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은 자기 삶 책임지는 것…'하나님의 부르심' 꼭 목회만 의미하는 건 아냐"[다른 길로 간 신학생들⑨] 박선호·정지수 부부 "주의종의 '종' 되는 것보다, 배운 대로 살아갈 수 있어 만족" (뉴스앤조이)
"<뉴스앤조이>는 신학대학교 혹은 신학대학원 과정을 밟고도 목회자의 길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었다. 이 릴레이 인터뷰의 이름은 당초 '목회 포기자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뉴스앤조이>가 만난 이들은 신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각자 삶의 방식에서 신앙적 가치를 실현하려 애쓰고 있었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포기'라는 단어 대신 '다른 길'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너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라서 지금 이렇게 아픈 거다"라고 하더라고요. 다른 대학 가지 말고 신학대에 가야 한다는 '사인(sign)'이라고도 했어요. 그런 말을 계속 들으니까, 진짜 그런 줄 알았어요. 저는 선택받은 사람이라서, 목회를 안 하면 벌을 받거나 큰일 날 줄 알았죠. 그런 두려움을 갖고 신학교에 입학했어요." ...
"아들 낳으면 목사로 키우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님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누나만 두 명 있었는데, 교회에서 '한나의 기도' 설교를 들은 어머니가 마침 저를 낳으셨죠. 어렸을 때부터 목회자 교육(?)이 시작됐어요. 말 배울 때부터 주기도문으로 언어 교육을 받았고, 교회 오가면서 읽는 게 성경이었죠. 어느 날 꿈에 이사야서 구절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사 40:28)가 나오면서, 목사가 돼라는 계시를 받았죠. 매일 머릿속에 성경 구절만 입력하고 사니까 꿈에서도 발현됐던 것 같아요." ...
첫댓글 신학교 갔어도 목회자로의 부르심이 없다면 안 가는 게 맞죠. 그래도 인터뷰한 분들은 양심을 따라서, 현실적인 판단에 따라 자기 길을 간 분들이라고 생각되네요. 직업 속에서 배움을 실천하는 삶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네, 공감합니다. 자기 진로가 아니라는 객관적 이유가 나타나면 다른 길을 찾아야지요.
신학교를 갔더라도 아니다 싶으면 보류하거나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기사에 공감합니다.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주셨네요.
신학공부를 했어도 목회를 하지 않는 여유와 자유를 허용해 주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좋은 기사입니다.
그래서 올렸어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