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름은 류지민,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스물 두살이고 경희대학교 자율전공학부 21학번으로 재학중입니다.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부끄럼이 없어 어른들 앞에서 재롱을 잘 피웠고, 인사를 잘하는 어린이로 이웃들에게 예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옛날만큼 당돌하고 부끄럼이 없는 성격은 아니지만 대신 그녀는 말하고 수다떠는 것보다 글쓰고 책읽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글쓰고 책읽는 것보다 그녀가 더 좋아하는 것은 요리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먹을 것을 좋아하던 그녀는 어른이 되어서 식음료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를 진로로 삼고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율전공학부에 재학중인만큼 그녀는 식품영양학과나 식품생명공학과로의 소속 변경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입니다. 흔히들 여름이 너무 덥고 찐득해서 불쾌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여름 특유의 에너제틱한 기운을 좋아합니다. 여름이 되면 느껴지는 특유의 풋내음과 습도를 사랑합니다. 작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계절의 경계에서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본관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쿠키를 먹던 경험이 아직도 행복한 기억으로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계절 사이를 캠퍼스 어딘가에서 즐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미술대학교로 가는 산책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번 여름을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