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겼어요...
우리 네식구에 부모님까지 함께 비좁은 차로 이동하는 날이면 차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정말 간절합니다.
식구가 늘면 다들 한번씩 생각하게 되는 패밀리카!
가족 중심의 자동차를 ‘패밀리카’라고 부르죠. 오늘은 그 중에서도 특히 5인 이상 가족을 위한 자동차, 3열이 달린 7인승 이상의 ‘패밀리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내차 말고 우리차,
우리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를 선택할 때 주의 깊게 살펴볼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탑승정원과 3열의 형태
패밀리카의 제1목적을 꼽자면 ‘여럿이 함께’ 타는 것이죠. 예전에 비해 소규모 가족의 비중이 높다지만 부부와 아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을 생각한다면 탑승정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3열이 달린 7인승 차량을 패밀리카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부 차량의 3열은 미운 사람 태우는 곳, 멀미를 대비하여 봉지를 들고 타야 하는 곳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죠. 3열의 탑승 방향이 전향식과 후향식으로 구분되기도 하고 좌석 공간이 차량마다 다르니 3열 탑승자 입장에서 잘 살펴보세요.
2. 적재공간
함께 타는 사람이 많아지면 실어야 하는 짐도 늘어나기 마련이니 패밀리카를 선택함에 적재공간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준입니다. 3열을 접었을 때와 폈을 때의 공간, 탑재 가능한 루프캐리어의 용량 등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브랜드 홈페이지 정보가 부족하다면 동호회 커뮤니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캠핑 동호회에서는 다양한 차량의 적재함 실측정보와 활용성에 대한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죠. 육아 커뮤니티의 카시트 장착기, 다자녀 가구의 리얼한 유모차 싣기 경험담 등도 적재공간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 스X케 유모차를 접지 않고 실을 수 있는 패밀리카가 있다는 사실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
3. 편의성
모처럼 가족나들이를 떠났는데, 가는 내내 불편하다면 즐거운 여행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패밀리카는 편의성 또한 포기할 수 없죠. 운전자는 느끼기 어려운 뒷좌석의 애환이 있을 수 있으니 뒷좌석에서의 소음과 승차감, 좌석의 너비와 길이에 따른 착좌감 등도 꼼꼼히 살피고 뒷좌석 시승까지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3열까지의 냉난방 전달강도, 창문의 개폐여부, 썬루프의 길이 등도 동승자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세요.
4. 혜택
세금 면제 - 현행법상 만18세 이하 자녀가 3명 이상이라면, 7인승~10인승 차량 구매 시 취득세가 전액 면제됩니다. 차량가격의 7%에 달하는 금액이니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죠. 게다가, 11인승 차량은 동급 9인승 대비 연간 자동차세가 10% 수준에 불과하답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 - 9인승 이상 승용차 또는 승합차에 6인이상 탑승할 경우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합니다. 일부 고속도로에만 제한된 혜택이지만, 꽉 막힌 정체를 배경 삼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큰 혜택임이 분명하죠.
5. 안정성
자동차에게 안정성이란 너무 당연한 항목입니다. 그것이 사랑하는 자녀, 소중한 부모님과 함께 타는 것이라면 두말할 필요조차 없겠죠. 보조석과 뒷좌석의 에어백 설치여부, 차체의 강도, 외판의 두께 등이 차량마다 다르니 잘 알아보아야 합니다. 특히, 일부 다인승 차량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좌석과 외판 간격이 너무 좁게 설계되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내 차 말고 우리 차, 패밀리카! 구매 시 유의사항 잘 기억하셨나요? 그렇다면 실제 구매 가능한 차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국산과 수입 브랜드 대표 3열 7인승 이상 SUV/RV 차량을 모아봤습니다.
국산 차량
일부 차량은 9인승과 11인승을 구분하여 출시하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이는 7인승 패밀리카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많은 의견을 반증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3열은 실용성 제로라는 오명을 시원하게 털어낸 7인승 SUV/RV차량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7인승 차량은 9인승 ‘카니발’과 ‘로디우스’, ‘코란도 투리스모’라는 평이 지배적이죠.
당연히 9인승 패밀리카 역시 현실적인 9인승은 아니기 때문에 11인승 차량이 현실적인 9인승 차량이라는 평이 일반적입니다. 7인승의 3열과 11인승의 4열은 같은 취급을 받는 것이죠. ㅠ.ㅠ
하지만, 110km 속도제한과 1종 이상의 면허조건에도 불구하고 11인승 차량이 꾸준한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넓은 실내와 많은 좌석 덕분에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가능한 점이 꾸준한 패밀리카 상위권 유지의 비결입니다.
수입 차량
너무 오래 전에 단종된 차량과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오지 않는 차량은 제외하였는데도 선택의 폭이 제법 넓지 않은가요? 조사하면서 저도 사실 좀 놀랐답니다. 3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패밀리카는 많지 않다는 지적도 많지만, 구성원과 주용도가 운전자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점 찍어둔 차량이 있으신가요? 일부 차종은 단종 되어서 중고차로만 구매가 가능한데요, 걱정 마세요. 첫차에서는 신차급 시판차량부터 관리가 잘된 단종모델까지 모두 보실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