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리교회 건축을 위한 기도편지>> 2010. 7. 26.(월)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로새서 1장 23~24절)”
이제 2010년도 상반기를 끝내고 하반기의 첫 달도 마무리 되어가는 마지막 주간입니다. 세월이 참 빠르고 여러 가지 일들이 드라마틱하게 일어났던 2010년 상반기였습니다. 저희는 7월 첫 주 맥추감사주일을 보내며 참 감사했던 2010년 상반기를 결산하게 되었습니다.
결산을 하면서 제 스스로 지금까지의 목회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회를 시작하고 제가 생각해왔던 것은 40대 중반까지 열심히 사역하면 40대 중반쯤 담임목회자로 청빙받을 것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산방주교회, 분당임마누엘교회, 부산성지교회를 거쳐 초량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을 했습니다.
2009년 12월 초량교회 사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간에 우리들은 환경을 고려해서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처럼 다른 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는 것이 현실에 가장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규모가 큰 울산의 어느 교회 청년회에서 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저녁 두 시간씩 기도하는 중 들리는 음성은 시골지역(구체적으로 발안이라는 이름을 말해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서 개척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전혀 없는데 무슨 개척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6개월이 지난 이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교회겸 사택으로 쓰고 있는 집은 전세가 3500만원인데 1월 12일 이사 들어오는 날 잔액 정산을 하며 주인에게 드렸습니다. (우리가 가진 1500여 만원 외에 2000여 만원이 단 2주 사이에 채워졌습니다. 본가나 처가나 저희에게 도와줄 형편은 아니었기에 2000여 만원이라는 돈이 어디서 났는 지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6개월간의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이 곳에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조금씩 건축자금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재정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지만 하나님께서는 조만간 무교회지역 이 고주리마을에 교회 첨탑과 교회간판을 세울 수 있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교회를 짓는다고 첨탑과 간판을 세울 수 있을지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를 고려해야하는 부분도 여전히 기도의 제목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위해 지금까지 부던히 노력을 해왔기에 조금씩 상황은 나아지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월부터 마을사람들이 농번기로 일을 하기 시작할 때 주위의 어르신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들고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종종 가졌습니다. 주위의 어르신들은 저희 집 앞의 평상에 앉아서 종종 일을 하시고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그 때마다 저희 집사람은 커피를 들고 나가서 차를 대접하면서 관계를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6월에 매실을 사서 매실엑기스를 담궜습니다. 예전에 초량교회 사역할 때 매실액기스를 담궈서 집에 방문하는 교인들, 교역자들 같은 손님이나 담당 부서의 청년들에게 대접했을 때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며 여름에 매실차로 마을 어른들과의 접촉점을 넓혀가고자 합니다. 지난 주간에 매실엑기스를 꺼내어 냉장고에 넣어두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활용을 할 것입니다.
이 지역에 교회당을 세우는 것이 아직은 제한적이고 교인들도 아직 없어 이 지역에서 여름행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이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충남 예산에서 시골교회 사역을 하시는 동역 목사님 교회에서 성경학교, 수련회에 함께 섬기는 것에 대해 요청이 왔고 그래서 8월 둘째주에는 성경학교, 수련회를 인도하며 섬기기 위해 며칠 출타하려고 합니다. 예산에서 함께 섬기는 성경학교,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이 곳에 교회당이 세워지고 성도들이 채워져서 자체적인 수련회, 성경학교를 진행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편지에 에어컨을 구한다는 소식을 접한 부산성지교회에서 스탠드에어컨을 기증해주셨습니다. 부산성지교회 김충식장로님께서 학원을 운영하시면서 학원 강의실 23평에 쓰시던 에어컨을 기증해주셨습니다. 물론 너무 큰 에어컨이라 설치해두고도 전기세 걱정 때문에 자주 켜지 못하고 실내온도가 32도를 넘어가는 날 중에 바람도 불지 않는 날만 설정온도 28도에 맞춰서 잠시 켜고 있습니다.
마을 인근 신도시 개발지역을 종종 나가봅니다. 1만여 세대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와 있는 1지구와 1만 8천여 세대를 개발중인 2지구에 많은 교회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성장했던 중대형교회들과 서울 명성교회, 사랑의 교회, 지구촌교회등 서울지역의 대형교회가 부교역자의 개척을 돕기 위해 세운 교회당들, 그리고 상가에 개척한 많은 교회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교회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동시에 약간의 서러움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그런 교회와 목사님들과는 다른 나에게만 허락하신 비젼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신도시중심으로 시골을 전도하는 교회가 아닌 전원지역을 중심으로 신도시까지 전도하는 교회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너무나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준비하시고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도하면서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도우시며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큰 역사를 행하실 것을 기대하며 더욱 이 지역을 품고 기도하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고 무교회지역으로 남아있는 이 시골지역 고주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 도 제 목 ◆
1.교회당을 세울 수 있게 하소서.
교회가 세워질 만한 땅과 건물을 허락하여 주시고 예배당이 세워져서 무교회 지역이었던 이 곳이 교회가 세워진 지역이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세워질 땅이 매매될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시고 그 상황속에서 우리가 매매할 수는 재정이 생기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일 마음을 허락하소서.
이 마을에 속한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교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게 하시고 복음접촉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는 기회가 열려지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하나님께서 매월 은혜가운데 물질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워지는 물질 중에 일정 부분을 교회당 건립을 위해 적립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채우시는 귀한 경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4.가족들이 영육간에 건강하여 이 사역을 잘 감당케 하소서.
하빈이의 알레르기성 비염과 하윤이의 심장판막질병의 완전한 회복, 그리고 온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아픈 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며 전도의 도구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5.하나님의 영이 이 지역을 변화시키고 영적인 황무함이 사라지게 하소서.
여전히 막혀있는 영적인 것들이 다 사라지게 하시고 복음으로 이 땅에 밝음이 찾아오고 영적인 황무함이 사라지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