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어머니가 20대초반에 결핵을 심하게 앓아서 X-RAY상 폐한쪽이 검게 나오구요. 그나마 나머지 한쪽도
많이 안좋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먹는약과 스피리바등을 복용하며 지내셨는데 작년 8월경 친척들과
지방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오신후 몸이 망가지셧습니다.(현재71세)
그후로는 copd약을 먹으면 밤을 꼬박 새우고해서 스피리바,벤토린등 부는것만 하셨는데 올봄부터는 더욱
악화되어 잠도 거의 못주무시고 혈압도 올라 혈압약을 복용하시기 시작했구 당뇨도 조금 생겼습니다.
아침에 잘 일어나질 못할정도로 호흡이 가쁘고 몸도 부르르 떨린다고 하셨습니다.
올 7월부터인 40여일전부터는 몸도 많이 붓기 시작하셨는데 처음엔 눈만 붓었는데 그다음엔 얼굴로 차츰
손이나 발까지 몸전체가 부었습니다. 또한 소변도 잘나오지 않으셨구요.
결국은 안타깝게 8/26일 일산병원에 입원하셨는데 27일 저녁까지는 죽도 드시고 그런대로 얘기도 하셨는데
28일 오늘 새벽에 식은땀을 많이 흘리시고 잠에서 잘못깨시더라구요.
의사말이 몸속에 일산화탄소가 계속 쌓여서 정신이 흐려지는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세게 호흡을 내뱉으라고 했는데 못부시더라구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원후 2일동안 않하셨던 산소치료에만 의존하셔서 더더욱 자가호흡이 않되고
폐에 물까지 찬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입원하기 2일전 24일에도 이곳 병원에서 폐X-RAY, CT를 찍었는데
크게 이상없다고 했구요.
현재상태는 심장이 조금 부었고 문제는 폐쪽에 물이 차있어서 호흡이 제대로 않되 일산화탄소가 체내에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현재는 중환자실로 가셨고 마지막으로 입속과 코로 호흡을 시키고 두다리에 펌프를 채워
혈액순환을 시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상태로 4-5일정도 폐에 물이 빠지는 약물과 소변이 잘나오는 약물을 4-5일정도 투입후 어느정도 괜찮다싶으면 현재 입속에 댄것들을 빼고 자가호흡을 시켜본다고 합니다.
근데 현재 폐기능상태로는 쉽지않을거라 합니다.
또한 깨어난상태에서 현재 치료가 너무 고통스럽기때문에 자꾸 깨시려고 그래서 약물로 계속 주무시게 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까 면회 갔을때 제가 손을 잡으니 제손을 꼭잡으시더라구요. 의식이 조금 있는듯하다가 수면제때문인지 20분후 제가 나올때는 그냥 주무시더군요.
만약 자가호흡이 않되면 목에 끼었던것을 다시낄수없고 목을 절개해서 호스를 넣는다고 하네요.
그상태로 계속치료를 해본다고해서 제가 오늘 목을 절개하지않고 지금상태로 다시 하면 않되냐고 물으니까
지금상태로 호스를 입에 계속 두면 부작용이 엄청 심하다며 지금도 며칠 시험하는중에 뇌나 심장등에 이상이
올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40일전부터 몸이 많이붓고 소변을 잘 못보시고 굉장히 괴로워하셨는데 그때 삼성의료원이나
아산병원등을 갈걸 하는 후회가 많이 듭니다. 평생 고생만하시다가 이제 겨우 살만하다 하셨는데-----.
또 후회되는건 그냥 한달전처럼 동네 병원 응급실에서 산소치료만 받고 오셨으면 조금더 사실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26일 입원해서 계속 산소2 치료에만 의존했고 자꾸 붓는다고 혈액을 묽게하는 수액과
영양제만 주사했습니다.
2일동안 식사도 거의 못하신 상태에서 2시간마다 심장과 폐쪽 CT,X-RAY 각종검사를 하고 신장을 봐야한다고
잠도 못주무시게 26,27일내내 2시간마다 피검사를 계속 했습니다. 몸이 키143cm,체중36kg인 허약한 몸상태에서 당뇨도 약간 있어서 조금 허기가져도 못참으셨는데 두번째날인 27일의 경우 CT를 빈속에 찍어야한다고해서
하루종일 굶다가 밤9시에 죽드시고 겨우 2-3시간 주무셨는가 했는데 그다음날 새벽부터 않좋으시더군요.
지금 심정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머니가 다시 건강이 좋아지시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1년 아니 몇개월이라도 제정신으로 인생을 정리할 시간을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지금 새벽에 이곳은 병원 바로앞에 있는 PC인데 급해서 글올립니다. 아까 저녁 면회때 의사는 오늘은 밤새워
상주는 않해도 된다고했지만 중환자실로 오늘 아침에 가셔서 이곳을 못떠나겠더군요.
너무 긴글 죄송하구요. 질문 올립니다.
1.만약 4-5일후 자가호흡이 어렵다고 목을 절개해 삽관하자고 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결정하라고 하면 그냥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삽관을 해야할지 아니면 마지막으로 삼성의료원 같은 곳으로 옮겨 다시한번 시도해야할지 갈등입니다. 어떻게해야할지요? 이곳도 그렇게 작지않은 일산병원입니다.
2.어차피 삽간을 까지한다는건 현재상태에서 입속호스를 뺀후 자가호흡이 않되서 삽간을 해보자는건데요.
삽간을 해도 의식을 찾고 차후 병원을 태원하는 경우도 보셨는지요? 아니면 자가호흡이 않된다면 삽관상태
에서 깨어있을수 없고 계속 식물인간처럼 누워 계시나요?
3.어머니께서 1년여전부터 잠도 잘못주무셨고 아침에 일어나시면 몸을 못가누시고 호흡이 가빠 한참후에야
거동을 조금 하실수 있었고 입원전에도 계속 몸이 붓고 호흡이 가빠 조금 덜하면 일어나셔서 거동하시고
않좋으면 누워서 혼자 일어나시질 못하셨는데-----
삽관하기전에 한번 제가 부탁을 해보려고 하는데요. 몸에 어느정도 붓기가 빠졌다면 산소호흡치료만 며칠
하면서 다시 지켜보자구요. 제생각이 잘못은 아닌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결정해야할 시간이 얼마나지 않아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