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고 지켜야 할 도심 속 공원 이야기
매여울어린이공원, 매화어린이공원 리모델링 공사 시행 중
한편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건립 계획, 결사반대하는 주민 목소리 높아
올해 초 매탄동에는 방치된 어린이 공원을 리모델링한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매여울어린이공원과 매화어린이공원 두 곳이다. 동네마다 어린이공원이 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고 시설이 노후되어 주민들의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방치되기 일쑤다. 영통구는 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소식을 동마다 주민설명회를 통해 알렸고 그대로 두기엔 아까운 어린이공원이 새롭게 태어난다니 매탄동 주민들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기뻐했다. 현재 공사 중인 우남퍼스트빌과 그린빌3단지 사이길 입구에 위치한 매여울어린이공원은 11월19일까지 공사 완료예정이며 매화어린이공원은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으나 12월 말까지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장안구 영화동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사안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녹지공간이 적은 영화동에서 어린이에겐 놀이터가 되고 어르신에겐 쉼터가 되어 준 영화어린이공원 내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31일 우연히 공원에서 토양시추조사현장을 발견하고 공영주차장 건립 계획을 알게 된 주민들은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건립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8월 6일 결성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3,500여명의 시민에게 ‘영화어린이공원 내 공영주차장 건립반대 서명‘을 공원 근처에서 받았다. 이들은 영화어린이공원 내 지상ㆍ지하 주차장 등 공원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수원시가 주차장 건립 시행 계획을 취소할 때까지 반대 운동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에는 수원시 환경단체들과 함께 시청 앞에서 공영주차장 건립계획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동 주민들은 동네 유일한 녹지공간이자 쉼터인 영화어린이공원을 해치지 말아달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외에도 수원시에 어린이공원을 공영주차장으로 건립하려는 계획이 여러 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영화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어린이공원을 없애는 작업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서지연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