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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18년 8월 26일 (일)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아나지고개 - 천마산 - 장명이고개 - 계양산 - 피고개 - 꽃메산 - 목상교 - 백석고개 - 종알고개 - 할매산 -
마전동공원묘지 - 문고개 - 방아재고개 - 현무정 - 서낭당고개 - 세자봉 - 가현산 - 상주산 - 스무네미고개 - 대능주유소 -
수안산터널 - 수안산 - 대곶신사거리 - 대곶중학교(면사무소)
o 산행거리: 33km
o 소요시간: 10시간 50분
o 지역: 인천, 김포
o 일행: 울산다물종주클럽
o 트랙: 한남정맥_아나지고개_대곶중학교_20180826_063558(jbha3309-20180826_173029).gpx
▼ 코스지도 (그레고리님)
어제 금남정맥 7구간에 이어
오늘은 한남정맥 7구간을 도전합니다.
아침 5시 반에 목감휴게소에서 울산다물종주클럽 산악회 버스에 합류...
들머리인 아나지고개에 도착하니 아침 6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구간은 아나지고개에서 대곶중학교까지 약 32km, 업다운이 크지 않아 무난해보이지만
30km가 넘는 거리 그리고 연이틀 장거리 산행이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 아나지고개 (들머리)
아나지고개에서 철조망을 따라 천마산으로 올라가면서 오늘 코스가 시작됩니다.
어제 산행의 여독이 크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네요. ^^
오르막길 위에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 천마산입니다.
▼ 천마산
▼ 천마산에서 내려다본 청라지구
▼ 천마산에서 바라본 계양산(우측 맨뒤) 방향
천마산에서는 능선길을 따라 계양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큰 등락은 없으며
몇개의 헬리포트를 지나갑니다...
군사지역이라 경고문 안내판과 함께 철조망이 울타리를 치고 있습니다...
다시 하나의 언덕을 올라서면 멋진 팔각정이 보입니다.
새벌정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네요.
사방팔방의 조망이 좋아 산객은 물론 아랫동네주민들의 좋은 쉼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발산 기개세'의 투지로 세벌정을 밀고 있는 저 여인은 누구일까요? ㅎㅎ
▼ 새벌정에서 바라본 청라지구
새벌정에서 내려오면 길마재고개를 지나 중구봉으로 올라갑니다...
소나 말의 안장처럼 보인다 하여 길마재라고 한답니다.
통상 말하는 '안부'의 의미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 길마재
중구봉은 커다란 돌탑이 이색적입니다.
크고 작은 봉우리가 아홉개라고 해서 중구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중구봉에서 등로는 급강하하여 징매이고개로 향합니다.
징매이고개로 내려간 후 건너편으로 보이는 계양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징매이고개에는 '경명대로'가 지나고 있으며,
등로는 '경명대로'에 설치되어 있는 생태통로를 건너갑니다...
징매이고개라는 독특한 이름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매이고개]는 인천광역시의 계양구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입니다. 계양산과 중구봉 사이에 있습니다. 원래 지명은 부평의 고려시대에 지명인 수주(樹州)를 따서 '수주현'이었습니다. 고려 충렬왕은 매 사냥을 즐겨 응방(鷹坊)을 이곳에 설치하고 매를 징발했다고 하는데, 이로부터 '징맹이고개(徵鷹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징맹이고개가 한자로 표기되는 과정에서 '경명고개'를 거쳐 '경명현'이 되었다고 전합니다. 『해동지도』와 『1872년 지방지도』에서 '경명현(景明峴)'이라는 지명이 확인됩니다. 『조선지지자료』에 경명현(景明峴)이라는 지명과 함께 우리말로 '경명이고개'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곳은 '중심성의 터'가 있는 곳입니다.
중심성1883년 10월 부평부사 박희방이 경명현에 축조한 성곽이며, 성의 이름을 중심(衆心)이라 한 것은 주민들의 협조와 의연금으로 완공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중심성지] ... 고종3년(1866년)에 일어난 병인양요, 1871년 신미양요, 1875년 운양호사건 등의 이양선의 침입에 위협을 느끼게 되어 왕의 칙령에 의해 고종20년(1883년) 10월 부평부사 박희방이 주민들을 동원하여 축조하였는데 성문은 지명을 따라 경명문이라하고 문위에는 누각을 세워 공해루(控海樓)라 하였으며, 성의 이름을 민중들의 마음을 모아 축조하였다 하여 중심성지 즉 중심성이라 전한다 (안내판)
징매이고개에서 급피치.... 계양산으로 향합니다.
오늘 최고의 경사길입니다.
아직 아침시간이긴 하지만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에 벌써 머리가 뜨거워오고,
흘러내린 땀으로 바지의 엉덩이부터 젖기 시작합니다...
계양산 정상부 조금 미치지 못한 에 헬리포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가 피고개로 이어집니다.
계양산이 코앞이니 당근 갔다 와야지요...^^
▼ 계양산 정상
계양산 정상부에는 이른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산객들도 있고
아침산책을 나온 동네주민들도 많고...
조망이 끝내 줍니다.
습도가 조금 더 낮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 계양산에서 바라본 청라국제도시
▼ 계양산에서 바라본 인천시청 방향
오늘 구간이 길기 때문에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계양산에서 헬리포터로 내려와 곧바로 피고개로 내려갑니다...
징매이고개에서 올라온 만큼 내려갑니다.
그 아래가 피고개이며, 계양산 둘레길이 지나는 것 같습니다...
▼ 피고개
피고개에서 약간 반등...
트랭글은 이곳이 피고개산이라고 하네요.
이정표나 아무런 표식도 보이지 않습니다....
▼ 피고개산(?)
그리고 다시 한차례 짧고 깊게 하강했다가 재상승합니다.
그 위쪽에 헬리포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계양산 방향의 조망이 좋습니다...
▼ 헬리포터에서 바라본 계양산
헬리포터를 조금 지나치면 정맥길은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등로는 직진하기 때문에 유의하지 않으면 정맥길을 놓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곳에서 트랙이 제 기능을 발휘하네요...
정돈되지 않은 숲길...
군사훈련시설도 보이고
철조망도 보이고...
수풀과 잡목에 가려 정맥길도 희미하고,
철조망을 따라가며 거미줄과 씨름도 하게 됩니다...
숲길을 따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까지 내려갑니다.
시그널을 보면 우측으로 약간의 숏컷이 있는 것 같은데...
작은 것 욕심부리다 큰 알바를 할 수도 있으니 그냥 트랙을 보며 정맥길을 지킵니다.
언덕 아래에서 꽃매산을 지나가지만 아무런 표식은 없네요...
▼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산을 내려와 목상교까지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옆 도로(다남로)를 따라 걷습니다...
▼ 목상교 방향
목상교는 인천아라뱃길을 가로지릅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를 따라 많은 라이딩족들이 보입니다.
산객들의 마지막 종착지가 라이딩이라는 말도 있던데....
▼ 인천아라뱃길
목상교를 건너오면
아라마루 휴게소를 지나갑니다.
선두의 일행들은 이곳에서 시원하게 휴식을 즐긴 모양입니다. 부럽..ㅎㅎ
정맥길은 아라마루 휴게소 맞은편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숲속에는 MTB 산악자전거 연습장이 운영되고 있네요...
소나무 숲도 좋고...
공기도 좋고...
숲을 빠져나가면 독정역이 있는 백석동입니다.
독정역 부근에 있는 맛집에서 시원한 콩국수로 기력을 채우고...
체력을 보충하고 다시 베낭을 맵니다.
등로는 인천천사요양원 뒷편의 숲을 통과하며 둥그재산을 지나 종알고개로 이어집니다.
동네 뒷산이라 어수선하며 별다른 특징은 없네요...
그래서 정맥길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독정역에서 드림로를 따라 종알고개로 걸어오면 시간과 정력을 아낄수 있습니다.
▼ 둥그재산(?)
▼ 종알고개
종알고개에서 정맥길은 백석스포렉스 골프연습장 뒷편의 숲속으로 이어집니다.
지도와 트랙에 나와있는 등로는 건물과 부속시설에 막혀 갈길을 잃었습니다.
별수있나요... 스포렉스 물놀이 시설을 통과하여 무작정 숲속으로...
등로는 이제 할메산으로 이어갑니다.
동네 뒷산이라 산책로 같습니다만 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할매산'도 아니고 '할메산'이라...
무슨 뜻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할머니'의 방언인 '할매'와 동일하게 사용된다고 합니다...
▼ 할메산
할메산에서 롯데마트 검단점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등로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빠질 것 같아 무턱대로 좌측으로 꺽었더니 공동묘지를 지나가게 되네요...
길도 없는데... 잡풀을 헤치며 내려오니 그 아래에 타이어 야적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당대로를 건너 롯데마트 뒷편의 천주교 공원묘지를 통과해야 합니다.
추석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벌초하러 온 사람들도 제법 보입니다.
등로는 공원묘지를 빙돌아 인천완정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 공원묘지에서 뒤돌아본 할메산
▼ 원정로 건널목 (문고개)
검단2차아이파크아파트를 우측에 두고 돌아가서
검단복지회관 앞에서 다시 우측길(검단로540번길)을 따라 갑니다...
김포평야지대를 지나며 그나마 맥을 유지하던 한남정맥은 이곳에 검단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많이도 뒤틀리고 없어졌습니다.
용인지역, 인천부평지역에 이어 이곳 검단지역까지... 한남정맥은 참 많은 수난을 겪고 있네요.
개발과 보존...참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숙제인 것 같습니다...
능내공원도 지나고
능내초등학교도 지나고
검단고등학교도 지나면
방아재고개입니다.
지금은 검단신도시가 들어서 '고개'라고 하기는 좀....
▼ 방아재고개
방아재고개에서 뒷편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지나면 현무정입니다.
현무정은 국궁연습장이네요...
트랙은 국궁연습장을 통과하라고 하네요... 활이 날라다니는데...ㅎㅎ
▼ 현무정
실제 등로는 현무정 우측 뒷편에 있으며,
이곳은 가현산 등산로 입구이기도 합니다...
[가현산 유래] 인천광역시 서구와 김포시 양촌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은 산이다. 고려시대부터 산의 형세가 코끼리 머리와 같이 생겼다 하여 '상두산' 이라고 불려오다가 칡이 번성한다 하여 '갈현산'이라고도 불렀다. 그 후 서쪽 바다의 석양낙조와 황포돛대가 어우러지는 경관을 감상하며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불렀다 하여 '가현산'이라고 고쳐부르게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현 서쪽 15리 지점에 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산경표'에는 '한남정맥에 속한 산' 이라는 기록이 있다. 서해에서 멀지 않은 연안 지역에 솟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운유산, 서쪽으로는 상주산과 이어진다. (안내판)
다시 등락이 별로 없는 숲길을 지나갑니다.
이곳에는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띕니다.
숲길의 끝에 서낭당 고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우측으로 보이는 세자봉
▼ 서낭당 고개
서낭당 고개의 우측위가 세자봉인데, 제법 가파른 나무계단길입니다.
일행 몇분은 세자봉 아래로 우회하고...
정맥길을 지키자니 힘을 다해 나무계단길을 올라갑니다.
▼ 세자봉
세자봉에서 일행분이 건네준 맥사를 한잔했는데...
햐~ 이렇게 맛있는 것이 있었네요 ^^
세자봉을 지나 이제는 가현산으로 향합니다.
가현산 아래에서는 좌측의 묘적사를 통과하여 가현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가현산 정상부에는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군사시설 서쪽 언덕위에 가현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 묘각사 방향
▼ 묘각사 전경 (달빛소리님)
어라...
앞서 가시는 두분이 그냥 가현산 정상부를 향해 닥치고(?) 올라가네요.
길은 연결되니까 나도 덩달아 따라 가 봅니다...^^
아니나다를까...
정상부에는 통신탑과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철조망이 빙 둘러 설치되어 있으며,
김포신도시 방향의 조망 외에는 특별히 볼 것도 없습니다...
▼ 김포신도시 방향
군사시설 아래 안부를 지나면 가현산 정상석이 있는 곳입니다.
비석모양의 정상석이 이채롭네요...
▼ 가현산 정상
가현산 정상부는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모양이네요.
진달래꽃 詩碑도 있고
수애단(守愛壇)도 설치되어 있고...
▼ 가현산에서 바라본 인천공항 방향
▼ 수애단
가현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헬리포터를 지나면
멋진 자태의 가현정(歌絃亭)을 지나게 됩니다.
오늘 정맥길에는 운치있는 정자들이 많이 있네요. 쉼터도 되어 주고...
▼ 가현정
다시 숲길...
그 중간에 상주산을 지나갑니다.
숲길 아래에 355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스무네미고개입니다.
등로는 생태통로 위로 이어지는데...
이곳도 등로가 애매하여(?) 약간 우왕좌왕...
▼ 스무네미고개
▼ 355지방도
이제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남부지방은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다행히(?) 이곳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 김포학운지구
계속되는 숲길...
유현리 마을로 내려와 동네길을 따라 대곶남로까지 걸어갑니다.
동네어귀에 드론 실기교육훈련장이 있네요...
대곶남로에 있는 대능주유소에서 맞은편으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의 수안산터널을 지나가야 하는데...
트랙이 알려주는 길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들어서 있는 건물들은 문이 잠겨 있고,
사나운(?) 개들은 길목마다 지키고 서서 컹컹거리고 있으니...
할수없이 대능2교 아래로 우회하여 수안산터널을 통과하였습니다.
▼ 대능2교
▼ 수안산터널
▼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다시 수풀을 헤치며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멀기도 하고 멀리도 왔고...
설설 힘이 딸리기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수안산생태원 시설을 지나고
언덕을 올라가면...
▼ 수안산생태원 시설
... 수안산 정상입니다.
수안산 정상에는 2개의 돌탑과 운치있는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제법 널찍한 공터에 영종도 방향의 조망이 좋아 비박장소로도 괜찮아 보입니다...
▼ 수안산 정상부
[수안산성]은 수안산의 꼭대기 부분을 둘러서 쌓은 태뫼식 석축 산성으로 동서로 길쭉한 모양인 긴둥근꼴이며 현재 남아있는 둘레는 685m정도이다. 산성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는 강화도와 마주보며 바다를 향하여 남서쪽에 건물터가 모여 있고 포구가 성 바로 아래에 있는 전략적인 장소다...(중략)... 성내에는 수안산 봉수터가 있는데 이 봉수는 남쪽으로는 김포현 백석산, 서쪽으로는 강화부 대모성산에 응했다는 옛기록이 있다... (안내판)
▼ 수안산에서 바라본 계양산(중간 좌측 맨뒤)과 청라지구
수안산을 마지막으로 이제 날머리로 하산합니다.
날머리로 하산하는 길에도 잠시 헷갈려 약간 왔다 갔다...
날머리 부근 대곶신사거리에 있는 아울렛은 새단장이 한창이네요.
이곳에서 아웃도어 옷도 몇번 사 입었었는데...
대곶신사거리를 건너 대곶면주민자치센타에서 산행을 마감합니다.
예상시간보다 약 50분 초과하였지만 거리도 길고 연이틀 장거리산행을 감안하면 무탈하게 완주한 것 같습니다.
맞은편에 있는 대곶중학교 운동장 수돗가에서 반나체로 땀을 씻어내고...
저녁은 인근에 있는 대박 맛집에서 오삼불고기로...
곁들인 맥주 한잔도 꿀맛이고...
10월말부터 시작하는 금북정맥도 조인할까 합니다...
다물 멤버들 모두가 멋진 분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