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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1 화
아주 오래전 1961년 미국영화 중에
"9월이 오면/Come September"
이라는 코미디 로맨스 작품이 있다.
미국의 한 재벌이 이태리에 별장을
두고, 9월마다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이야기지만, 엄청난
출연진만큼 그 주제곡이 우리나라
에서 상당히 유행을 했었고, 매년
9월1일 마다 방송을 하던 곡이었다.
어제부터 이틀째 비가 내리며
9월이 시작 됐는데 난 뭘 해야 하나?
우선 2군데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반년 먹을 약도 또 사야한다.
그리고 7월에 변호사에게 의뢰한
골치 아픈 일도 재판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이 달엔 결정해야 한다.
제발 빨리 합의가 되서, 더 이상
날 강도 같은 어처구니없는
억지를 안 보았으면 좋겠다.
이젠 나 죽은 후의 상속문제까지
자기네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거론하면서 억지를 계속 부리니
과연 자식이 이럴 수 있나 싶다.
20260902
전기요금 등이 포함된 아파트
관리비는 보통 사용한지 한 달이
지나서 청구서가 나온다.
따라서 8월말 경에 청구된 요금은
7월 한 달 동안 사용한 것들인데
6월 20일경부터 매일 사용한
에어컨 때문에 이번엔 꽤 많은
금액이 나올 거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적은 금액이
나온 걸 보고 의아 했는데, 그건
아마도 우리 집 에어컨의 무풍기능
역할이 제일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잘 때도 그렇지만 무풍으로 세팅을
하면 전기가 많이 절전되어, 전체
요금에 큰 이득이 되고, 따라서
그런 기술을 개발한 분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20260903 목
일전에 세무사 사무실에 들러
물어 본 결과, 50만원을 달라던
상속세 신고를 8월과 오늘
두 번에 걸쳐 총 3시간 정도 걸려
오전에 홈택스로 신고를 마쳤다.
하다 막히면 국세청 126번에
전화해서 여러 번 도움을 받으며
끝내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실제로 아직 상속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망자 사망 6개월 내로
무조건 신고하라는 국세청이나
별 것도 아닌 걸 50이나 달라는
세무사나 다 마음에 안 들지만
그러나 힘없는 일반시민이
뭘 어쩌겠는가?
그저 악착같이 달려들어 하겠다는
의지의 노력만이 답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된다.
20260904
오전에 햇사과를 올해 처음 먹었다.
어젯밤에 사온 건데, 아마도 8월말쯤
수확한 게 아닌가 싶다.
어제까지 먹던 작넌 수확사과와는
과육의 질이 확실히 다르다.
오전 사과는 금이라는 말처럼
건강에 좋다는 소문에 하루에 사과
한 개씩 먹기 시작한지도 벌써
몇 십 년이 지난 것 같다.
농약이 있을지 몰라, 껍질은 깎고,
먹는데, 아무래도 껍질 채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이다.
뉴욕이나 LA의 시장에서 보던
1달러짜리 푸짐한 여러 나라의
수입사과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몇 년 전서부터 서울의 사과가격이
너무 비싸졌다는 사실인데.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더 높은
미국, 일본보다도 더 비싸다는 건
분명 비정상이다.
일 년 내내 수고한 농민들도 별로
이득이 없다니, 두세 번 거친다는
중간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음이
분명한데 시정이 되질 않는다.
정부도 농민들 때문에 싼 사과를
수입치 못하고 또 유통까지 다
손 놓고 있으니 그저 만만한 게
도시 소비자들일 뿐이다.
우리도 농민들도 다같이 좋은
방법은 결코 없을까?
20260905 토
비가 내리면서 9월이 시작되더니
이젠 열대야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요새는 낮 최고기온은 30도가
되더라도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정도로 제법 선선해져,
잘 때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그저 견딜 만 해졌다.
나도 6월 20일경서부터 매일 밤
문 닫고 에어컨을 키며 자다가
이제 창문과 방문을 열고 자려니
분위기가 달라져서 그런지
첫날은 무척 어색하다.
거의 두 달 반을 그렇게 지냈으니
사람 습관이란 게 참으로 묘해서
에어컨 없이 살 때가 있었나싶다.
이젠 계절이 정말 바뀌나 보다.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는 게 맞다.
20260906 일
오늘 KLPGA 프로골프 중계를
보면서 감동적인 순간을 목격했다.
9년간 출전을 해 온 최 모선수가
그동안 연장전 패배를 포함하어
준우승만 9번을 하다가, 239번째
출전 경기 만에 드디어 생애 젓
우승을 한 것이다.
나도 여러 번 봤었지만 잘 치는데도
매번 우승을 놓치는 걸 보고, 무슨
마가 꼈냐?고 느낀 적도 있는데,
본인은 너무나 좌절이 돼서 골프를
치고 싶지 않다고 느낀 적이 무척
많았다고 말했다.
말이 쉽지, 2백번 이상 출전해도
우승이 없어 난 우승을 못한다고
생각했다는데, 오래 참고 또 참고
그러다 드디어 성공의 날이
찾아 온 것이다.
그러니 모든 건 다 때가 있다는
말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도 요즈음 뭐가 안 된다고
한숨만 쉴 게 아니라, 참고 또
참는 마인드를 항상 가진다면
곧 나의 때도 올 것이라 확신한다.
20260907 월
내가 45년째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은 7월 이전만 해도 승패마진이
0 로 5위도 간신히 유지해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8월엔 승률 2위로 위닝시리즈를
연속적으로 하면서 쭉 쭉 올라와
승패마진이 +9로 3위까지 갔었다.
그래서 8월 말이 되면서 실제적
으로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이 거의 다 결정됐다고
모두들 생각했었다.
그런데 잔여경기들이 시작되는
9월이 시작 되자마자 얘기가
좀 달라지기 시작했다.
잠실 숙적과 붙은 화 수 목, 3게임을
전부 스윕당하면서, 그 팀이 3위로
올라가 새로운 3강을 만들고 있다.
도대체 3게임의 총 득점이 2점 밖에
안 되는 물 방망이로 어떻게
상위권을 노리겠나?
문제는 그다음 인천에서도 2게임을
내리 지다가, 어제는 다행히 이겼고
1승2패로 한주일 1승5패의 악몽을
겪으면서 승패 마진 4를 깎아 먹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젠 6위팀도
바짝 쫓아 와, 잘못되면 5위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그깟 5위는 해서 뭐하나?
3위가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다.
재작년인가 구단주가 4-5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라고 말 했었는데
아직까지도 나아진 게 별로 없다.
거기다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부상과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3명의 핵심
선수들의 공백이 너무 클 것 같아
아무래도 올가을의 전망도 어둡다.
20260908
어제부터 일주일 예정으로 침을
매일 오전에 맞으러 다닌다.
한 달 이전에 어깨 운동을 하다
약한 통증을 느껴, 그 운동을 그만
두고, 통증이 사라지길 기다렸는데
가만있을 때도 약간은 아파서
마지못해 가게 됐다. 가급적이면
병원을 안 가려는 성격 탓에 차트엔
4년 전에 왔다고 적혀 있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제법 큰 한의원인
이광연한의원이 집 근처에 있어
몇 번 갔었는데, 침 맞는 침대만 대충
2개 층 50여 군데 정도여서 우선
침구 실 규모에 놀랐었지만, 정작
계산 할 때 더 놀랐었다.
단돈 1,700원(어제는 1,900원)만
받길 래 물어봤더니 어르신들께
봉사중이란다. 침맞고 기계치료,
찜질까지 약 한 시간정도 치료를
받는데, 그 돈이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TV 아침 건강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큰 빌딩도 소유했다지만, 봉사 할
정신이 없다면 결코 못할 일이어서
새삼스레 원장님께 경의를 표하게 된다.
20260909
요즘은 잘 때 하도 꿈을 많이
꾸니까, 일일이 그 내용이 모두 다
생각나진 않지만, 그러나 간혹
기억나는 것들도 좀 있어,
이 게 과연 뭐지? 할 때도 있다.
어디를 놀러 갔는지 기념사진을
찍는데 두 사람인가 안 나타나
왜 이리 안 와? 라고 외촀더니
들리는 소리. "뭘 그리 기다려?
우린 죽었잖아. 사진에도
안 나올 텐데"
황 작가 목소리 같은데, 어쨋든
그만큼 이제 내 주위엔 어느새
죽은 지인들이 많다는 얘기인가?
20260910 목
매 6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진을
오전에 하고 왔다.
2년 전서 부터 일 년에 한번씩
초음파 촬영검사를 해서 크기를
재는데, 다행히 1년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해서인지 지난번
53에서 이번에 46으로 줄었다.
언제까지 인지는 모르지만
정상수치 20을 향해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약을 계속 먹어야한다.
그런데 작년에 지불한 검사비용
보다 올해는 상당히 많이 인상이
되어, 약값까지 하면
20만원이나 된다.
20260911
오후에 헬스클럽을 갈 때
7월 초부터 반바지 차림으로
다녔는데, 어제부터는 이제
다시 긴 바지로 갈아입었다.
낮 최고기온도 25-26정도이고
아침 최저기온은 이제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초가을이니
반바지는 아무래도 무리이다.
누구는 이 나이에 무슨 반바지
이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미국의 대도시 다운타운에서도
나이에 관계없이 반바지에 티셔츠
하나로 자유롭고 편한 캐주얼을
다들 즐기니, 우리라고 못할 게
없는 것이다.
난 죽을 때까지도 더울 땐 항상
반바지를 선호할 것이다.
20260912 토
코스트코에 가면 꼭 사오는 것 들 중에
하나가 풍국면 들기름막국수라고 있다.
예전엔 몰랐었는데, 오래전부터 면으론
유명했다고 하던데. 들기름과 메밀이
무척 잘 어울려져, 맛 집 식당에서
먹는 맛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지난 구정 때 사놓은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유감스럽게도
당분간은 이 음식을 절대 못 먹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떠가기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먹으라고 차려준 마지막 식사가
바로 그 풍국면이니까...
20260913 일
아침부터 부슬부슬 쌀쌀한 비가
내린 오늘이 또 다시 13일이다.
지난 4월13일의 비극 이후 벌써
5개월이 지나갔는데, 그 때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젠
혼자서 사는 삶의 습관에 적응이
그런대로 되어 간다는 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은 상상도 못한
외로움이나 쓸쓸함은 내가 어쩔수
없지만,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일상의 루틴에는 제법
잘 대응하고 있는 듯하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에도 10년
정도는 더 사는 게, 우리나라 평균
수명 통계의 하나라는데,
무너진 내 가정의 허무함을 뒤로
하고, 과연 이렇게 앞으로 10년을
더 살아야만 하는지?
20260914 월
보통 일주일 대여섯 번 정도
침을 맞으면, 웬만한 통증은 거의
사라졌었는데, 이번 어깨통증은
오늘까지 6번의 치료를 받았는데
누워있을 때도 통증이 남아있다.
그 얘기를 들은 원장님께서
통증부위에서 피도 좀 뽑고, 또
소염제도 좀 먹어야겠다고 해서
한의원안에 있는 가정의학과에서
처방을 받아 5일간 약을 먹기로했다.
4년 전과는 달리 이런 느린 치료의
기간도 아무래도 더 먹은 나이 탓이
아닌가 싶다.
이젠 뭐든지 느려진다. 그게 정상?
20260915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챙겨 먹고
치운 후, 양치와 세수를 하고,
침대 위의 얇은 요와 이불을 정리
하는 게 매일 아침 해야 하는 나의
살아가는 일이다.
그런데 어느 날은 이 모든 게 귀찮고
하기가 싫어, 그냥 거실소파에 앉아만
있을 때가 있는데, 이런 일이 나이가
들어가는 증거가 아닌가 싶어,
그 나태함을 경계하고 마음을 다시
잡는 경우도 있다.
어디서 읽었는데, 아침에 침대부터
잘 정리하는 게 부자가 되는 첩경
이라는데, 꼭 부자가 되질 않더라도
우리가 사는 생활의 기본 루틴으로
제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All By Myself 가 아닌가?
20260917 목
오후에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님이
전화해서 천 만 원만 더 할인해주면
매수자가 나설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매도 합의를 했다.
내일 만나서 토지거래허가서를
신청하기로 했는데, 저녁에 다시
전화가 와서 좀 들려달라고 해
찾았더니, 등기에 지난 14일에
저쪽에서 몰래 가압류를 한 악랄하고
몰상식한 서류를 보여주었다.
집이 팔리면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해서 집을 그냥 못 팔게
한 것을 보고, 다들 어이가 없다며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고 말한다.
퇴근한 시간이지만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내일 출근 후 바로
대책을 세우겠다는 답을 들었다.
아버지를 믿지 못하는 사기꾼으로
만든 이런 악하고 몰상식한 작태를
자식들이 했다니 과연 자식이 맞나?
세상에 악랄한 것이 뭔지 모르나?
화가 너무 나고 기가 막힌다.
내일은 아주 중요한 날이 되겠다.
20260918 금
아침 9시에 내 변호사가 저쪽에
전화를 했더니, 저쪽 변호사가
10월1일까지 해외 체류 중이라고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
따라서 차압 말소 관련 업무는
중단되었지만, 부동산 중개업소의
요청대로 그냥 11시에 약정
가계약을 천 만 원을 받고 하였다.
한 달 내로 상속 분할합의를 못 할
경우에도 위약금 없이 그냥
무효로 하기로 했다.
10월초에 본 계약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니 이젠 내가 13년간
사는 이 아파트는 결국 팔렸다고
봐야 하겠고, 올 겨울까진 그냥
여기서 살 수 밖에 없겠다.
어쨋든 마음이 착잡하다.
20260919 토
나이가 들면 식성도 변해간다고
하더니 내가 요즈음 그렇게 변했다.
외국어행할 때도 주로 먹던 햄버거
종류는 이젠 먹으면 이상하게
소화가 잘 안 돼 자연히 멀어지고,
타코를 제외한 패스트푸드들도
거리를 둔다.
피자는 조각으로 사서 냉동을
해뒀다 간단한 점심으로 먹게 된다.
대신 하루 한 끼는 반드시 밥을
먹도록 노력을 하는데, 아무래도
한식이 몸에 더 잘 맞는 것 같고,
건강에도 더 좋은 것 같다.
지난 4월 이후, 먹는 문제가 가장
골치 아픈 일인데, 난 아무래도
앞으로도 설거지를 좋아 할 것
같지는 않아, 밥 사먹는 일이 삶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 같다.
20260921 월
한 동년배 지인이 오늘은 손주를
보러 간다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손주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즐거워지는 게 어르신들이다.
자식을 낳고, 키우고, 결혼을 시킨
다음엔 일반적으로 당연히 따라
오는 게 손주인 것인데, 특히
70대에는 손주들이 커가는 걸
보는 일이 삶의 크나 큰 낙이다.
아마도 가장 큰 삶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의도한건 아니지만
늙은 부모에게 손주를 볼 수 없게
만든 건 무엇보다도 크나 큰 불효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것이 불효
인지도 모르는 게 더 큰 불효이고
한심한 일이다.
20260922 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두 명이 쉬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충현동산에 추석을 앞두고 오늘
합동으로 성묘를 다녀왔다.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합동추모
예배를 작년에 해서 좋은 반응을
얻은 후, 올해 두 번째로 했는데
이번에도 버스 5대가 동원됐다.
작년엔 같이 왔었다가, 지난 4월
16일에 자연장을 해, 동산에 쉬는
그 사람의 묘역도 이젠 정리가
거의 다 된 듯하다.
유골이 묻힌 땅의 명패도, 중앙
광장 대리석 벽의 명패도 선명히
잘 보여, 올해 장례 절차는 모두
다 마무리 된 듯하다.
앞으론 부부에 한해서 자연장도
합장 가능하게 한다니 내 유골도
그곳에 함께 묻힐지 모르겠다.
PS : 이날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이 카페의 다함께 방에 올렸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GOmQiBO0Afs&t=347s
20260924 목
추석 연휴 첫날, 오전에 코스트코를
다녀왔다. 작년엔 안 그랬는데,
올해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와서
도보 입장만도 구불구불 300미터가
넘는 긴 줄을 20분 정도 대기하다
입장했다.
일 년에 보통 두 번 정도 가서 온라인
주문이 안 되는 물품들을 사오는데,
6-7번정도 온라인 주문까지 하면
대충 일 년에 8번 이상 코스트코
물건을 구입하는 것 같다.
물론 년 회비도 싸진 않지만, 엄청난
인파의 의미는 그만큼 전 세계에서
오는 물품들의 질이 좋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물론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것 위주로 사니까, 그만큼
귀한 것도 많아 나는 만족하지만
대신 앞으론 개장시간엔 가급적
안 가야겠다.
20260925 금/추석
평양 인근에서 살다가 결혼 후
부산으로 피난을 갔던 부모님이
거기서 날 낳으시고, 약 10년 후
서울로 상경한 우리 식구에게
사실 상 남녘에 고향은 없는
셈이었다.
그래서 명절만 되면 북녘을
바라보며 못 가는 고향을 그리워
하던 어머니도 안 계신 지금,
오늘 같은 추석이면 남들 같이
갈 고향이 아예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명절 귀성이란 단어는
나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고,
특히 혼자가 된 올해는 유난히
더 울적한데, 더군다나 야구
경기가 취소 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올 추석은 더 쓸쓸해진다.
20260926 토
추석연휴 3일째 되는 오늘은
결혼 48주년 기념일이라고
핸드폰이 알려준다.
50주년이 되는 해엔 지중해
크루즈를 한 번 타보자고 했었는데
그냥 48년으로 이 부부의 역사는
모두 끝났고, 이제 축하를 같이 할
사람들도 없다. 48년 전 결혼식 때
했던 서약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세상사는 다
마음대로 되지 않음을 다시 느낀다.
20260927 일
둘째 딸을 낳고나서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아내에게 자식을 하나만
더 낳자고 제안했었다.
외아들인 내게 아들이 없다는 점도
그렇지만, 당시 우리 집 형편은
세 자녀를 키우는데 문제가 없기에
그러자고 했는데, 긍정적으로 답을
했던 아내는 그 후 세월은 가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여러 번 물어봐도 임신이 안 된다는
답뿐이고, 그렇게 알고도 속아주면서
귀한 30대의 시간만 흘러갔다.
만약에 그 때 아들이 하나 생겼다면
지금 손주도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겠고, 또 그 셋째 자식이 지금
존재한다면, 현재 상속 문제에 아주
못 된 행동을 주도하는 첫 째에게
그러지 않는 게 좋겠다고 충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해본다.
앞에선 임신을 하겠다고 말하고
뒤에선 딴짓을 한 그 사람 때문에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 둘 뿐인
자식들은 계속 고통만 주고 있다.
20260928 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살라고
자식들에게 누군가 유언을 했다고
하는데, 얼핏 들으면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생각해보면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며, 시간을 아끼면서 살아가라는
뜻이란다.
이 말은 마치 내게 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외롭지 않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러나 좀 외로우면
또 어떤가?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살아가는
노하우도 이제 점점 터득해 가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인 걸
어떻게 하겠는가.
20260929
오후에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려
저쪽에서 지난 9월17일에 한
부동산 등기상의 가압류를 어떻게
하면 잘 말소할 것인가를 의논했다.
그런데 잔금과 동시에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그러지 말고 아예
중도금 때 다 주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제시해서,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자고 답하였다.
올 년 말 안에 중도금 날을 잡아,
돈을 다 주면 잔금 때는 가압류없이
깨끗하게 아파트를 넘길 수 있겠다.
이젠 그 방향으로 합의를 모색해야
될 것 같다.
20260930 수
지난 4월 이후의 다섯 달의 말일엔
얻은 게 전혀 없어 답답했었는데,
그래도 이 달은 물론 취소될 수도
있겠지만, 지난 17일에 한 아파트
매매 가계약을 생각하면 그런대로
소득이 있던 달이다.
그리고 새 달인 10월에 토지거래
허가가 나고, 저쪽 변호사의
못된 억지를 극복한 후, 본격적인
매매계약을 한다면 이제 한 숨을
돌리게 되고, 이사를 해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이 가고 6개월이 되는
새 달, 10월에 희망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