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인협회
재한동포문인협회는 2012년 8월 19일에 설립된 재한동포 문인들의 문학적 쉼터입니다. 매년 소설, 수필, 시 등 각 장르의 특강과 세미나를 조직하고 함께 배우고 있으며 재한동포의 희로애락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동인지 『동포문학』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립 10주년 되는 해이며 『동포문학』 13호가 10월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올해 8월에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한중문학세미나 및 한중시화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재한동포문인협회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의 문화생활을 이끌어주고 한국문인협회와의 교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잠자리 외2편
잠자리(蜻蜓)가 잠자리(睡处)에
잠이 들었나
수면(水面)이 수면(睡眠)처럼
고요한 이 하오
-이영매
꽃의 반란
철조망 울타리
이제 더는
너희들의 자유를 막지 못한다
다 자란 꽃들의 찬란한 폭발 속엔
티끌만큼의 죄도 없다
_이영매
회심 (會心)
자식을 사회의 기둥으로 세우고
이젠 쉼터의 그늘에
낮다랗게 앉아
세월의 무늬에 조용히 번지시는
엄마의 미소
_이영매
이영매
계간 《시와편견》 2021년 여름호 디카시 등단
한국디카시모임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지회 부회장
산동성 연태시 기타음악협회 부회장
아Q신전阿Q新傳* 외2편
난 버러지가 아니야
더는 굽실대지 않을 거야
우뚝 일어서
사내대장부로 살 거야
_이준실
*중국의 문학가 사상가이고 현대문학의 창시자인 루쉰(魯迅)의 소설제목 《아큐정전阿Q正傳》변용
휴머니스트
사람을 최우선시해야
밝고 넓은 세상이 열린다고
몸소 몸으로 보여주는
_이준실
할아버지의 곰방대
두 볼 홀쭉하게 두어 모금 빨고 나면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술술 나오던
호랑이 담배 피울 적 이야기
담뱃불은 깜빡거리다 꺼지고
쿨룩쿨룩 기침소리 멀어져간
_이준실
이준실
중국 길림성 거주
《길림신문》 수필 신인상, 《연변문학》 《료녕신문》에 시 발표
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꽃잠 외2편
헐거워도 따뜻한 자리
못난 새끼 파고드는 품
당신의 레퍼토리는 여전하시다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_김순자
극한작업
일당 사십만 원
바람아 살 살 불어다오
내 아이들의 눈망울이 반짝이고 있어
_김순자
필사
옹알옹알
젖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시어
엄마 아빠 맘마
엄마가 받아 적는 푸른 시
_김순자
김순자
중국 천진시 거주
길림성 안도현(縣)교사연수학교 교연원
재한동포 문인협회 회원, 한국 디카시인 모임 회원
제2회 한글사랑 디카시 공모전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