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합니다.
우리의 회의 장소 은우 은성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간식이 놓여져있습니다.
“선생님 이거 먹어도 될까요?”
“나도 모르겠다...”
“뭔가 우리 인원수만큼 있는 걸 보니까 먹으라고 두신 것 같기도 해요.”
하윤이가 간식을 먹어도 되는 걸지 궁금하다고 합니다.
“그럼 하윤이가 선생님께 직접 여쭤봐 줄 수 있어?”
“네.”
하윤이가 권민정 선생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두신 간식이라고 합니다.
하나씩 나눠먹었습니다.
어디 갈까?
“오늘은 갈 곳이랑 과업을 정해야 해.”
“선생님 여기 뭐라고 적을까요?”
서율이가 회의록과 연필을 들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적었습니다.
1. 갈 곳 정하기
2. 과업 정하기: 숙소, 식사, 교통, 회계, 감사, 기록
“먼저 갈 곳부터 찾아보자.”
검색을 위해 제 휴대폰을 공유했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켜 ‘서구’ 검색했습니다. ‘가볼만한 곳’ 목록이 뜹니다.
그 중 ‘관’으로 끝나는 곳도 있습니다.
하나씩 인터넷에 검색해 어떤 곳인지. 뭘 할 수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노트북 가장 가까이 앉아있던 하윤이에게 검색을 부탁했습니다.
첫 장소는 ‘남성공원종합체육관’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여러 창을 둘러보다 ‘수영장’과 ‘아이스링크장’ 찾았습니다.
“와 수영장이다. 파도풀도 있어.”
“우와 스케이트 좋아요.”
반응이 좋습니다.
둘 중 어디를 갈지 의논했습니다.
서율이는 수영장 보다는 아이스링크장이 더 좋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파도풀은 겨울에 운영하지 않습니다.
아이스링크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어디를 갈지 의논하며 이용 방법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선생님 이거 장갑은 어떤 걸까요?”
“6300원에 헬멧이랑 스케이트화도 포함되는 거예요?”
궁금한 것들을 모아 고객센터에 전화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갈 곳을 정해야 하니 내일 더 자세히 찾아보고 궁금한 것들 다 정리해 전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발견한 관은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 미술관입니다.
“저는 미술관 보다 도서관 가고 싶어요.”
하윤 규리는 도서관이 더 좋다고 합니다.
“저는 미술관이 재밌는 게 많아서 미술관 좋아요.”
서율이는 미술관도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둘 다 가는 건 어때?”
둘 다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둘 다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육관, 미술관, 도서관을 다 둘러봐도 시간이 넉넉할 것 같습니다.
둘 다 가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긴 의논 끝에 미술관, 도서관 모두 가기로 했습니다.
회의 시간이 얼만 남지 않았습니다.
두 미술관 중 어느 미술관을 가고 싶은지.
서구에 있는 도서관 중 어디가 좋을지.
두 가지를 다음 준비모임 전까지 각자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역할 나누기
남은 시간 동안 과업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각자 원하는 역할 하나씩 말해볼까?”
“저는 식사팀이요.”
“저는 숙소팀이요.”
규리는 식사팀 하윤이는 숙소팀에 지원했습니다.
첫 여행인 서율이는 각각 역할이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서율이도 각각의 역할을 잘 알고 원하는 걸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윤 규리에게 각각의 역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을 부탁했습니다.
“식사팀은 뭘 해야 해?”
“식사팀은 메뉴 정하고 식당 찾는 역할이에요.”
“숙소팀은?”
“우선 숙소 찾고 결제하고 나중에 여행 가면 위치 알려줘야 해요.”
“교통팀은?”
“여행동안 길 안내하고 버스 알아봐야 해요.”
“회계팀은?”
“회계랑 기록이랑 감사는 같이 하면 되는데 카드에 돈 모아가지고 그걸로 결제하는 거 해요.”
“그럼 기록은 뭐야?”
“기록은 여행동안 사진 찍는 역할인데 그건 제가 휴대폰이 있으니까 제가 맡을게요.”
하윤이가 휴대폰이 있으니 사진 찍는 역할도 함께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자 서율아 설명 들었지? 이 중에서 어떤 역할을 제일 하고 싶어?”
“저 숙소팀이요.”
하윤이와 서율이가 하고 싶은 역할이 같습니다.
“그럼 우선 규리는 혼자 식사팀 하고 싶으니까 식사팀 확정할까?”
식사팀에 혼자 지원한 규리는 식사팀으로 확정되었습니다.
“하윤이랑 서율이가 두 번째로 하고 싶은 역할은 뭐야?”
둘 다 숙소팀이 하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회계랑 교통할 사람이 없거든. 혹시 회계는 어때?”
“회계는 무슨 역할이었죠?”
서율이가 회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다시 물어왔습니다.
하윤 규리가 설명해준 내용을 정리해 다시 설명해줬습니다.
“그럼 제가 회계 할래요.”
하윤이가 숙소팀과 기록팀
규리가 식사팀
서율이가 회계팀과 감사팀
교통팀이 없습니다.
교통팀 경험이 있는 하윤 규리에게 부탁했습니다.
둘이 함께 도와가며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한 팀
“선생님 혹시 여행 중에 카드 잃어버리면 어떡해요?”
“카드 잃어버리는 건 누구 책임일까?”
“회계 담당이 잘 챙겨야 해요.”
“그건 우리 모두의 책임이야.”
“왜요?”
“우리는 각자 여행하는 게 아니라 ‘모둠’ 여행을 가는 거잖아. 회계 담당도 카드를 잘 챙겨야겠지만, 우리도 회계 담당이 카드를 잘 챙길 수 있도록 확인해줄 수 있겠지?”
만약 회계팀이 카드를 잃어버린다면
교통팀이 길을 잘못 들었다면
식사팀이 다른 메뉴를 시켰다면
숙소팀이 숙소를 잘못 예약했다면
잘못을 묻기 보단 괜찮다 말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의논하길 바랍니다.
그 전에 서로 챙겨주길 바랍니다.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고 같이 가는 여행입니다.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역할이 아니더라도 같이 살피길 바랍니다.
다른 팀원을 돕고, 다른 팀원에게 도움 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