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 (사)어린이도서연구회 산청지회
장소 : 신안면 복지회관 2층 세미나1실
날짜 : 2015. 4. 27. 월
우리 가족입니다
이혜란 지음 / 보림출판사 / 2005
발제자 : 이은화
1. 들어가며
가족이란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가까운 혈육들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대개 한 집에서 생활한다.’ 라고 정의합니다.
(Daum 한국어사전에서)
개인적으로 4월 5월은 가족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달입니다. 내 생일, 작은 시누이 생일, 시아버님 생신, 시아주버님 생신이 일주일 혹은 며칠 간격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매년 이 무렵에 가족여행을 다녀오곤 하지요. 지난 토요일 일요일은 시아버님이 팔순을 맞이하셔서 아이들 큰집이 있는 부산에서 가족행사를 가졌습니다. 모임을 위해 산청에서 통영에서 진주에서 창원에서 부산을 향해 달려갔지요.
아이들에게 우리 가족은 누구누구지? 하고 물으면 엄마, 아빠, 누나, 자기, 우리집 강아지 재롱이....이렇게 이야기하네요. 그리고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가족에 넣어야하는지를 고민합니다.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를 가족의 범주에 넣으면 큰 아빠 큰 엄마, 고모, 삼촌, 사촌 누나와 형들까지 다 넣어야할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다 가족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아마도 한 집에 살았으면 이런 고민은 하지 않았겠지요?
이 책의 작가 이혜란은 197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경남정보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과를 졸업.
출판사와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편집디자인,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장에 보면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부모님은 부산에서 작은 중국집을 하셨습니다. 남의 손을 비리지 않고 두 분 힘으로 음식을 만들고 나르고 설거지하고 배달하느라 언제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지요. 가게에는 살림방도 딸려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창 말썽 부릴 나이의 사 남매와 정신이 온전히 못한 할머니가 뒤엉켜 복작대며, 안 그래도 고단한 부모님께 날마다 새로운 일거리를 보태 드리곤 했지요.
그림책 공부를 시작하면서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엄마의 사랑이라는 걸 모르고 자라셨어요. 어린 시절을 엄마 없이 힘겹게 보내셨지요. 아버지가 할머니를 다시 만난 건 어머니와 가정을 꾸리고 난 뒤였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자신을 버린 할머니를 묵묵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억울해하지도 불평하지도 않으셨어요.
그저 한마디, “부몬데 무짤 끼고.” 그뿐이었지요. 그리고 어머니는 아버지를, 아버지의 상처를 이해하셨습니다. 그런 두 분과 할머니를 지켜보며 자랐습니다.
2. 내용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 동생. 이렇게 네 명입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단란한 가족사진을 보여줍니다. 이 글의 화자인 나는 신흥반점 어린 딸이지요. 엄마 아빠가 운영하는 중국집 한 켠의 딸린 방에서 사는 우리 가족에게 어느 날 할머니가 찾아오십니다. 시골부터 택시를 타고 오셨다는 내용에, 도대체 택시비가 얼마나 나올까? 시골부터 택시를 타고 올 정도면 무슨 일이 있는건가? 하며 제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아무튼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어릴 적 엄마의 사랑없이 힘겹게 자란 아빠에게 무작정 들이닥치신 할머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두들 당황스러웠겠지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치매를 앓고 계시기까지...
정이 많은 사이일지라도 비좁은 집에 삼 대가 모여 산다는 것 자체가 녹녹치 않은 법인데, 달리 쌓인 정도 없이 그저 지저분하고, 고집 세고,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돌발상황의 연속인 날들 속에서 어린 ‘나’에게 할머니의 존재는 엄마 아빠를 힘들게 하고 생활에 불편을 가져다주는 그런 존재일 뿐 할머니를 온전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는 조금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묵묵히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상처를 묵묵히 이해해주는 어머니에 의해 ‘나’도 차츰차츰 변해서 할머니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3. 생각하기
치매란?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으로 저하된 것. 기억 장애, 이해력과 계산 능력의 저하, 같은 말이나 행동을 계속하는 것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노망, 또는 알쯔하이머라고도 이야기 되는데, 전체 치매환자의 75% 정도가 알쯔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질병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1906년 독일 정신과의사 알로이스 알쯔하이머에 의해 알려졌으며, 이상 단백질들이 뇌 속에 쌓이면서 서서히 뇌 신경세포가 죽어나가는 퇴행성 신경질환입니다. 여기서 퇴행성의 의미는 정상적인 사람에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세포가 손상되어 점차적으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질병의 특성은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부 공통적인 증상을 가지는데, 초기증상은 노화에 의한 단순한 증상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공통된 단기기억 상실을 겪는데, 질병이 악화되면, 혼란, 격한 행동, 조울증, 언어장애, 장기기억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신체기능이 상실되고 치사에 이르게 된다고 하네요.
요즘 친정어머니는 치매 초기의 언니와 남편 사이에서 마음고생이 심하십니다. 아버지는 처형에게 안방과 안식구를 빼앗겨 많이 서운하신 상태이구요. 아버지가 처형의 그런 상태를 이해하고 마음을 조금 너그럽게 가지신다면 중간에 계신 엄마가 조금은 덜 힘드실텐데,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그런 제부의 눈치를 보는 이모는 이모대로 참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추천하는 것이 요양시설에 이모님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지요. 아버지에게는 처형이지만, 어머니에게는 하나 남은 안쓰럽기만한 언니입니다.
힘들더라도 함께 생활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서로 편하게 요양시설에 들어가시게 하는 것이 나을까요?
보건복지부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치매예방 333
3 즐길 것
1. 일주일에 3번이상 걷자
2.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먹자
3. 부지런히 읽고 쓰자
3 참을 것
1. 술은 적게 마시자
2. 담배를 피우지 말자
3. 머리를 보호하자
3 챙길 것
1.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하자
2. 가족, 친구들과 자주 만나고 연락하자
3. 보건소에서 치매조기점검을 받자
* 이혜란의 쓰고 그린 책 *
우리가족입니다 2005년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대상
짜장면 더 주세요 / 사계절 / 2010
뒷집 준범이 / 보림 / 2011
* 이혜란의 그린 책 *
니가 어때서 그카노 / 사계절 / 2006
산나리 / 보리 / 2007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 창비 / 2008
돼지 오줌보 축구 / 사파리 / 2010
꿈 / 보림 / 2012


첫댓글 알찬 발제문~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