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안전’을 외치다
매탄3동 매여울어울림터 다양한 ‘안전’ 프로그램 기획
지난 10월 28일 오후2시 매여울공원에서 매탄3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매여울어울림터 행사가 열렸다. 나눔장터와 체험부스, 먹거리 부스, 오픈라디오 공연 등으로 주민들 간 소통과 나눔을 위해 열린 행사였다. 특히 10.29 이태원참사를 앞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각종 안전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우선 안전누리 교육원에서 심폐소생술 부스를 운영했다. 진임순 대표는 “어른인지 아이인지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과 위치가 다르다.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시행해야만 생명을 살릴 수 있다. 모두가 서로를 살릴 수 있도록 나와 가족을 위해 평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험부스 한쪽에는 안전마을지도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주요 기관과 시설이 표시된 매탄3동 지도에 위험한 곳은 빨간색, 안전한 곳은 파란색 스티커를 주민들이 직접 붙이도록 했다. 한눈에 우리 마을의 안전을 점검해 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역시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이 확연하게 구분되었다.
음향을 설치한 무대에서는 오픈라디오가 한창이었다. 매탄동 주민이자 수원공동체라디오 ‘평범한 하루’ DJ윈터가 진행을 맡았다. 기타연주, 오카리나 연주, 청소년 난타 공연 등이 있었고 주민 인터뷰, 사연과 신청곡으로 알차게 진행되었다. 이날 진행된 오픈라디오는 수원공동체라디오 96.3MHZ FM주파수를 통해 송출되기도 하였다.
또 행사 막바지에는 안전퀴즈대회를 진행했다. 알아두면 유용한 안전상식, 평소에 미처 생각지 못한 유의할 점 등을 ㅇ×퀴즈 형식으로 풀어 백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우승자는 매탄4지구 상가번영회에서 제공한 외식상품권을 선물로 받았다.
한편 매탄3동 주민자치위원들은 먹거리 부스에서 떡볶이와 어욱탕, 음료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고 체험부스에서는 비즈팔찌와 타일컵받침 만들기 등을 청소년 봉사자들과 함께 진행했다. 매탄위브하늘채 전통한복동아리는 다식만들기 체험을 운영하여 인기가 높았다.
안전을 주제로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후문이다. 비록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기획한대로 진행되어 주관단체도 참여주민들도 만족도가 높았다.
매탄3동 주민자치회는 올해 3월부터 마을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함께 어울리는 장을 열기 위해 수원도시재단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2개월에 한 번씩 매여울어울림터를 진행했고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 내년에는 한 달에 한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매탄3동 주민자치회는 11월 16일 진행한 수원도시재단 주민제안 공모사업 성과공유회에서 마을자치활동 부문 수원시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서지연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