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지크문트 프로이트)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 그리고 환자와 정신분석자의 대화를 통하여 정신 병리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임상 치료 방식을 창안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또 그는 성욕을 인간 생활에서 주요한 동기 부여의 에너지로 새로이 정의하였으며, 치료 관계에서 감정 전이의 이론, 그리고 꿈을 통해 '무의식적 욕구'를 관찰하는 등 치료 기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뇌성마비를 연구한 초기 신경병 학자이기도 하였다.
신프로이트주의에서 프로이트의 많은 이론을 버리거나 수정하였다. 프로이트의 방법과 관념은 임상 정신 역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생각은 인문 과학과 일부 사회 과학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출생: 1856년 5월 6일 / 사망: 1939년 9월 23일 / 국적: 오스트리아
지그문트 프로이트 (wikipedia.org)
[세상읽기] 애도와 멜랑콜리 (daum.net)
국제신문 김동규 김해대 강사 2022.03.16. 22:37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 청와대 간다.” 김건희의 말이 씨가 되었다. 자기 완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의 실현이다. 말 그대로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총투표수 3400만여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득표율은 48.56%였고, 이에 맞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과 심상정의 득표율을 합하면 50.2%에 달한다. 이번 대선에서 특별히 눈여겨보게 되는 점은 19대 대선에서 무효표가 13만5000인데 비해 20대 대선의 무효표는 30만 표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한 일종의 보이콧 행위로 읽힌다. SNS상에는 그들의 분노와 좌절이 차고도 넘쳐난다.
‘애도(哀悼)’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애도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애도의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justice)의 지향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과 부(wealth)와 같은 물질적인 것에 대한 상실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지금 국민의 반 이상이 절망감에 몸서리치고 있다.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나’ 하는 자괴감이 속을 아리게 한다.
일찍이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애도와 멜랑콜리(Trauer und Melancholie)’라는 논문에서 우울증이 형성되는 원리에 관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애도’는 보통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자리에 대신 들어선 어떤 추상적인 것, 즉 조국, 자유, 어떤 이상(理想) 등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똑같은 종류의 상실감이 애도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즉 우리는 ‘민주주의’라는 이상이 상실됐다고 여기며 정상적인 애도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우울증에 집단적으로 시달릴 수 있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사회학자 김홍중은 ‘마음의 부서짐(heartbreak)’이라는 미국 사회운동가 파커 파머의 용어를 빌려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사회의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파머가 말하는 마음은 단순한 지적·인지적 능력인 ‘마인드’와 달리 “우리의 모든 앎의 방식이 수렴되는 중심부”이자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으로서의 인간 기관을 가리킨다. 특별히 그는 긍정심리학자인 셀리그만의 ‘학습된 무력감’으로 세월호 문제에 접근한다. ‘무력감(helplessness)’이란 “어떤 일에 대해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종종 나타나게 되는 심리상태”이며, 이는 “자신이 무엇을 하건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과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경험”에서 생겨난다. 우리는 1987년 6월 항쟁의 과실을 노태우에게 송두리째 넘겨줬던 경험을 한 바 있고, 촛불항쟁의 결과로 만들어낸 정부가 검찰의 조직적 저항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렸던 참담한 경험을 했으며, 각종 개혁 과제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번 대선은 또 다른 ‘학습된 무력감’이 도지는 계기가 되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란 말이 있다.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네 가지이다. 즉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을 이른다. 우리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코웃음을 친 적이 있다.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니 실소(失笑)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신언서판을 선거기간 전후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 그의 통치 행위가 어떠할지 삼척동자도 내다볼 수 있다. 곧 있으면 정권 인수위가 꾸려질 것이다. 그의 첫 임명이 비서실장이었고, 그가 장제원 의원이다. 마치 점령군의 위세로 밀고 갈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아무쪼록 그에게 좋은 참모가 있어 진언(盡言)을 하고, 그의 눈과 귀를 틔울 올바른 경연(經筵)제도라도 있어 그의 지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면 다행이련만.
단지 실의와 분노에 차 있는 ‘데모스(demos)’에게 참된 애도의 길을 가기를 권한다. “‘누구’를 잃어버렸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잃어버렸는가에 대한 앎과 모름이 애도와 우울증을 낳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시라. 사회학자 김홍중은 “주권적 우울은 부서져 깨진 마음과 깨져서 새로이 열리는 마음 사이에 존재한다. 마음은 세계의 운동을 수용하는 감수(感受)의 기관인 동시에 세계를 변화시키는 행위 능력의 원천이기도 하다”는 말로 우리를 위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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