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며 바깥놀이 시간이 많아져야 할텐데 미세먼지때문에 하는수없이 실내에서 놀 수밖에 없는 날이 많았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주혁이가 자신이 만든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주니 기발한 내용에 아이들 웃음보따리가 터졌습니다. 다음날에는 해빈이도 그림책을 만들어와 아이들에게 읽어줍니다. 청중보다 작가가 더 많이 웃었던 낭독회지만 여섯 살 작가 낭독회라니 정말 대단한 인재들입니다.^^ 실내놀이 시간이 길어도 이렇게 재미진 유아선교원입니다. 세진이가 밥을 먹지않아 하루는주먹밥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세진이도 동글동글 작은 주먹밥을 맛있게 먹고 여섯 살 일곱 살 형님들도 짜장옷을 입은 주먹밥을 한없이 먹네요. 덕분에 의자와 테이블, 아이들 옷 여기저기에서 하루종일 참기름 냄새가 솔솔~ 나기도 했습니다. 이사를 갈 주혁이와 가정에서 엄마와 잠시 시간을 가질 주안이가 떠나면 생길 빈자리는 얼마나 허전할까요? 작년에 같이 놀던 민지 언니가 있었던 건 기억이 나는데 얼굴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며 울상을 짓던 우리 아이들입니다. 도둑잡기 놀이에 빠져 날마다 운동장을 누비고 같이 뛰놀던 얼굴이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질까봐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한장 찍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모이기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그래도 주혁이의 마지막 선교원 등원날인 목요일에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해피콜에서 전화가 오면 금요일에 오지 못할거라는 주혁이 말때문에 목요일 하교 시간에 가벼운 작별 인사를 하였지만 아이들은 금요일에 한번 더 볼거라고 기대를 하고 작별 선물도 가져왔었더랬습니다.ㅠㅠ 그래도 가끔 놀러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곧 다시 만날 주안이는 또 만나자고 쓴 과자를 아이들에게 주며 씩씩하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두 장난꾸러기들이 벌써부터 많이 그리운 유아선교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