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Headlight]
(가제)나홀로족의
확산과 원인-결과 분석
by Kim
So-young, Editor-in-chief, rlathrhd1313@mju.ac.kr
취업
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 55.56%가 나홀로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서 대학생 4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6%가
나홀로족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활동하는 것을 즐기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혼자가 되길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은 ‘나홀로족’이라고 부른다.
나홀로족의
증가 때문일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혼자 밥을 먹거나 수업을
듣는 대학생, 혼자 카페에 가서 취미 생활을 하는 직장인… 과거
집단 문화를 중시하던 기성세대와 달리, 현대인은 개인 생활, 개인
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나홀로족의 증가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꼽는
나홀로족의 원인은 시간적인 이유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며 시간을 낭비하길 원하지
않는다. 대신 그 시간을 자기계발에 사용하고, 혼자 생활하면서
재정적인 부담도 던다. 누군가와 함께했을 때 지게 되는 시간적, 재정적, 감정적 부담감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개인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는 사람들의 증가는 나홀로족의 증가를 야기했다.
두 번째 원인은 사회적 요인이다. 불안정한 미래와 재정적 어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함께하는 삶 보단 혼자 하는 삶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어떻게 1인 가구가 되었냐는 물음에 다수의 대학생 나홀로족은 ‘취업
준비를 위해’, 직장인 나홀로족은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가 다수의 의견을 차지했다. 이렇게 불안정한 사회적 요인들은 사람들을
개인화 하였다.
그렇다면
나홀로족의 확산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산업적인 부분에서 꼽을 수 있는 변화는 1인 가구를 위한 상품 증가이다.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의 증가는 물론, 1인 가구를 위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1인용 가구(furniture)의 증가는 손에 꼽힐 만 하다. 각종 가구점에는 1인용 침대, 책상은
물론이고 원룸과 소형 오피스텔을 겨냥한 인테리어 소품이 판매 상품의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가구 전문점
이케아는 싱글족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의 판매로 많은 소비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두
번째 변화는 소셜 다이닝 서비스의 확산이다. 소셜 다이닝이란,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등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들은
SNS를 통해 약속을 잡고, 밖에서 식사를 같이 하거나 집으로
초대해 집 밥을 함께 먹는다. 또는 비슷한 관심사나 취미생활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함께 즐긴다. 그 중 하나가 ‘책 읽기 모임’이다. 사람들은 북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한 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변화는 미디어의 변화이다. 최근 많은 프로그램이 나홀로족을 겨냥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나 혼자 산다’이다. 나 혼자 산다 는 혼자 사는 연예인의 생활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이나 집을 꾸미는 모습 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자의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옮겨와 그 안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1인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두 프로그램은 나홀로족을 겨냥한 프로그램이며, 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주목 받았던 게임이 있다. 친구들끼리 모임이 있을 때, 스마트폰을
한 곳에 모아두고 먼저 핸드폰을 만지는 사람이 그 모임의 밥 값을 모두 지불하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대화가 줄어드는 사회 현상에서 기인한 것이다. 나홀로족의
급증 추세와 더불어 현대 사회에서 대화 부족은 필연적인 관계이다. 대화 부족은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개인적인 측면에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 당신의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앞에 있는 사람과 진정한 대화를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