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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8_문화관광산업 발전방안 발표_축제와 보석산업과 백제.pdf
익산을 배운다
원광대 원도연 교수 초청강연회 열려
"익산시 문화관광산업의 발전 전망과 과제"
좋은정치시민넷은 지난 12월 8일 ‘익산을 배운다.’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원광대학교 문화콘텐츠 전공 원도연 교수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원도연 교수는 “익산시 문화관광산업의 발전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으며, 강연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성공한 축제들의 특징, 백제문화 유산의 발전방향, 귀금속보석산업과 주얼리패션산업의 전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원도연 교수는 전 전북발전연구원장,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전문위원, 전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다음은 원도연 교수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면 볼 수 있다.

1. 도시축제의 성공요인
원도연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축제로 성공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 안동탈춤축제, 강진청자축제, 지평선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화천산천어축제를 사례로 들면서 "최근 10년간 축제의 트렌드 변화는 전통축제가 퇴보하고 90년대 후반 기획된 축제들이 성공을 하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 지역의 특징을 전략화한 축제가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원 교수는 성공한 축제를 보면 "글로벌 축제가 되어야 한다. 산천어축제나 보령머드축제를 보면 외국인이 많이 찾아온다. 보령머드축제 같은 경우는 미8군과 협약을 하여 버스로 투어를 해준다. 외국인 참여를 높여 글로벌화 하면 내국인의 참여를 자극한다. “
“성공하는 축제는 가족이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요즘은 가족중심 트렌드다. 지평선 축제를 보면 가족끼리 불을 때는 프로그램이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추억과 느낌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 것이다. 남강유등축제는 유등재료를 판다. 가족들이 자기들만의 유등을 만들어 띄울 수 있게 해준다. 산천어 축제도 가족 체험 형이다. 함께 얼음에 구멍을 내고 낚시를 한다."
“성공하는 축제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을 해고 있다. 안동탈춤을 보면 전통탈춤에 가면을 붙인 것이다. 가치와 내용을 지키고 형식과 의미는 확대한 것이다.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대중화한 것이다."
"축제와 메시지가 완전히 일치해야 한다. 야간프로그램이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해야 한다. 대부분 성공한 축제를 보면 야간 프로그램이 있다. 유등축제도 야간이고, 지평선축제도 용 싸움을 야간에 횃불 들고 한다. 야간프로그램은 1박을 가능하게 해준다."
원 교수는 성공하는 축제가 되기 위한 공통요소는 "첫째로 전문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콘셉트의 설정, 핵심 퍼포먼스 방식, 홍보방식의 전문화 등 전문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둘째로 사진자료가 중요하다. 축제의 비주얼 요소를 강화하고 전문사진작가 등의 초청이 필요하다. 셋째로 대표컬러가 있어야 한다. 축제의 이미지, 콘셉트, 메시지에 부응하는 컬러가 설정되어야 한다. 넷째로 기업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기업의 이익과 지역의 이익이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보령머드축제의 화장품회사, 강진도자기축제의 도자기 기업, 하동차축제와 차 회사 등 기업과 연관되어 있다."

2. 백제문화유산의 발전방향
원 교수는 "백제역사문화 지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백제역사의 재조명과 관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하지만 부여 공주 등 역사도시들과 비교하여 역사적, 대중적 관점에서 비교우위의 문제가 있다. 익산이 백제역사를 가지고 뭔가를 해야 하는데 부족하다. 백제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지 못했다. 비주얼적 요소가 부족하다. 국가의 백제 문화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다른 지역의 역사유적 기념사업의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전주 한옥마을 등의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익산은 백제문화에 대해 선구적인 운동을 했다. 이제는 대중적인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너무 학문적인 연구에만 치중한 것 같다."
"국제적인 관점으로 가야 한다. 백제는 글로벌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백제는 국제 정치를 잘한 나라다. 일본, 중국 등 국제적으로 관계를 잘했다."
"익산백제역사 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전문가와 함께 백제사 아시아 리더스 포럼을 개최하고, 백제사 스토리 발굴, 백제사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전라북도에서 만이라도 학교에서 백제역사를 공부하게 해야 한다. 스토리의 각인은 교과서를 보고 각인된다. 어릴 때부터 백제사와 관련된 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백제사에 대한 시민 인식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를 해야 하며, 백제역사 타이틀 뮤직과 대하소설을 집필해야 한다."
"전북 대표민속놀이인 기세배 놀이를 글로벌 축제로 확장했으면 한다. 세계의 다양한 깃발(가문, 지역, 도시, 국가, 기업, 군대 등)들이 미륵사지에 모여 깃발이 상징하는 염원과 예술성을 한자리에서 뽐내고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함께 기원하는 세계적인 깃발 대축제를 했으면 한다. 2010년 새만금 깃발축제가 있었지만 지형적인 문제 때문에 실패를 하였다. 깃발축제를 미륵사지로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3. 귀금속보석산업과 주얼리패션산업
원 교수는 “2012년 중국 칭다오의 패션주얼리 기업 21개가 익산으로 유턴하여 90년대 이후에 해외로 진출한 지역기업들이 시장 환경 변화로 다시 국내로 유턴하는 첫 신호이자 지역경제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80-90년대 익산의 귀금속 가공 산업이 CZ(큐빅 지르코니아) 중심이었다면, 2012년 유턴기업 은 패션주얼리 중심 기업이다. 세계 주얼리 시장의 규모는 2011년 159조원(1,386만 달러)이며 한국은 46억 원 규모 금값 상승으로 패션주얼리 분야가 급성장, 문화적 펌웨어산업으로서의 시장 가능성이 크다.”
“패션주얼리 산업은 제조업 중심의 저부가가치를 극복하고 고급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틈새산업의 의미가 있다. 문화, 제조업, 서비스업이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연성 융복합산업의 모델이 필요하다.”
“익산 귀금보석산업이 침체한 원인은 고급화 전략으로서의 전환 실패, 사람중심의 문화산업이 아닌 저사 상품의 제조업으로 인식 때문이다. 해외의 성공적인 보석 산업 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절대적인 기술적 우위, 자생적이고 순환적인 인력양성, 디자이너의 사회적 우대, 국제 규모의 박람회를 통한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익산 패션주얼리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시장경쟁력이 가장 중용하고 문화산업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문화제조업이라는 관점, 디자인 기능 강화, 장인과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등 패션주얼리 산업의 전 과정을 조율하는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익산 패션주얼리 산업은 한류 패션문화산업으로 발전을 해야 하는데, 발전 전략으로는 삼기일반산업단지를 한류패션산업의 중소기업이 집적화된 융복합형 첨단 문화산업단지로 지정하여 한국패션산업의 메카로 양성,유턴기업에게 일정 기간 동안 제도적, 재정적 지원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를 창조해야 한다. 이탈리아 페라가모, 티파니와 같이 익산 주얼리 산업의 고유브랜드를 정하되 매년 기본 콘셉트를 창조하고 스토리를 같이 판매해야 한다.”
“디자인분야, 제작 분야의 기본분야는 물론이고, 경영(컨설팅, 시장분석 등), 문화기획(스토리 기획, 이벤트, 축제, 패션쇼 등), 관광산업(컨벤션, 여가기획, 관광경영 등) 등과 연계할 수 있는 융복합 고급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
“장인공방촌이 있어야 한다. 영등동 귀금속단지를 리모델링하여 공방 촌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장인공방촌에는 솜씨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 장인공방촌에서는 체험도 가능해야 한다. 이탈리아 볼로냐는 원래 레지스탕스 동네였는데 이들을 쫒아내고 폐허가 된 곳을 시가 사드려 공방으로 분양하여 성공한 사례다. 패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감성과 연계되어야 함. 디자이너나 고도로 숙련된 장인 들을 문화예술인으로 평가하고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야 고급 장인들이 패션산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TX역사를 비즈니스 파크로 구성하되, 다양한 회의와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한 컨벤션 기능과 판매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익산역 광장에는 패션주얼리 분야 중 중저가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의 패션 로드숍 설치, 조명과 음악을 연계하여 국내 최고의 고급 로드 숍으로 구성하여 익산의 새로운 명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다음은 강연을 끝내고 참석자들의 토론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국화축제는 지역 특성을 살리는 브랜드가 되기 어렵다. 어느 곳에서 국화축제를 해도 많이들 간다. 비용대비 효과는 크지만 대표축제가 되기 어렵다.”
“축제라면 지역 경제와 연결되어 선순환 되어야 하는데 축제 기간 동안은 장사가 되지 않는다. 축제의 콘셉트와 비즈니스가 연결되어야 한다. 부산 야시장은 명소가 되어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문화는 소득하고 꼭 비례한다고 할 수는 없다. 페루사람들은 형편상 중국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차이나타운에 가서 소비를 한다. 중국의 차이나타운은 문화를 팔고 있었다.”
“서동공원에 있는 마한관이 있는데 그곳을 생각하고 가시는 시민은 몇 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자기와 너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는 것도 너무 없다. 백제 유산도 너무 박제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백제역사 유적지를 유네스코에 등재한다고 하는 데 시민들은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 것에 대한 알리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백제는 지나치게 학자적 중심으로 되다 보니까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서동축제가 안된 이유는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못했다. 스토리가 완벽한 것은 춘향제지만 축제가 잘 안 된다. 스토리만 가지고 부족하다. 문화라는 것은 뭔가 다른 느낌과 경험으로 확인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문화는 그런 요소가 있어야 한다. 서동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애틋함과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익산시를 보면 공무원들의 보직이 순환되고 있고, 문화재단이 있지만 보여주는 것이 없고, 용역을 하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다. 누가 주체가 되어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기대하기 어렵다.”
“행정은 단순하다. 떨어진 것 처리하기 바쁘다. 업무분장이 맹점이라고 생각한다. 축제만 하더라도 내 업무만 한다. 내용을 수정하고 보충할 수 있는데 말 듣기 싫으니까 안한다. 칸막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시스템이 잘 맞아야 하는데 잘 안 된다.”
“백제역사는 학자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접근하기 힘들다. 앞으로 어떻게 시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가가 문제다. 익산시는 영등동 보석단지를 어떻게 하면 없앨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 왕궁으로 집적화한다고 한다. 지원을 끊어서 한 곳으로 몰아가려고 한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읍니다.
공감 하면서ㅡ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매번 새로운 지적여행을 제공하시는 시민넷에 감사드립니다.^^
돈주고도 듣기 힘든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매번 양질의 강연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