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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찾아 쓰기
우리가 쓰고 있는 말 중에는 순 우리 말 - 토박이말보다는 한자와 섞어 쓰이는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그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말도 많습니다.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말들을 찾아보도록 합시다.
*가람 : 강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게 이르는말
*가없다 : 끝이 없다.
*갈매빛 : 짙은 초록빛. 갈매나무의 열매 빛
*갈무리 : ①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②일을 끝맺음
*갈비 : 말라 떨어진 솔잎. 불쏘시개나 땔감으로 쓰인다.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주로 소극적, 부정적인 뜻을 가진 말과 함께 쓰임)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곁두리 : 농사꾼이 힘든 일을 할 때 끼니밖에 간식으로 먹는 음식. 새참.
*고갱이 : ①초목의 줄기 한 가운데에 연한 심. ②사물의 핵심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구순하다 : 의좋아 화목하다.
*구실 : ①공공이나 관가의 직무(職務). ②세금(稅金). ③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책임
*그루터기 : ① 풀이나 나무 또는 곡식 따위를 베고 남은 밑동.
*길라잡이 :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
*길섶 : 길의 가장자리.
*김바리 : 이익을 보고 남보다 앞질러서 차지하는 약은꾀가 있는 사람.
*까치놀 : 석양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거리는 물결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며 깨끗하다.
*나룻 : 수염.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높새바람 : 북동풍
*높바람 : 북풍. 된바람
*누리 : ① 땅 덩어리. 곧 지구의 위. ② 사람들의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
*눈썰미 : 한두 번 보고도 곧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재주.
*는개 : 안개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보다는 좀 가는 비
*늘품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달소수: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닷곱 : 다섯 홉. 곧 한되의 반
*당도리 : 바다로 다니는 큰 나무배.
*더기 : 고원의 평평한 땅. 덕
*덧두리 : 정한 값보다 더 받은 돈. (비슷한말 ; 웃돈)
*덧물 : 호수나 강 따위의 얼음위에 괸 물.
*도래샘 : 빙 돌아서 흐르는 샘물
*도담-도담 : 어린아이가 탈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
*동그마니 : ①홀가분하게. ②외따로 떨어져 있는 모양.
*동아리 :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한패를 이룬 무리.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고 차 있다.
*들모임 : 들놀이, 야유회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뜬돈 : 어쩌다가 우연히 생긴 돈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
*마녘 : 남쪽
*마장 : 십리가 못되는 거리를 이를 때 '리'대신 쓰는 말.
*마루치 : 남자 우두머리, 신성을 받은 사람(남자)
*마파람 :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남풍(南風)
*몽니 : 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
*미르 : 용
*미리내 : 은하수
*미쁘다 : ①믿음성이 있다. ②진실하다.
*민낯 : 여자의 화장 하지 않은 얼굴.
*민패 : 아무 꾸밈새 없는 소박한 물건.
*밑절미 : 어떤 사물의 기초로 되는, 본디부터 있던 부분.
*바투 : ①두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②시간이 매우 짧게.
*반색 : 몹시 반가워함.
*방짜 : 품질이 좋은 놋쇠를 부어 내어 다시 두드려 만든 놋그릇. (좋은 물건을 비유.)
*벼리 : ①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
②일이나 글의 가장 중심 되는 줄거리.
*보짱 :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 또는 마음속으로 품은 요량
*사금파리 : 사기그릇의 깨진 작은 조각.
*사름 : 심긴 모가 뿌리를 잘 내려서 파랗게 생기를 띠게 된 상태.
*삭정이 : 산 나무에 붙은 채 말라 죽은 가지.
*살피 : ①두 곳의 경계선을 표시한 표. ②물건과 물건과의 사이를 구별 지은 표.
*삼사미 : 세 갈래로 갈라진 곳.
*샛바람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東風).
*섬돌 : 뜰에서 오르내리는 돌층계
*소담하다 : ①음식이 넉넉하여 먹음직하다. ②생김새가 탐스럽다.
*수지니 : 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아기똥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는 뜻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말
*볕뉘 :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거나 그늘진 곳에 닿는 작은 햇볕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
*아름드리 : 한 아름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아라치 : ①아름다운 사람. ②신성을 받은 사람(여자)
*아람치 : 자기의 차지
*아우르다 : 여럿이 합쳐서 하나로 되게 하다
*안다미 : 남이 져야 할 책임을 맡아짐.
*안차다 : 겁 없고 당돌하다.
*알심 : ①은근히 동정하는 마음. ②보기보다 야무진 힘.
*알짬 : 여럿 중 가장 중요한 내용.
*알천 : ①재물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②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는 음식.
*암팡지다 :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
*앙금 : 액체의 바닥에 가라앉은 가루 모양의 물질.
*앙달머리 : 어른이 아닌 사람이 어른스러운 체하면서 야심을 부리는 짓.
*앙세다 : 몸은 약해 보여도 다부지다.
*애면글면 : 약한 힘으로 무엇을 이루느라고 온갖 힘을 다하는 모양.
*어엿하다 : 행동이 당당하고 떳떳하다
*여우비 : 볕이 나 있는데 잠깐 오다가 그치는 비.
*오달지다 : 허수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실속이 있다.
*온 : 백(百)
*올되다 : ①나이보다 일찍 철이 들다. ②곡식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
*옹골지다 : 실속 있게 속이 꽉 차다.
*우듬지 : 나무의 꼭대기 줄기.
*이울다 : ①꽃이나 잎이 시들다. ②점점 쇠약해지다.
*진솔 :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즈믄 : 천(千)
*하늬 : 농가나 어촌에서 '서풍(西風)'을 이르는 말.
*하릅 : 소·말·개 등의 한 살 된 것.
한글 이름 짓기
한글로 지은 이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성과 어울리도록 지은 이름
강나루 - 강의 나루
금빛나 - 금빛으로 빛나
안뜰에봄 - 뜰안의 봄
양나래 - 양쪽 날개
최고야 - 어떤 부분의 으뜸
탁트인 - 탁(확) 트였다
한겨레 - 한 핏줄의 우리 겨레
성씨에 따라서는 안(安)씨나 노(NO)씨처럼 이름의 뜻을 엉뚱하게 이끌거나 정반대로 만들어 주는 것도 있어 성과 이름의 조화에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이나 '노'가 부정의 뜻으로 새겨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뜻을 담아 지은 이름
이름 중에는 명사가 주로 쓰이는데 하늘, 바다, 시내 처럼 두 음절의 것들은 자체로도 이름이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뜻을 가진 이름을 짓자면 자연히 이름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해’, ‘별’, ‘달’, ‘솔’, ‘내(川)’, ‘샘’, ‘한(大)’, ‘새(新)’, ‘얼’, ‘울(울타리’, ‘참’ 처럼 한음절의 명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두 음절 이상의 말을 사용할 때에는 그 음절의 대표음을 뽑아 이름을 만들기도 합니다. ‘슬기롭고 아름답게’라는 뜻을 담고 싶을 때 ‘슬아’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예나 : 다 예쁘게 피어나
다희누리 : 세상(누리: 옛말)이 다 하얗게 된 때(눈 내리는 겨울)에 태어난 아이에게 붙여진 이름.
단비늘 : 언제나 남에게 단비와 같이 반갑고 필요한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단비’와 ‘언제나’의 뜻을 지닌 ‘늘’이 합쳐진 말
든솔 : 든든함이 든 굳세고 야무진 소나무(솔)
들찬 : 들판 가득 찬.
마리나 : 으뜸가는 뛰어난 인물을 낳아. ‘마리’는 ‘머리’의 옛말.
미리별 : 미리내(은하수)의 별.
방시레 : 늘 ‘방시레’ 웃는 예쁜 사람이 되라고.
보드레 : 꽤 보드라운 느낌이 있게. 보드레하다.
새로나 : ① ‘새로운 나의 아기’에서 따온 말. ② ‘새로 태어난’에서 따온 말.
새하나 : 새롭고 깨끗하게(하얗게) 자라라는 뜻.
수리치 : ‘수리치’ 꽃과 같은 수수한 아름다움을 지니라고.
슬예나 : 이슬처럼 예쁜 아이로 자라나.
예리나 : ‘예쁘고 아리땁게 자라나’
우솔 : 우람한(큰) 소나무
해든 : 햇빛이 (환하게) 든
같은 방법으로 이름을 만들되 소리 나는 대로 지은 이름도 있습니다.
곳다비 : 꽃답다는 뜻에서 ‘곳(꽃)+답+이’.
그리미 : 그림처럼 예쁜 아이, 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이라는 뜻에서 ‘그림+이’
꽃다비 : 꽃처럼 아름답다, 꽃답다.
누니 : 눈처럼 깨끗한 아이가 되라고 ‘눈+이’
다비치 : 모든 일에 다 빛이 함께 하라는 뜻으로 ‘다+빛+이’
새로미 : ‘새로운 이’라는 뜻에서 ‘새롬+이
아르미 :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에서 ‘아름+이’
형제들의 이름을 이어 짓기
그루 - 송이 (한그루, 한송이) 두루 - 모아
해님 - 달님 머루 - 다래
다우리 - 도우리 - 세우리 아름 - 다운 - 우리
우리 나라에선 이름이 무한정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성과 이름을 합해 여섯 글자까지만 지을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따라서, 이름만은 다섯 자까지 지을 수 있는데, 황보, 독고, 남궁, 선우 같은 두 음절의 성을 가진 이는 넉 자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가 있기 전에 이미 지어 놓았던 일곱 자 이상의 이름은 그대로 두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아주 긴 이름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 (강)뜰에새봄결
*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
* (금)빛솔여울에든가오름
* (윤)하늘빛따사로움온누리에
* (황)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
지난 2002년 문화관광부는 ‘한글날’을 즈음해 가장 긴 한글 이름으로 ‘하늘빛실타래수노아’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글학회 등에 따르면 충남 태안에 사는 김텃골돌샘터씨의 딸 ‘김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의 이름이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온누리∼’는 1995년 한글학회가 주최한 한글말이름 큰잔치에서 예쁜 한글이름으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김온누리∼’의 집안은 온통 재미있는 한글 이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버지 김텃골돌샘터 : 충북 청원 출신. 본명은 김창수. 어릴 적 동네 이름이 텃골. 집 뜰에는 돌샘터가 있었음.
●어머니 강뜰에새봄결(47) : 원래 이름은 강정자씨 93년 남편과 함께 창원지법에서 개명. 뜰에서 새봄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사람을 뜻함.
●아들 금빛솔여울에든가오름 : 속리산에 가보면 소나무 밑에 맑고 깨끗한 개울이 있다. 햇빛이 있건 없건 여울물이 늘 반짝거린다. 그래서 성 ‘김’을 ‘금’으로 바꿨다. ‘오름’은 ‘산을 오르다’의 명사형.
●딸 김온누리빛모아사름한가하 : 온세상의 꿈과 희망을 한군데 모아 싹을 틔운다는 뜻. ‘사름한’은 식물묘종을 옮겨 심을 때 실뿌리가 돋아나는 모습.‘가하’는 ㄱ∼ㅎ까지 한글 전체를 아우르며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아야 한다는 뜻이 담김.
우리말로 달력 만들어보기
일 년 열두 달과 요일은 날마다 쓰는 말인데도 거의가 한자말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이름을 재미있는 우리말로 바꾸어 봅시다.
정월(正月), 이월(二月), 삼월(三月), 사월(四月), 오월(五月), 유월(六月), 칠월(七月),
팔월(八月), 구월(九月), 시월(十月), 동짓(冬至)달, 섣달, 이 중 우리 말은 섣달뿐입니다.
이렇게 바꿔 부르면 어떨까요?
* 1월...해오름달 - 새해 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
* 2월...시샘달 -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 3월...물오름달 - 뫼와 들에 물 오르는 달
* 4월...잎새달 -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 5월...푸른달 -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 6월...누리달 -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 7월...견우직녀달 -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 8월...타오름달 - 하늘에서 해가 땅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 9월...열매달 - 가지마다 열매맺는달
* 10월...하늘연달 -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달
* 11월...미틈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 12월...매듭달 - 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리 달
요일의 이름도 월요일 - 다날, 화요일 - 부날, 수요일 - 무날, 목요일 - 남날,
금요일 - 쇠날, 토요일 - 흙날, 일요일 - 해날로 바꿔 불러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