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내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 같고, 내 생각이 더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그런 사람이 내게 1명만 있어도 '나는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든,
"통"하는 사람의 중요성때문에 김승희 작가님은 이 그림책 《마음통 축구공》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는 왜 내 마음을 모를까' .... 했는데 .... 알고보니 ..... '내가 엄마 마음을 몰랐구나!' 하는 것이
이 그림책의 주요한 핵심의도입니다.
엄마는 내 마음을 몰라도 이렇게 모를까?
늦잠자며 에스키모인이 되고 싶은데 .... 그림그리며 온 세상을 다 여행하고 싶은데 .... 피자를 너무 좋아하는데 .... 빨간 팬티입고 슈퍼맨되는 것이 정말 소원인데 ....
그런데 .... 투덜거리는 창이 앞에 나타난 "마음통 축구공"은
엄마 마음을 알고 싶다는 창이에게 참 재미난 주문을 알려 줍니다.
"콩다리~ 팥다리~ 으라카챠~ 통통통~ 마음통 얍!"
하지만 엄마 마음이 잘 보이지 않아요~~~~~~~ 하는 창이에게
'마음통 축구공'은 아주 중요한 말을 해 줍니다.
"그런데 엄마가 잘 안 보여 .... 마음통 축구공! 왜 그런 거야?"
"준비가 필요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정말 간절해야 하지! 우리 밖으로 나가자!"
- 본문 중에서
때론 요술쟁이처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면 좋겠다는 심정을 갖게 됩니다.
정말 알 수 없는 상황가운데 누구 잘못도 모르겠는데, 관계가 어색해져버린 마음을 토닥여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림책 《마음통 축구공》에서 등장하는 정말 매력적인 '마음통 축구공'의 활약은 멋지고 대단하지만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창이의 간절한 마음의 준비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창이는 엄마의 어떤 마음을 알게 될까요?
어떻게 창이는 엄마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을까요?
창이는 마음통 축구공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을까요?
흥미진진한 이 이야기는 어느 때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할 때, 어쩌면 나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하고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책 《마음통 축구공》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분주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 뿐 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에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는 애씀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재미있고 신비로운 마음을 아는 주문을 불러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 확장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관계형성의 중요성과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일레스트레이터 노영주 작가님은 이러한 김승희 작가님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동과 유머가 곁들여진 발랄한 캐릭터와 서로의 마음을 아우르는 축구 장면은 '마음을 아는 과정'의 특별함을 더욱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창의인성그림책'의 특징 중 하나인, 나눔의 코너는 아이들과 함께 《마음통 축구공》을 읽고나서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발달을 도울 수 있도록 생각을 확장하는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다고 불만이 가득했던 창이가 엄마가 사다준 마음통 축구공 덕분에 몰랐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몰라서 생긴 상처로 관계가 끊어지는 아픔보다 조금만 노력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어 진짜 '통'하는 사람을 사귈 수 있다는 기쁨을 찾는 것의 중요성을 두 작가님의 성실한 노력을 통하여 《마음통 축구공》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맨 뒷표지에 나오는 엄마는 윙크를 하며 "빨간 바지"를 번쩍 들어보이시네요!
엄마는 창이와 "통"했을까요? 그 통하는 비밀이 무엇일까요?
그럼 우리도 "통" 하는 사람~ 만들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