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숲이 시끌시끌 흥에 겨웠던 하루였습니다. 함께 해 주신 선생님들과 맑은 눈의 우리 친구들이 내내 생각납니다.
부산 학장동 ***센터 가족들이 숲을 찾아주었어요. 잘 노는 친구들과 친절한 선생님들, 그리고 곰솔과 어치가 함께 땀나게 놀았던 하루였습니다.
우리가 모인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한바퀴 돌아봅니다. 사람들에 의해 매번 생태가 잘려나가는 곳이긴 하지만, 쑥의 마른 모습과 향기를 체험했구요, 쑥의 향기를 온 손에 발라두었지요.
맨 나중에 골프를 치려고 스스로 공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엔 안한다, 못하겠다 해도 그래도 다 하대요^^
내 놀잇감은 내가 만든다는 모토로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광활한 논에 도착해서 열심히 벼를 수확하고 있는데 새벽부터 밧줄놀이터를 설치한 곰솔샘이 걸어오고 있어요^^
밧줄놀이를 하기 위해 숲으로 가면서 드넓은 논을 보고 모두 놀랍니다. 그 논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곰솔샘과 첫 인사를 하고, 저학년 /고학년으로 두팀으로 나누어 벼도 보고 똥도 봅니다.
10월에 추수를 하며 잘라냈는데도 벼는 계속해서 자랍니다. 생장의 힘이 있는 생장점이 다른 식물들은 잎끝에 있는데, 벼와 친구인 강아지풀, 억새, 갈대 등은 잎 아래쪽에 있어요. 그래서 베어내도 또 자라나옵니다. 누렇게 바싹 마른 키작은 벼포기에 이삭도 맺혀있어요. 비록 많이 비어있지만, 곰솔모둠이 똥을 찾아다니는 사이, 어치모둠은 쌀을 수확합니다. 이거 진짜 먹는거에요? 라면서 신기해하는 친구들입니다.
꿩이 앉았다 후두둑 놀라 달아납니다. 꿩똥입니다. 꿩이 앉으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마른 벼포기속에 앉아 쉬기도 하고 똥도 누었군요.
친구들이 처음 밧줄놀이를 체험하는 것이라, 곰솔샘도 일찍부터 신경을 많이 썼지요. 50KG나가는 밧줄 세트를 3번에 걸쳐 이 숲까지 나르고, 그리고 3시간 동안 밧줄놀이터를 만들었어요. 내년부터는 밧줄은 강사2인으로 하자고 말씀드렸지요.
그렇게 정성을 들인걸 아는지 우리 친구들이 너무 잘 놀아주어가지고 어치와 곰솔은 정말 많이 행복했어요.
참새처럼 올라서 우리 귀여운 친구들^^
그물에서 걷고 이동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다!!!! 여기 넘어야 다음 코스로 갈수 있기 때문이죠.
숲속의 밧줄놀이터 정말 멋집니다!!!!
꽈배기 그네. 이 코너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줄이 길었더랬지요.
5학년인 언니는 또래가 없어 많이 심심할 것 같아 곰솔샘이 짚라인을 제일 먼저 태워줍니다.
이렇게 신나게 체험을 하고는 곰솔샘과 밧줄을 함께 해체했습니다. 열심히 풀어주고 끝까지 밧줄정리까지 도와주는 우리 친구들에게 감동을 받았지요. 정말 고맙다~~
센터에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제 오늘의 주제인 열매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아직 배도 부르고 운동장에서 놀던 친구들이 골프를 시작합니다. 저기 저 멀리 있는 축구골까지 가는겁니다.
골프채는 스스로 숲에서 마련해 온 것이랍니다.
곰솔샘과 죽방울 놀이도 합니다.
어치와는 열매를 주제로 다양한 놀이도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말 숨차게 하루를 놀았어요. 우리 친구들에게도 이 숲의 멋진 모습과 곰솔, 어치가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하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