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환경공익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지질공원 산책"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제주 하천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무수천을 찾았습니다.
날은 더욱 청명하여 하천을 따라 걷기에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1) 일시 :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2) 장소 : 무수천 일대
3) 해설 : 강문규 / 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 소장(전, 한라일보 논설위원)
4) 일행 : 김천석 강은아 김순옥 김정선 김화자 신은정 오미희 윤양선
이상 협회원 8명과 일반 도민 15명 모두 23명
한라산 정상 서북벽과 장구목 Y계곡에서 시작하는 무수천(광령천)은 월대천(외도천)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게 됩니다.
무수천.. 그 이름은 친숙한데 사실 깊이 알고 있는 이가 드물며 그의 진짜 속살을 들여다 본 이들도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무수천이 제주도의 하천 대부분이 그러하듯 건천이라 물이 없다하여 무수(無水)천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인간사의 복잡함과 세속의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하여 무수(無愁)천이라 한답니다.
화산섬 제주가 만든 또하나의 경이로운 용암계곡 무수천.
말그대로 복잡다단한 삶의 고뇌를 벗어 놓을 수 있을만큼 기암절벽과 맑게 흐르는 물이 비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여기 찾은 이들은 이미 고단한 삶을 살아왔을 터...
아름다운 선경(仙境)에 놓아버린 그들의 고민과 걱정이 빛나는 별이 되어 다시 희망으로 비추어지길...
나 또한 내 별하나 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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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도로 옆입니다. 개발과 보존의 경계에 있습니다. 개발과 보존의 공생에 있었으면 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와 물속을 나는 새과 같듯이...
각자가 개성있는 날개짓을 하지만 한 방향으로 내달리는 새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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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로 내려가 저기로 도착하면 우린 이제 신선이 될 것입니다.
내려가는 동안은 각자 자기 안위를 위해 발끝만 보지만 계곡안에 들어서면 자신을 잊고 모두를 봅니다.
신선이 따로 있겠습니까. 서로 마주하여 웃으니 내, 너가 모두 신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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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을 찍어 놓고 보니 찍는 이가 보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어떤 일들도 거울처럼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늘 이쁘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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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의 배경음악이 떠올랐습니다.
"Shape of my heart"
내 마음의 참 모습은 어떤것일까.. 이렇게 자연과 닮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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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잠시 멈추었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 귀기울입니다.
사람 귀한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사람이 만든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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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약간의 계단공포가 있는데..특히 내려갈 때..
항상 남 모르는 비명을 속으로 울어대곤 했었는데..
거의 사색이 되어 죽을 것같이 무서웠지만......
먼저 내려간 님들이 받쳐주고 위에서 잡아주고 그렇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니 모두가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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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끝까지 일행을 위해 붙잡아 준 분들까지 다 내려오고 나니 절로 박수가 나옵니다.
손 잡아 준 분들과 그 손을 믿고 힘든 길을 함께 해준 이들이 모두 대견해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서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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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결 속 사람들의 모습이 참 예쁩니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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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계(仙界)를 벗어나 인간사로 돌아옵니다. 가을은 한뼘 더 깊어 있는 듯 합니다.
그 사이 벗어 던진 근심이 무엇이었던가 생각마저 잊고 몸과 마음은 가벼워져 있습니다.
무수천 8경(광령 8경)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하늘 높고 볕 좋은 가을 하루 날 잡아 한 번 더 방문하리라 조그맣게 결심합니다.
아니.. 그 전에라도 또 다른 고민이 생길라치면 푸득 내려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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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해요^^ 무수천, 무수천, 부럽습니다.
글 맛이 납니다.
멋진 풍경만큼이나 맛갈나는 글솜씨....대단한 글솜씨입니다.
선계...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
작품 사진전을 열어도 ...
정말 고맙습니다.
알차고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자연도 멋지고. 사람도 멋지고. 글도 멋지다~^^
아슬아슬 ~ ~ 사다리를 어떻게 내려 왔었는지....??? 좋은 사진 고마워요!!
하루의 일과를 잘 정리해 올리니 ,,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보니 참 좋네요~^^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