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명드릴 약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레리드 계열의
약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탈모조합약이라는 표현으로 말씀하시는 약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탈모조합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복용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오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탈모조합약에 들어가 있는 약의 면면을 살펴보면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요.
경구용 미녹시딜과 스피로놀락톤이라고 하는
이뇨제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외 환약이나 효모, 영양제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약들의 성분을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 1mg 또는
두타스테리드 0.5mg의 약이 포함됩니다.
두 약 모두
성인 남성의 유전 탈모증 치료제인데요.
탈모 진행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DHT라고 하는
원인 물질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이 DHT가 모발을 얇게 만들고,
성장기를 짧게 하며 유전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증상이 발현됩니다.
증상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DHT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탈모조합약에 포함되어 있는 먹는 미녹시딜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바르는 약으로 유명한 약입니다.
교과서적인 기본 치료제 중 하나이고요.
미녹시딜은 과거에는 알약 형태의
고혈압 약이었습니다.
이 약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기전은
우리 몸에 있는 말초 혈관을 확장해
심장 주변에 몰려 있는 혈액을 말초로 분산시켜서
심장이 압박을 덜 느끼도록 하며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하는 약인데요.
두피에 있는 말초혈관도 확장이 되며
모낭세포에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여러 가지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을 해서
모낭을 일시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론적으로 이런 역할을 해서
고혈압 환자가 복용을 했을 때
몸에 있는 털이 진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어
이 약을 탈모치료에 활용을 했는데요.
고혈압 치료제이기 때문에
말초 혈관을 활성 시킨다는 작용 자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약을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말초 혈관이나 주요 장기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미미한데 비해서
생길 수 있는 위험도는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처방하지 않고 있고,
저도 개인적으로는 먹는 미녹시딜은
처방하지 않고 있고요.
바르는 미녹시딜로 부작용 없이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바른느 약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스피로놀락톤이라고 하는 약은 이뇨제인데요.
나트륨 및 수분의 배설을 증가시켜
이뇨 작용 및 혈압 강하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로 인해
과도하게 콩팥을 일하게 만들어서
기능을 상실시킬 가능성이 높은데요.
신장 기능 때문에 이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라고 하더라도
장기간 복용은 흔하게 하지 않고 있고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작용을 억제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의
합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 약이 탈모 진행을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탈모조합약에 포함을 시키는데요.
여성형 유방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가지고 있는 효과에 비하면 아주 미미하고
이뇨제를 함께 복용했을 때
DHT가 더 많이 억제가 된다는
보고는 있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복용할 정도의 의미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외 처방 없이 구할 수 있는
영양 보조제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맥주 효모나 비오틴,
다른 모발 영양제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보조제들의 경우 모발 건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탈모를 억제하고 치료하는 데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복용을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탈모조합약에 포함된 약의 성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상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을 하고
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를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먹는 미녹시딜, 이뇨제 등
추가적인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권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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