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로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다. 오직 책으로 만난 사이.
평소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마법사 이야기를 읽고 싶어 찾아왔다.
만남 전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을 읽고, 영화를 보았다.
그 사이 로운도 덩달아 해리포터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시작은 어떻든 누군가의 즐거움에 함께하면서 자신의 즐거움으로 만들어 가게 된다.
누리와 첫 만남전,
해리포터 레고를 꺼내었다.
호구와트 마법사학교에 입학하기위해 기차에서 내려 배를 타고오는 장면의 레고이다.
책 첫장에 나오는 호그와트 마법학교 그림을 함께 보면 좋겠다.
누리와 첫 만남전,
누리에게 1:1 동화읽는 시간에 읽고 싶은 만큼 읽고 듣고 헤어지기로 했다.
질문을 하거나 억지로 묻지 않겠다 했다.
편히 읽자고.
화요일 4시 누리가 왔다.
책장으로 둘러쌓인 한켠에 의자 두개를 두었다.
레고에 인물을 보여주며 소개해 주었다.
누리 나이즘 해리포터란 영화를 처음 보았다고.
언니의 집 책장에는 아직 해리포터 전권이 잘 보이는 곳에 꽂혀 있다.
그 시절을 함께 성장해온 해리와 마법사 친구.
그리고 어린이와 그 시간을 다시 마주한다는게 나한테는 마법같은 시간이라고.
j.k 롤링은 이야기 짓는것을 좋아했다 한다.
어느날 기차가 연착되어 시골 어느 역사에 몇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 해리포터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 편당 한 학년의 이야기.
처음 듣는 책 그리고 낯선 어른이 읽어준다.
쉽지 않을거다. 그런데 누리는 쉽지 않은 일을 한다 했다. 신기한 사람이다.
읽다가 다리를 움직이더니 이네 신발을 벗었다.
양반다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좀더 편하게 잘 듣기 위해서.
26쪽까지 읽었다.
헤어지기 전, 마법주문과 뜻을 담은 종이를 전했다.
종종 필요할 일이 있을거라고.
누리는 그날 저녁 마법주문을 집에서 외쳤다고 한다.
다음주,
비가 그쳤다. 맑은 하늘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래서 오느은 햇살을 잘 받는 곳에서 누리와 읽고 싶었다.
26쪽을 한번 더 읽고 시작했다.
내가 좋았던 구절이 담긴 곳이였고, 지난 읽기와 오늘 읽기의 연결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계속 '그 사람'이라고만 부른다면 모든 게 너무 헷갈릴 겁니다. 나는 볼드모트라는 이름을 말하면서 겁먹어야 할 이유를 전혀 모르겠더군요."
어느새 하원한 로운은 해리포터를 읽고 있는 언니에게 카스타드를 건냈다.
그리고 유치원 가방에 달고 다닌 해리포터 피규어를 꺼내어 들고왔다.
자신이 들었던것, 보았던건것을 아낌없이 알려주었고 설명했다. 나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살아남은 아이, 1장을 읽었다.
편지한통의 설명뿐 고난이 확실해 보이는 해리의 이모댁에 아이는 맡겨진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할때부터 유명한 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기 전까지 이 모든 것과 거리를 두고 자라는 게 아이에게 좋다고 생각한 덤블도어의 결정에 감탄했다.
살아. 행운을 빌어.
책은 덮고, 해리포터 도블을 했다.
도블을 하면서 인물을 다시금 반복하여 외웠다.
아직 나오지 않는 인물이나 동물 물건명칭은 보이는대로 말하기로 했다.
세사람이 아는 만큼 외쳤고, 불렀고, 덧붙여 이야기 했다.
이름을 몰라도, 누리는 게임을 다 이겼다.
몰라도 된다. 알아갈 세계가 있다.
집에서도 읽고 싶다고 챙겨갔다.
읽다가 다음에 만날때 읽을 곳에서 만나자했다.
아, 읽은 곳까지 부터 시작해야 겠다.
다음엔 도블에서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더 많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