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진산인 무룡산(舞龍山) 준령에 자리잡은 옥천암은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인 옥천(玉泉)으로 유명하다. 신라 말기에 세워진 절은 처음 오봉사(五峰寺)로 창건되었다가 옥천이 솟아남으로 인해 옥천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또한 이 샘물은 사중(寺中)에 변고가 있을 때에는 물이 고갈되곤 하는데, 이때마다 화엄경(華嚴經)을 염송하면서 옥천의 용출을 기원한다고 하니 이곳 도량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편 옥천암이 자리하고 있는 마을인 연암동(蓮岩洞)은 백련암(白蓮巖)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고려 충렬왕 때 이곳의 한 바위에서 흰색의 연꽃이 피어올랐는데, 그때 마침 울산으로 유배되어 있던 문신 설곡(雪谷) 정포(1309~1345)가 이를 보고 시를 지은 후, 바위 이름을 백련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에 이르러서는 한 가지에서 두 송이의 연꽃이 옥정(玉井)에서 우뚝 피어 바위를 덮자 이를 구경 온 이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마을이름을 백련암이라 불렀다가, 1900년대에 들어와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연암동이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명에서부터 불교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이 마을에서, 옥천암은 비록 작은 규모의 암자이긴 하나 오랜 세월 주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옥천암 공덕비
옥천암 입구
옥천암 요사
옥천암 대웅전
옥천암 대웅전내
옥천암 요사
옥천암 독성,칠성,산신각
옥천암 칠성탱
옥천암 산신탱
옥천암 독성탱
옥천암에서 바라다본 전경
옥천암 찾아가는 길
옥천암을 찾아가는 길은 울산톨게이트를 벗어난 다음 신복로터리에서 내려 좌회전한 뒤 북부순환도로를 이용해 울산공항 방향으로 간다. 중구청과 울산기능대학을 지나면 북구청이 있는 삼방사거리가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우회전하여 울산역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에 정자ㆍ감포 방향 이정표가 나오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그 길로 계속 직진하면 삼주기업, 영남주유소를 지나 고갯길에 접어들 때쯤 좌측으로 옥천암 표석이 보인다. 이곳에서 산길로 300m 정도 오르면 옥천암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