좌측으로 보이는 채석장을 만나는데 이곳이 개치고개다. 개치고개부터 오르막으로 변하며 420.9봉까지 약 15분을 쉬지 않고 오른다.
(봉우리를 올라서면 쉬어가고)
봉을 넘어서면 잦은 갈림길이 나오므로 방향을 잡는데 신경을 써야한다. 다시 오르막으로 변한 능선길은 부담감을 준다. 400여 고지를 오르내리기를 쉼 없이 반복해야 하므로 힘이 많이 들고 어느덧 허기도 든다.
(힘은 들지만 서로 담소도 나누고, 때론 열심이 걸으며)
까치고개에 차량을 주차하고 먼저 출발한 용선이한테 어디쯤이냐고 전화가 오고 대원들은 점심을 먹자며 자리를 찾는다. 적당한 공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결한다고 준비한 음식들을 꺼내 자리를 잡는다.. 힘이 들어도 먹는 것 앞에서는 즐거움을 변한다.
(점심 먹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힘들고 지칠땐 먹고 가야줘)
점심을 마치고 갈 길을 다시 한 번 확인 후 출발한다. 갈림길에서 표지기를 다라 헬기장이 있는 430봉을 오른다. 100여 미터 고도를 극복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보되며 길게 늘어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능선은 내리막으로 변하며 곡두고개로 향한다.
안부에서 휴식을 취한 뒤 540봉을 거쳐 625봉을 올라야 한다. 내려왔다 급경사 길을 오르기를 반복하는 정맥은 진을 뺀다.
(급경사길을 오를 땐 말없이)
400고지에서 600고지로 변하는 정맥은 땀을 쏟아 낸 뒤에야 646봉 갈림길에 올라선다.
다리가 풀리고 숨이 턱에 닿는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땅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다 온건가. 갈길도 살피고 휴식도 취하며)
이제부터는 갈재고개까지 내리막이다. 내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시 올라야 하는 두려움이 든다.
갈재고개에 도착하니 지원조가 간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휴식을 취한 뒤 배낭을 지원차량에 벗어두고 간단한 음료만 챙겨 각흘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각흘고개까지 가 봅시다. 빈몸 산행)
소나무 숲을 이룬 잘 정리된 오솔길을 따라간다. 광덕산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접어들어 평탄한 정맥길을 이어간다. 송전탑을 만나며 임도로 진행하고 301봉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내려서면 오늘 산행의 종착점 각흘고개에 도착한다. 모두 파김치가 되었지만 나름 또 한 구간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