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은 초석잠과 감자 그리고 완두콩 심기
밭에 도착하여 올 2월에 초석잠을 수확하면서 종자로 사용하려고
밭 한쪽에 남겨 두었던 초석잠을 캐려고 비닐을 들쳐보니
아뿔싸.... 시기가 늦었는지 벌써 싹들이 나와 종자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다
지난번 수확한 자리도 미처 캐지 못한 초석잠들이 발아하여 전쟁도 아니다
아무래도 종자로 쓰기는 어려워...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할 듯...
싹이 많이 나온 초석잠을 굳이 캐어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자연 그대로 그냥 발아하여 자라는 대로 두었다가 얼마가 되었든 나중에 수확만 하기로
그래도 밑거름은 해주어야 할 듯하여 가축분 퇴비를 뿌리고... 배수로 정리.... 이제 기다리자
완두콩은 종자를 새로 구입할 것이 아니라
지난해 실한 놈으로 골라내어 보관해 오던 놈들을 종자로 사용하기로...
종묘사에서 구입하여 심는 것보다 발아율이 낮겠지만...ㅎㅎ 영농비 절약도 하고
어차피 나중에 싹이 나오면 실한 놈 2개만 남기고 1개는 솎아내야 할 일...
얼마나 발아가 될지 몰라도 발아되는 대로 솎아 내지 않고 그냥 다 길러볼 속셈으로.
발아가 용이하도록 하루 전에 물에 담가 두었다가 오늘 종자로 요긴 하게 사용하였다
완두콩 심을 곳은 지나번 비닐 멀칭 작업까지 해놓은지라 비닐위에 25㎝ 간격으로 구멍을 파고
한공당 완두콩 종자를 3알씩 넣고 2~3㎝ 두께로 흙을 가볍게 덮어주고 마무리
오늘 심은 양은 38공 작년 심은 양보다 배나 많다
나중에 발아가되어 어느 정도 자라면 지주대를 설치하고 콩이 여무는 대로 수확만 하면 끝 참 쉽죠
감자 파종기로 비닐 멀칭위로 구멍을 내고
이제는 감자 심기
감자파종기를 이용하여 30㎝ 간격으로 하여 15㎝ 깊이로 구멍을 내고 씨감자를 퐁당 ...그리고 흙으로 가볍게 복토
오늘 심은 감자량은 적감자 25공, 수미17공 그리고 종묘사에서 구입한 씨삼자 두백 43공 총 85공...
작년에 비해 3분지 1정도 더 심은 것 같다
수미감자는 감자전 ,반찬조림 ,볶음, 탕 등 요리에 적합하고.
두백감자는 분이 많이 나는 감자로 쪄먹거나 밥에 넣어 먹는 감자로 포슬 포슬한 식감과 부드러운 맛이 나는 감자다
감자심고 완두콩 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점심 때
오늘은 떡과 만두로 떡만두국 ....
점심후 비가 내리기 시작....
비가 내리니 특별히 할일도 없고 지난밤 부족한 잠도 보충할겸
콘테이너에서 오수를 즐기려 자리를 깔고 누워도 깊은 잠이 오질 않네.....
설핏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옆지기는 비가 내리는 데도 우산을 받쳐들고 쑥캐기에 한창이다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비를 맞아 가면서 까지 해야할 시급한 일도 없고
하여 일찍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