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연찬-3
20260303 18:30~도서관
참석 : 연동마을/두더지/스컹크/나무/바람별/오방/후마
기록 : 바람별
이 보고서는 바람별이 씁니다. 서기장 보리밥은 외삼촌의 상이 있어 ‘논어 연찬’-3회에 못 왔어요.
우리 마음 모아 애도하며 보리밥 자매에게 우리들의 굳건한 형제애로 손을 잡습니다.
그래서 제게 ‘논어 연찬’ 3회 서기 의무가 주어졌습니다. 보리밥이 쓴 우리들의 두 번의 ‘논어 연찬’ 보고회 글을 읽으면서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그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생생한 현장감과 그때 나눈 의미들의 되새김질.
의무감으로 이 보고서를 씁니다. (ㅎㅎ)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입니다.
그친 봄비에 벌써 핀 매화는 그 무엇을 재촉합니다.
봄이야!
봄, 봄.
세 번째 논어 연찬 모임이 관옥나무도서관에서 있었습니다.
‘위정’ 편 정치란 무엇인가. 무엇이 바른 정치인가.
좌장 ‘별 그대’께서 오늘은 1~2회 모임에서 읽었던 학이편에서 공자님의 어록을 다시 읽고,
다음으로 ‘위정’편 8장까지 읽자고 제안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읽는 ‘논어 연찬’의 책 구성은
1) 제자들이 기록한 공자님의 어록,
2) 저자인 남곡선생님의 해설글,
3) 그와 함께했던 벗들의 소회 글,
4) 남곡선생님이 게재했던 칼럼 글 등의 순서입니다.
우리의 독서토론은 전차에서 읽었던 공자님 어록을 다 같이 낭송하고,
그날 읽기로 한 부분은 순서대로 빠짐없이 읽는 방식입니다.
좌장 별 그대의 제안입니다. 반복 학습, 되새김의 중요성에 대해 별 그대는 누차 강조합니다.
이날 3차 모임에서는 1~2차에 읽었던 학이편의 공자님 어록을 다 같이 읽고
위정편 1장부터 8장까지 두 번 서로 돌려가며 소리를 내 읽고 소회를 나눴습니다.
아뿔싸, 나는 그만 내 임무를 소각하고 말았습니다.
서기의 의무를 망각한 채 그저 소회를 듣고 내 순서만 기다렸습니다.
뒤늦은 자각이 있었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빈구석이 너무 많습니다.
- 고루하다는 글귀에 이끌렸다. 사전을 찾아보니 ‘루’자는 비루하다, 남루하다 할 때의 한자였다.
무엇이 고루한 것인가. 길든 대로, 습성대로 사는 것이 고루한 것 아닌가.
‘논어 연찬’ 책을 300여 페이지 읽었다. 열 번은 읽으려 한다, 모르는 한자도 자전을 찾아 읽어보고 있다.
영어를 공부하고 있고 일본어도 계획이 있다. 늦었지만 다시 공부해 보련다.
지금 하면 돼지 뭐.
- 이 책은 남곡과 그의 벗들이 나눈 기록을 담은 글인데, 그 해석은 그대로 존중하고 우리들의 담론이 새롭게 있었으면 좋겠다. 선거 시기에 위정편을 읽는 것이 묘하다.
덕의 정치, 사무사. 지금 우리 사회에 삿됨이 없는 정치인이 있는가?
설렘, 덕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은 무엇일까?
당장 그런 정치인, 세상이 보이질 않더라도 꿈을 꿔야 하지 않을까?
- 공자는 사람이 사는 세상에 첫째가 물자를 갖추는 것이고 교양이 다음이라고 했다.
여태 내가 알아 왔던 공자와는 다르다. 참 신비롭다.
- ‘논어 연찬’에서 서술된 지천명의 의미가 새롭다.
나는 지금까지 지천명은 공자가 50세에 이르러서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달았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그런데 지천명이 자기 분수를 안다는 것이라는데, 그렇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 50대의 지천명은.
- 공자의 어록을 읽으면서 공자는 사람들의 생활과 삶에 서 있는 현실주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통찰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에게 스승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 백수 반년이 지나고 있다. 액티비티한 생활을 찾을 나이는 지났다.
요즘 여러 소일을 하면서 지내는데 독서에서 고루 함을 느낄때가 있다. 왜일까?
판단의 갈피가 잘 잡히진 않지만 나 자신을 찬찬이 들여다보고 있다. 무슨 일이든 그것을 그것대로 받아들이는.
- 학이 16장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는 것이 있다.
내가 속한 작목반에서 어떤 사단이 있었다. 회원 중 누군가의 행위에 대한 작목반 결정이 있었다.
나중 우리의 불찰과 부족함이 드러났다. 논어는 오늘 우리를 보게하는 것 같다.
지금이나 수천 년 전의 삶의 근본적 지혜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하나?
- 발분망식, 낙이망우의 호학 정신을 뒤늦게 해보려 한다.
우리는 오늘 이왕 더 진도(10장까지)를 빼자는 좌장님의 열의를 겨우 말리며, 사이좋게 담배를 나눠 피고.
앞으로 두세 차례 모임을 더 갖고, 봄이 완연해지면 책거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스컹크가 아껴둔 술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해동포 여러분!
요것, 은근하고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중간에 끼어들기가 뭐하다고요? 공부하겠다는데 새치기는 더없이 응원받아야 할 덕목 아닌가요!
다만 여러분이 새치기할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는 것을 협박·경고 드립니다.(ㅎㅎ)
다음 <논어연찬>
3월 17일 늦은 6시 30분 관옥나무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