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주일학교에서는 찬송가도 가르쳤다.
찬송가 책이 귀하고 어린이용 찬송가 책은 더욱 귀하다 보니, 문종이들을 사서 이곳에 찬송가
가사를 붓으로 기록하여, 그 종이들을 모아 괘도를 만들어 이를 선생님께서 한 장씩 넘겨가며
함께 불렀다. 그 당시에 자주 불렀던 찬송들 중의 몇 곡을 소개한다.
1) 갈길을 밝히 보이시니 주 앞에 빨리 나갑시다 우리를 찾는 구주 예수 곧 오라 하시네
(후렴) 죄악벗은 우리 영혼은 기뻐 뛰며 주를 보겠네 하늘에 계신 주 예수를 영원히 섬기리
2)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우리 주 예수 뿐이라 우리 주 예수 밖에는 믿을 이 아주 없도다
(후렴)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3)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 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후렴)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4) 예수 앞에 나오면 모든 죄 사(赦)하고 주의 품에 안기어 편히 쉬겠네
(후렴) 우리 주만 믿으면 구원함을 받으며 영생복락 면류관 우리가 쓰겠네
대부분의 찬송가는 3절 이상이고, 절과 절 사이에는 후렴 가사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찬송가
들을 선생님의 인도하에 많이 불렀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찬송도 종종 불러서 기억에 남는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영생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3장 16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구원을 얻으리로다.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
이 노래는 가사의 출처인 성경의 장절까지 넣어서 부르기도 하였다. 참으로 오래 전 일이기는
하나 아직도 그 광경이 눈에 선하다. 그립고도 정겨운 시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