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오므로 식물들이 사계절 중에서 가장 왕성하게 자란다. 여름철에 산과 들에 피는 꽃은 그리 많지 않다. 이미 봄철에 꽃피었던 식물들은 열매가 익어 가는 시기이고, 또 가을철에 꽃을 피울 식물들이 이제 한창자라는 철이기 때문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피는 꽃과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들을 포함하여도 얼마되지 않는다. 여름에 피는 꽃에는 봉선화 · 채송화 · 백일홍 · 분꽃 · 나팔꽃 · 봉숭아 · 해바라기 · 꽃창포 · 과꽃 · 나팔백합 · 매리골드 · 달리아 · 접시꽃 · 협죽도 · 초롱꽃 · 해당화 · 갯부용 · 수련 · 창포 · 매리골드 · 나비난초 · 참나리 · 왕원추리 · 도라지 · 장미 · 옥잠화 · 칸나 · 자주달개비 · 치자나무 등이 있다. 꽃창포는 산이나 들의 습한 곳에 많이 나고, 갯지치는 바닷가의 모래땅에 많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