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가 무슨 뜻일까?' 책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의미를 찾아보니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 속에 들어가서 해산물을 캘 때 숨을 참다가 물 밖으로 나와서 뱉는 소리이다. 이 책은 '호오이'라는 단어로 숨비소리를 표현한다.
표지는 남방큰돌고래를 탄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는 모험 이야기일 것 같다고 줄거리를 추측하게 만드는 그림이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창민이는 엄마를 잡아간 바다를 무서워한다. 해파리에 쏘여 숨비소리를 잃어버리신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께 숨비소리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한다. 물질하는 할머니를 따라나간 창민이는 초록이(소라껍데기)를 줍게 되고 영등이를 만난다.
함께 남방큰돌고래를 타고 살괭이와 문어의 도움으로 외눈박이 상어를 무찌르고 할머니의 숨비소리를 찾아 돌려드린다. 숨비소리를 받은 할머니는 기침을 멈추시고 다른 해녀들과 물질을 하러나가신다. 창민이는 더 이상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고 친구들과 놀러나간다.
배에서 기름이 유출되어 영등이의 엄마인 바다님이 아프고,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 외눈박이 상어의 부하들인 해파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문장은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가끔 사람은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나의 편안함을 먼저 생각할 때가 있다. 분리수거를 할 때는 귀찮더라도 지켜야할 것들을 하면서 쓰레기를 버려야겠다.
바다를 두려워하는 창민이지만 할머니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바다를 모험하면서 할머니의 숨비소리와 희망을 찾는 모습이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