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축구단의 변천사

[james]

새 연고지를 품은 할렐루야, 고양은 과연 마지막 연고지가 될까? 한국축구 이야기  

2012. 8. 25. 12:32

https://blog.naver.com/sonpd1985/14016656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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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 FC로 이름을 바꾼 할렐루야 축구단이 고양으로 연고이전을 한다.

경기 고양시의회는 8월23일 의회총회를 열었고 참석의원 21명중 11명의 찬성표를 얻어

고양으로 입성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고양 국민은행이 있지만 2부리그 입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어서일까?

국민은행의 잠실이전에 대한 소문때문이었을까?

프로축구단 유치를 위한 고양시의 "욕심"은 알겠지만 고양 국민은행과의 연고계약이

남은 상황이었다는 점과 오리온스 농구단 연고이전, 그리고 이번 할렐루야 연고이전으로

보는 고양시에 대한 시선은 분명 곱지 못한건 사실이다.

소원을 이룬 할렐루야?

2003년 3월13일 경기도 "고양"으로 프로팀 창단을 추진했던 할렐루야는 9년여만에 고양입성에

성공하게 됐다. 안산시의 지자체 인사들이 바뀌게 되면서 또 한번 갈곳없는 처지가 되자.

새로운 연고지가 절실히 필요했던 할렐루야는 프로축구팀 유치를 바라는 고양시와 2부입성으로

승격을 노리는 할렐루야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루어지게 됐다.

이름까지 바꿔가며 신설되는 프로 2부리그 진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할렐루야, 그토록 원하던

새 연고지까지 얻게 되었는데 과연 고양은 할렐루야의 마지막 연고지가 될까?

안산 H FC, 올해만 보게 될 레어 엠블렘이 될 듯

프로원년 할렐루야의 첫 연고지,

충청과 강원

충청도와 강원도를 연고지로 하게 된 할렐루야 축구단

할렐루야의 슈퍼리그 초창기 연고지는 충청도와 강원의 넓은 광역연고지였다.

홈 &어웨이도 없었던 형식적 연고지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있는 당시 연고지 제도지만

오늘날 포항과 부산같이 당시 배정받은 연고지를 지금까지 이어나온 사례로 봐서는

분명 그저그런 형식적인 연고지라고만 할 수도 없다.

1984년 강원도

럭키금성이 창단하면서 충청도 지역을 내주고 강원연고만을 가지게 된다.

맨위의 사진은 1984년 7월14일 강릉에서의 할렐루야 축구단 강원도민 환영식

아래 사진은 다음날인 7월15일 강릉에서의 할렐루야와 포항제철과의 슈퍼리그 경기

명색의 시민환영식도 아니고 도민환영식인데 조촐해보인다.

1980년 창단때부터 별도의 엠블렘이 있었지만

동물 마스코트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서였을까?

슈퍼리그를 앞두고 발표한 독수리 마스코트, 1983년과 1984년 두 시즌 사용한 마스코트,

만약 대구 시민 프로축구단이 대구이글즈가 되었다면 H FC의 엠블렘은 다시 독수리가 되기

힘들었으려나? 아식스 타이거사에서 제작된 마스코트

1985년 할렐루야의 전라도행

1984년 시즌을 끝으로 전라도를 연고지로 하던 국민은행이 다시 실업축구로 돌아가면서

전라도로 연고지를 이전한다고 발표한다. 1985년을 끝으로 할렐루야는 실업팀으로 전환됐지만

이후 전국체전등에서 꾸준히 전북대표로 출전을 했었다.

임마누엘 축구단이 1985년 시즌을 앞두고 할렐루야의 2군이 됐었지만 할렐루야가 실업화되면서

다시 결별한다.

1985년 2월15일 동아일보 기사,

할렐루야 연고지 호남이전 기사.

1985년 3월호 월간축구의 할렐루야 축구단 연고지 이전기사

실업화 그리고 해체...재창단

실업화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던 할렐루야는 1998년 결국 IMF의 불황의 늪에서 해체되고 만다.

1999년 이영무 감독이 이끄는 임마누엘 축구단과 통합 출범하여 재창단한다.

월간축구 1994년 7월호의 이랜드(임마누엘)와 할렐루야 결승전 기사,

1985년 임마누엘이 할렐루야 2군으로 운영되기도 했고 각자의 길을 가다 1999년엔 할렐루야

일부 선수를 데려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로인한 지금 할렐루야의 정통성 논란이 있지만 창단 기념 예배에서 초창기 구단주였던

최순영씨도 별 말없이 참석하는거 봐서는 달랐지만 같은팀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인천행 시도..

2001년부터 할렐루야는 당시에는 프로축구 연고팀이 없었던 인천을 줄기차게 노렸다.

결국은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름까지 바꿔가며 노력했지만 인천시장이 바뀐 인천시는

할렐루야보다 시민구단 창단을 모색하고 있었다. 

http://blog.naver.com/sonpd1985/140047947732

K2 리그 출범과 익산 할렐루야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지역인 익산으로 2003년 K2리그(내셔널리그의 전신)에 참가한다.

하지만 익산지역 원불교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할렐루야는 2003년 후반기 리그엔

아예 참여조차 못한다. 결국 2004년부터 국민은행이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겨서 비어있는

김포를 연고지로 하게 된다.

당시에 익산시에서는 할렐루야의 구단명을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할렐루야는

이에 대해 거부했다고 한다. 아마도 구단명을 바꿨더라면 지금까지 익산 연고지 였을지도..

익산 할렐루야 시절의 엠블렘

김포 할렐루야

김포 연고 3년만에 할렐루야에는 K리그 복귀 귀회를 가진다. 2006년 내셔널리그 우승팀에게는

K리그 승격의 기회가 주어졌고 할렐루야는 K리그 행을 노렸다. 결국 2006년 내셔널리그 후기리그에

우승을해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지만 결국 고양 국민은행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고 만다.

할렐루야는 승격의 의지가 있었지만 국민은행은 승격의지가 없었고 2006년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할렐루야의 김포시대의 마지막 경기였다. 당시 김포종합운동장은 유일한 인조잔디 구장으로

공식경기를 치루기 부적합했고 김포와의 연고지 계약이 종료된 시점에 새로지어진 안산 와스타디움과

안산시의 지원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안산 할렐루야

비판속에 안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할렐루야는 유소년 축구팀 창단등을 통해 안산연고의

정착을 힘썼지만 결국 안산을 떠나게 된다. 2009년까지 1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성적은 나오지 못했고

2009년에 2011년 6강 플레이오프에 들지못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안산을 떠난다는

조건을 달게된다.결국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며 퇴출서명운동까지 하는 안산시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할렐루야는 다시 다른 연고지를 모색해게 된다.

안산시의 태도가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역시 안산시장이 바뀐것이 주 요인이었지만

할렐루야 구단 역시 올드팬을 위해서 그리고 선교를 위한 구단임을 강조하며 인천입성을 시도했던

시절과는 달리 절대로 구단명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게 매번 같은 결과를 낳았다.

결국 그 고집을 접고 H FC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독수리의 미래는?

독수리의 평균 수명은 40년이라고 한다. 70년까지 살 수 있는데 40년이 되면

죽을지 30년을 더 살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40년이된 독수리의 발톱은 무뎌지고 날개는 무거워지고 부리는 꼬부라지게 된다.

결국 30년을 더 살기 위한 독수리는 부리로 발톱을 뽑고, 날개의 깃털을 뽑아

새 깃털이 날 수 있도록 하고 부리를  바위에 찍어 부리를 없앤다.

새롭게 날때까지 150일을 기다리며 30년을 더 살 준비를 한다.

프로팀 시절과는 달리 할렐루야에게는 신동아라는 큰 날개가  없다.

이랜드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게 솔직히 사실이다.

30년밖에 안됐지만 이제 할렐루야라는 이름은 날카로운 발톱이 아니다.

무뎌져서  뽑아내야 할 발톱일 뿐이다. 이름 변경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그들 나름의 사정은 있지만 잦은 연고이전도 고운시선으로 바라 보기엔 한계가 있는 법,

프로축구 1호팀과 원년우승팀이라는 타이틀에 맞지 않게 떠돌이 구단이 되었고

사연도 많고 말도 많은 구단, "H FC"

과연 고양은 그들의  마지막 연고지가 될 수 있을까?

정답은 H FC가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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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새 연고지를 품은 할렐루야, 고양은 과연 마지막 연고지가 될까?|작성자 인천 계양산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