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와 FAO가 공동 발간한 「농업전망 2025~2034」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육류 소비는 약 4,79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소매용 식용 기준 0.9kg 늘어나며, 2034년까지 글로벌 육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닭고기의 약진이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영양학적 가치, 환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 덕분에 닭고기는 전 세계 육류 단백질 소비의 45%를 차지하며 핵심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 세계 육류 생산량은 2034년 4억 6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가 담당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이 성장을 이끌고 라틴아메리카는 토지와 사료, 유전학적 강점을 바탕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육류 생산과 연계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소고기가 가장 큰 배출원으로 지목되지만, 유전학·영양·사양 관리 개선이 그 영향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고소득 국가에서는 동물복지·환경·건강에 대한 우려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소비가 둔화되는 반면, 닭고기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선택으로 자리잡으며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육류 수입 비중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재 20%에 달하는 글로벌 육류 수입 비중은 2034년 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제 무역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브라질과 호주는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가격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소고기와 양고기가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공급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사료비 절감 효과로 모든 육류의 실질 가격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은 한국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는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겠지만 국제 가격 상승과 값싼 수입육의 압박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는 중국 수입 감소에 따른 글로벌 공급 여력 확대가 저가 수입육 유입으로 이어져 국내 양돈농가의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다.
닭고기는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조류인플루엔자와 동물복지 규제라는 구조적 과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결국 이번 전망은 육류 시장이 단순한 성장 국면을 넘어 지속가능성·환경·동물복지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의 축산업과 외식산업 역시 수입 압박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앞으로는 가격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시장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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