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깡패라는 말만 듣고 온 사람도 있을 거고, 기계덕후여서 학과이름보고 온 사람도 있을 거다. 앞으로 그들 모두가 힘들게 공부할거고, 많은 좌절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마라. 우리 모두가 그 노력에 맞는 보상을 받는다.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은 학교를 다니면서 ‘아 내가 1학년 때 누군가 알려줬으면 좋았을걸...’하는 점이 너무 많았고, 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같은 전공을 배우는 다른 많은 이들이 이 같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최단거리 로 갈 수 있길 바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이다. 이 글의 부제는 아는 만큼 보인다 이다. 부디 이 글을 통해 많이 알아가서 많이 보고 매순간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너의 미래의 진로 알려준다.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선택하는 주요 진로는 크게 일곱 가지이다. 사기업 취업, 공기업 취업, 전공대학원 진학, 비전공대학원 진학, 변리사, 공무원(5급기술고시, 7급, 9급), 창업
1. 사기업
▷ 서론 언젠지도 모르는 옛날에 ‘금토끼’라는 말이 있었다. 제일 잘나가는 전공인 금속공학, 토목공학, 기계공학. 그 후엔 ‘토끼전(토목/기계/전자전기)’, 그리고 지금 취업깡패라고 불리는 ‘전화기(전자전기/화공/기계)’까지 오게 됐다. 저 셋 중에 기계과가 취업깡패의 수장을 맡고 있다는 말을 들어봤을 거다. 그 말 듣고 전공을 선택 한 사람도 있을 거고.. 그런데 내가 취업하면서 느껴보니 현재 대기업 기준 취업깡패는 전자공학인 것 같다. 요새 종종 들려오는 ‘신기전’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신소재 애들이 뻘소리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현재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채용규모를 보니 마냥 헛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소중견기업 제외하고 대기업에서의 기계공학의 수요는 꽤 줄었다. 조선업, 철강산업, 건설업 등은 산업구 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자동차, 중공업 등도 침체기에 있다. 뒤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취업깡패 기계과에 왔 다고 예전처럼 좋은 회사에 지원만하면 다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 국내 일류기업에 가고자한다면 전 공 이외에 다른 것도 조금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내가 사기업 취업해서 이게 가장 길다. 하지만 이 글은 취업에 관한 글이 아니므로 적당히 줄여서 쓰겠다. 취업 글은 이후에 작성할 예정이다.
▷ 가장 인기 있는 일류 회사들 소개
⑴ 반도체회사 : 삼성전자(DS부문)와 SK하이닉스가 있다. 고등학교 기간 동안 뉴스를 안 봐서 잘 모를 수 있겠지만 현재 메모리반도체의 초호황 시기이고, 앞으로 3 년은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다. 저 두 회사가 D램(컴퓨터에 들어가는 메모리)기준 세계 1, 2위를, 낸드플래시 (USB나 핸드폰에 들어가는 저장소)기준 1위, 4위를 차지하며 돈을 쓸어 담고 있다. 기계공학 전공자는 삼성전자 DS부문에 지원할 때 다수가 메모리반도체사업부 설비직군으로 지원하고, SK하 이닉스를 지원할 때는 공정/통합 직종으로 지원한다. 둘 다 3교대근무이고, 힘들어 죽는다. 힘들어 죽어도 월급날 웃음꽃이 필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 DS 설비엔지니어 초봉은 세전 7천만원이고, 하 이닉스 제조공정은 영혼까지 끌어 모으면 현재 초봉 8천이 조금 넘는다. (다수의 현직자가 제시한 리얼팩트 니까 태클ㄴㄴ) 물론 이 액수는 현재 기준이고 제조업 특성상 업계동향에 따라 성과급의 차이가 많이 난다. 앞으로 5년 후 반도체 전망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으니 현재 신입생들은 일단 알고만 있으면 된다.
⑵ 디스플레이회사 :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있다. 업종이 유사한 것끼리 묶다보니 디스플레이회사가 다음으로 나왔다. 현재 스마트폰/태블릿 같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TV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장비 직무에서 기계과를 많이 뽑으며, 초봉 세전 5100~5500만원 정도로 LG그룹 계열 사 중에서는 가장 급여가 높지만 다른 4대그룹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비직무에서 기계과 수요가 많으며, 초봉이 6천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이건 정확하지 않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에 이 둘 중 누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매출액이 매년 급변한다. 또 한 미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삼디는 QLED(퀀텀닷)을 밀고 있고, 엘디는 OLED를 밀고 있다. 어떤 것이 미 래의 트렌드가 될지에 따라 이 둘의 운명이 결정되니 뉴스 볼 때 이런 거도 좀 봐둬라.
⑶ 자동차회사 : 현대자동차만 쓰도록 한다.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고 기계과 취업희망 1위 회사인 현대자동차는 현재 기준으로 꽤나 침체기다. (신입생 들이 졸업할 때까지 오르락 내리락이 두 번은 있을 거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회사)는 5년 전 만해도 초봉 6천만원으로 연봉킹이었지만, 내수시장 판매부진과 강성파업 여파로 현재는 연차가 쌓일수록 연봉은 오히려 낮아지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 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현재는 5천초중반으로 예상된다. 물론 절대 망할만한 회사는 아니니까 뉴스를 보며 동향을 파악해두자. 전기차 대신 수소차가 차세대 친환경 차로 세계 트렌드가 된다면, 현대자동차는 옛날의 위상을 넘어설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기계과라면 거의 대부분의 직무로 지원이 가능하고 업무강도는 워낙 부서바이부서가 심해서 딱 잘라 말해주기가 어렵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차량설계가 가장 힘들고, 현대모비스는 램프 쪽이 힘들다. 현대는 대체로 퇴근이 빠르다는 장점과 군대문화의 단점이 있으나 이 역시 부서에 따라 많이 다르다.
⑷ 정유사/통신사 : GS칼텍스, SK이노베이션 / SKT 왜 전혀 다른 업종을 같이 썼냐면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둘 다 기간산업이라 망할 일이 거의 없고, 업무강도는 다소 낮은데 연봉이 높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워너비 직장 중에 하나다. 안타깝지만 현직자가 적어 연봉정보를 제시하기가 어렵다. 아무튼 높다. 일명 기름집이라 불리는 정유사들은 보통 여수, 대산 뭐 이런 오지에 직장이 있다. 정유사 현직자의 명언 중 에 이런 말이 있다.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회사의 미래나 업계동향이 아니라 아무 연고도 없는 이 오지에 서 내짝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정유사는 보통 화공을 가장 많이 뽑지만 다행히 기계도 뽑는다. 반면, SKT는 서울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메리트이다.(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공돌이는 서울에서 회사 못 구한다) 통신사 특성상 기계과 전공을 완전 살리긴 어렵고, 제어계측 약간과 컴퓨터공학적인 역량을 키운다 면 자율주행 관련 직무로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이렇게 좋은 회사들은 당연히 적게 뽑는다. 1년에 2자리 수나 뽑을까... 그래도 일단 지원은 해보자
-기타 기계과가 지원할만한 좋은 회사들 삼성전자 CE/IM부문, 삼성SDI(배터리), 삼성전기, LG전자, LG이노텍(자동차 모터, 센서, 광학), 기아자동차,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한화첨단소재(자동차소재), 포스코, 효성, 현대오일뱅크, S-Oil 등의 유명한 곳도 있고, 도레이첨단소재, 희성촉매, 경신, LS그룹 등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초봉 4천이상의 알짜기업들도 찾아 보면 꽤나 많다.
▷ 팁 ① 대기업 취업에서 학점은 중요하지만 아주 절대적으로 중요하진 않다. 학점은 지원자의 성실함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뿐, 대학생활 동안 다른 공부보다 더 가치있는 경험을 했다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물론 아무 것도 안하고 학점도 낮으면 힘들다.
② 영어점수는 보통 토익 700점이상, 토익스피킹 레벨 5이상(오픽은 모름)만 되면 지원하는데 큰 무리는 없 지만 이왕이면 토익 800점, 토스 레벨6까지는 받아두도록 하자. 뭐 욕심 부리면 끝이 없긴 하지만... 고고익 선이다. 영어점수는 3학년 올라가기 전에 만들어둬야 한다.
③ 자격증 문의가 많은데 사실 대기업 취업엔 크게 필요하진 않다. 가장 좋은 자격증이라면 일반기계기사자 격증이고 중견중소기업에서는 이를 매우 좋게 보겠지만, 대기업에서 지원서에 기사자격증이 있으면 ‘이새키 공기업 갈라고 준비했네.’라고 생각하는 곳도 상당히 많다.(경험담). 뒤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심심하면 한자랑 한국사를 먼저 따둬라. 삼성 지원할 때 가산점 있다.
④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학점이나 영어점수, 자격증 같은 부수적인 게 아니다. 바로 실무경험이다. 취준 전에 목표하는 산업군에서 인턴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실무경험의 유무가 취업 성패를 좌우하는 기 준이 되기도 한다. 대기업인턴 못하면 중소기업이라도 하고 그거도 없으면 스타트업회사에서라도 해라. 아예 안하는 것 보다는 훠어얼씬 낫다. 대기업 전환형 인턴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남들 4학년때 취업스트레스 받을 동안 편하 게 학교 다닐 수 있어서 좋고, 안되더라도 경험을 얻었으니 좋은 것이다.
⑤ 강렬하게 목표하는 회사가 있다면 그곳 산학장학생을 노려라. 산학장학생이란, ‘너 장학금도 주고 용돈도 주고 노트북도 줄 테니까 방학 때마다 우리회사에서 조기교육 받고 졸업하면 꼭 우리회사에 입사해라.’하는 것이다. 목표했던 회사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에선 연구장학생이라고 하는데, 학기 중엔 월70만원씩, 방학 프로젝트하나 끝날 때 마다 300만원씩, 그리고 노트북도 지급하고, 웬만큼 깽판치지 않는 이상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물론 합격하기 어렵다.
⑥ 너무 공채에만 매달리지 마라. 전환형인턴과 산학장학생, 그리고 수시채용도 눈여겨봐라. SK하이닉스에서 17년도 1학기 공채가 끝나고 2학기 공채 전까지 수시채용을 5번했다. 몰랐던 사람은 지원도 못했지... LG디 스플레이도 여름에 수시채용했다. 경쟁률이 당연 공채보다 낮다.
⑦ 학사 졸업하는 친구들도 R&D(연구개발)직무로 가고 싶어하는 거 알고 있다. 뭔가 멋있어 보이고 편해 보 이고, 회사도 대체로 서울이랑 가까우니까. 하지만 학사출신으로 연구개발 가면 석박사들에게 치여서 커리어 를 쌓기가 힘들다. 정말 기계공학의 전공을 살려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 싶으면 생산(플랜트) 쪽으로 지원해라. 어디 뭐 울산, 포항, 구미 뭐 이런 오지에서 뺑기 좀 치겠지만 전문성과 경력은 매우 보장된다.
⑧ 위에 언급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회사에 가고싶은 사람들이 있을 거다. 근데 실제로 취준하다보면 그러 한 분야들과 기계공학과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워 자소서 쓰기가 어렵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대학생활 4년 동안 ‘박막(Thin-film) 증착’에 대해 배우거나 실습할 기회가 주어지면 꼭꼭 해둬라. 박막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패널 등 아주 다양하게 쓰이기 때문에 지원함에 있어서 명 분이 생긴다. 뭐 굳이 이런거 안 해도 지원할 수 있지만...
2. 공기업 공기업은 내가 잘 모르므로 조심스럽게 작성해 보고자한다. 많은 취준생들이 공기업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른 퇴근으로 인한 워라벨(Work&Life Balance)과 안 정적인 근속년수를 보장받기 위함이지만, 단점으로 낮은 급여와 뺑뺑이 지방순환근무는 어쩔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방순환근무도 아니고(인천), 공기업치고 급여도 높은(초봉 4천이상) 인천국제공항공사(일명 인국공)은 많은 취준생들이 선망하는 회사다. 업무강도는 부서마다 심해서 어디는 설렁설렁 일하다 칼퇴하고 어디는 죽을라하고..
현직자들마다 말이 달라서 정확히 알려줄 수가 없다. 대표적으로 정부출연연구소(정출연), 한국전력(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국석유공사, 토지주택공사, 에너지공기업, 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공기업 대부분이 현재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점을 안 본다. 학점을 심하게 말아먹어서 2점대 받아서 다시 복 구가 힘든 친구들은 공기업 위주로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전공 필기시험과 NCS시험이 있으니까 관련해서 준비해둬야 한다.
NCS시험은 시간 내서 칼을 갈고 준비해야한다. 공기업에 취업하려면 가산점 관리를 잘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 한국사1급(보통 유효기한 2년) 따두고, 한자는 군대에서 3급 이상으로 취득해둬라. 어디 상공회의소 한자 같은 일주일 뚝딱 공부하면 따는 거 말고, 한국어문회 한자처럼 주관식으로 나오는 것이 공신력 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도 가산점 있다. 근데 가산점 중복적용이 안될 수도 있다. - 4학년 올라갈 때 일반기계기사 자격증을 취득해라. 필기는 겨울방학에 공부해서 2월 시험에 응시/취득하 고, 실기(필답형&작업형)는 1학기동안 틈틈이 공부해서 6월에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동안 전공 열심히 공부했다면 필기는 독학 2주면 취득한다. 실기는 인강 듣는걸 추천. 가산점 중복적용여부는 회사마다 다르니 모집요강을 참고하도록.
■ 개인적으로 공부할 것들 우선순위 알려준다.
0위. 영어 기억해라. 영어는 닥치고 0순위다. 내가 1년 전에 글 쓰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느낀 것이 영어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영어를 못해서 놓치는 기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어설프게 일본어 중국어 할 거면 그 시간에 그냥 영어를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못해서 미국 대학원 진학기회를 놓쳤고, 어느 외국계기업에는 지원조차도 못했다. 앞으로 내가 회사생활 하면서 할 자기개발 중 전화영어를 가장 먼저 할 생각이다.
국내기업 취업용 영어점수는 만들기 어렵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공대생 최소점수는 토익 700점, 토익스피킹 레벨5이고, 이왕이면 토익 800점, 토익스피킹 레벨6 까지 받는 게 좋다. 토스 레벨6 어렵지 않다. 괜히 학원다니지 말고 3일 바짝 독학 공부하면 다 할 수 있다. 책 사면 모범답안 어어엄청 긴데 그건 레벨7,8을 위한 거고, 레벨6은 그냥 묻는 질문에나 답변할 수 있으면 된다. 군대에서 쉬는 시간에 걸그룹 뮤비만 보지 말고, 행정반에서 영어공부라도 해라
1위. 엑셀/파워포인트/워드(한글)
엑셀과 한글과 파워포인트는 전공을 불문하고 대학생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대학교 4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 회에서도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할 이런 기초적인 문서작업은 처음에 딱 정확히 배워두는 게 좋다. MS Office는 불법다운하지 말고 웬만한 학교면 학생용라이센스를 무료 배포할거다. 무료로 정품 쓰자. 기계과 전공과제에 계산하거나 분석하거나 그래프를 그리라는 게 나오는데, 이를 어떤 툴을 이용할지를 결정하 는 것은 본인 몫이다.
C와 매트랩은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하지만, 엑셀이 오히려 편하고 빠를 때도 많다. 한글이랑 엑셀은 자격증을 목표로 공부해라. 워드프로세서랑 컴활2급. 개나소나 다 있는 자격증이라 어차피 사기업 취업에 도움 안되니 공기업갈거 아니면 컴활 쓸데없이 1급하지 말 고 2급해라.
취업에 도움 안 되는데 왜 자격증 따냐고? 첫째는 사무직알바 구할 때 좋고, 둘째는 너가 혼자서 특정 목표 없 이 설렁설렁 공부하는 것과 자격증 취득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공부하는 것의 효율성의 차이가 매우 클 것 이기 때문이다.
파워포인트는 굳이 자격증 따지 말고 그냥 잘 만든 PPT 따라 만들면서 감각을 익혀두는 연습을 하면서 자기만 의 템플릿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 특히 PPT에서 도형만 잘 다룰 줄 알아도 포토샵 못지않게 일러스트 만드 는 기술이 생긴다. 기계과 애들은 PPT 정말 못만드니 좀만 잘해도 눈에 확 띈다. 밑에는 실제 기계과 기말PPT다. 이걸 보고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면 구글에 ‘PPT잘만드는법’ 쳐서 읽고 연습하자
2위. 매트랩(Matlab) 매트랩이라 쓰고 매틀랩이라 읽는다. Matlab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우리학교는 따로 안 알려주고, 그냥 갑자기 "Matlab을 이용하여 푸시오"하는 과제가 나와 당황한 적이 있다. 과제나 프로젝트가 주로 매트랩을 이용하는 것이 많으니 2학년 올라가기 전에 익혀두면 좋다.
보통은 역학계산이나 그래프그릴 때 유용하게 쓰이고, 전자제어할 때도 아주 많이 쓰인다.
밑에 사진은 매트랩에서 칸테라응용프로그램을 설치 후 열열학 프로젝트과제를 계산한 코딩이다
1학년 때 C를 잘 배워뒀다면 매트랩도 금방 익힐 수 있을 것이다. 기능이 매우매우 많아서 직업이 아니라면 마스터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기본적인 기능과 문법만 익혀두고, 나머 지는 그때그때 찾아가면 알아가자.
좋은 학교라면 방학 때 무료특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꼭꼭 참석해서 듣자. 저학년 때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런 강의가 사회에 나가면 굉장히 비싼 특강이다. 무료로 해주면 엎드려 절하고 수강하자
3위. CAD 캐드(CAD)는 컴퓨터지원설계(computer-aided design)의 약자로 그냥 3D설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걸 할 줄 알면 너가 원하는 제품을 너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작성한 캐드파일을 잘변환해서 3D프린팅 업체에 넘기면 돈 받고 뽑아준다. 활용도는 단연 매우매우 높다. 할 줄만 안다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거 잘하고 또 좋아하면 취업할 때 기구설 계직무로 지원하면 된다.
그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기업에서는 보통 카티아(CATIA)를 가장 많이 쓰고, 솔리드웍스와 인벤터 도 많이 쓰인다.
보통 학과 과목으로 개설되긴 하는데, 이 과목을 수강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만약 바빠서 못듣는다 면 꼭 방학 때 개인적으로라도 공부해서 익혀두자. 매트랩과 마찬가지로 위의 특강포스터에 캐드프로그램 특강 을 열기도한다. 아래는 일반기계기사 자격증 실기 카티아 작업창의 일부이다.
공동4위. 한국사 한국사는 삼성 지원할 때, 공기업 지원할 때 가산점 있다. 잠깐 다시 대기업 취업얘기를 하자면 삼성이 18년 상반기부터 상식파트를 폐지한다고 하기 때문에 상식파트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낮아지기는 했지만, 삼성이 아니어도 SK그룹, LG그룹, 포스코 등 많은 기업들이 한국사 를 인적성검사에 도입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역사에세이(단, 현대모비스는 17년 하반기에 역사 대신 창의성 평가를 시행)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사 자격증 따두면 가산점에 인적성 미리 공부까지 일석이조인 셈이다. 내가 이걸 모르고 있다가 취준할 때
■ 전공 공부할 때 팁 매학기 중간기말시험보기 전에 시험범위 요약본을 만들어둬라. 이건 정말 중요하다. 잘 들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을 빠른 속도로 잊어버린다. 어떤 전공과 목을 공부할 때 너의 전공이해도와 역량이 가장 뛰어난 시기는 시험보기 직전이다. 그 시기는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 수준의 지식이 필요한 시기는 분명 다시 온다. 왜냐하면 수많은 전공이 물고물리는 관계이며, 취업준비할 때도 필요하고 회사 다니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험공부할 때 최종요약본을 만들어라. 미래의 멍청한 너가 다시 봤을 때 그 내용을 쉽게 리마인드할 수 있 을 만큼 잘 정리하면서 공부해라. 이건 절대 시간낭비가 아니다. 그렇게 공부하면 오히려 이해도가 높아진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는 공부 법!
깔끔하게 다 만들면 너덜너덜하게 어디 책에 끼워둬서 보관하지 말고, 고화질로 스캔 떠서 파일로 간직해라. 나중에 그대로 출력해서 쓸 날이 반드시 오리라. 아래는 내 공업수학이랑 기계재료학 정리한 거 보여준다.
■ 공부할 때 나무만 보지 말고 기계공학의 숲을 봐라.
기계공학이 왜 취업이 잘될까? 활용범위가 엄청 넓고 그만큼 배우는 게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4년내내 정규학기나 방학이나 새벽부터 새벽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면 학부수준이라 하더라도 기계공학의 전부를 배울 수는 없다.
기계공학에서 뭘 배우는지 분야별로 확인하고, 큰 분야부터 조금씩 배워가면서 적성에 맞는 좁은 분야를 찾 고, 그 분야에 해당하는 과목을 골라 수강하면서 자기만의 커리큘럼을 만드는 걸 추천한다. 그럼 학부생이라도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전공에 대한 이해도는 이것저것 배운 학생보다 좋아 진다.
물론 분야를 불문하고 기계공학도라면 정역학과 4대역학(재료역학, 열역학, 유체역학, 동역학)은 꼭 듣는게 좋 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면 위의 5대역학이과 열전달, 기계진동학, 자동제어, 기계요소설계, 기계제작공정, 컴퓨 터지원설계(CAD)만 수강해도 취업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다.
단, 어떤 분야를 파든지 수학은 기본이다. 수학은 어디에든 존재하며, 어디에든 쓰인다. 우리가 수능수학을 공부한 이유는 대학미적을 배우기 위함이고, 대학미적을 공부한 이유는 공업수학을 배우 기 위함이며, 공업수학을 공부한 이유는 공학을 이해하기 위함이다. 수학 잘하자.
■ 결론
이것들을 모두 지키며 공부해야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다만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모를 때,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모를 때, 이 글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다.
공부하다보면 힘든일이 많이 생기고 기계과에 적성이 맞아서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 기계과랑 안맞는것 같아’라는 생각을 4년내내 하다가 졸업한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안맞는거 같다 싶으면, 1학년 때 개열심히 공부하고, 교양 다 땡겨들어서 학점 높여서 2 학년때 전과해라. 개인적인 견해로, 상대적으로 로드량은 적은데 취업은 잘 되는 과는 신소재공학(=재료공학)인 것 같다. 건축공학, 도시공학으로는 웬만하면 가지마라
그런데, 지레 겁부터 먹고 해보지도 않고 전과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고3 힘들다는 소리 어릴 때부터 들어 봤지만 막상해보니까 그런대로 할만 했지? 군대도 무섭고 가기 싫지만 막상 가보면 또 그런대로 할만하다.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힘내보자.
기계공학이라는 학문이 다른 학과에 비해 힘들건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재미와 적성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내자 우리가 이 나라의 구동력이다. Nothing Moves Without Mechanical Engineering.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