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8년 6월 23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백령고개 - 622.7봉 - 인대산 - 495봉 - 오항리고개 - 배티재(휴게소)
o 산행거리: 13.7km
o 소요시간: 5시간
o 지역: 충남 금산
o 일행: 좋은사람들 금북4기
o 코스정보: 인대산, 배티재
▼ 코스지도


금남정맥 3코스 산행을 떠납니다.
백령고개에서 배티재까지 거리는 약 13~14km, 인대산을 제외하면 큰 부침이 없는 평범한 구간입니다.
문제는 더위인데...
이번구간은 당일산행이라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무박산행이라면 짧은 구간은 이미 하산할 시간인데, 이시간에 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영 적응이 되지 않네요 ^^;;
▼ 백령고개 (들머리)


아침부터 푹푹찌는 더위를 피해 숲속으로 출발~
등로는 작은 파고를 타면서 전진합니다...





440봉을 찍고 벌목지를 따라 내려온 등로는 478봉을 향해 급상승...
햇빛이 투과되지 않는 숲속이라 그나마 뜨거운 태양을 피할수 있어 다행입니다.


478봉을 지나면 등락이 거의 없는 숲길...



... 호젓하던 숲길은 622.7봉을 향해 고도를 높이고...
지도에는 622.7봉이라고 되어 있는데, 트랭글에서는 '바람골산'이라는 뱃지를 발급합니다.


▼ 622.7봉 (바람골산)

고도표에는 622.7봉 바로 아래에 식장지맥 분기점이 지난다고 하는데...
표식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무슨 엉뚱한 생각을 했을까???
식장지맥은 이곳에서 월봉산, 금성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56km 구간을 말합니다...
▼ 식장지맥 분기점 (펌)




622.7봉을 내려온 등로는 다시 작은 등락을 거듭합니다.
등로옆에 피어 있는 나리꽃도 담아보고...


찰스님이 횡재(^^)를 했습니다.
등로에 보이는 작은 더덕줄기를 보고 간만에 군대시절의 솜씨를 발휘합니다.
씨알이 좀 작네요...

그리고 급경사의 오르막길... 그 위쪽이 오늘 구간중 최고로 높은 인대산 정상입니다.
인대산은 정맥길에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으며,
이 산으로 인하여 큰 인물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인대산(印大山)


[인대산(印大山)] 충청남도 금산군의 진산면 삼가리 · 석막리 · 오항리 · 엄정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662m).
조선 시대 진산읍치로 이어지는 주맥의 흐름에 속하는 산으로 이 산으로 인하여 큰 인물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지도서』(진산)에 "인대봉(仁大峰)은 금산 진악산에서 왔는데 군 남쪽 15리에 있다고 하여 관련기록이 처음 등장한다. 첨부된 지도에는 인대봉(印對峰)으로 그
한자 표기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이후 『대동지지』, 『호남읍지』, 『해동지도』, 『1872년지방지도』 등에서 계속 인대봉(仁大峰)으로 기록되었는데, 『한국지명총람』에서 인대산(印大山)이라는
한자 표기가 등장한다. (한국지명유래집)
▼ 인대산에서 바라본 백령고개 방향

▼ 인대산에서 바라본 대둔산


인대산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와 정맥길로 복귀합니다.
숲속이라 그런지 갈림길이 어딘지 헷갈리네요...

인대산을 내려와 조금 걷다보면 헬기장을 만납니다.
이곳은 오늘 구간중 대둔산 방향의 조망이 가장 좋은 곳 같습니다...

▼ 헬기장

좌측으로는 바가지를 엎어 놓은 듯한 천등산이...
정면으로는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대둔산이 천여개의 암봉을 뽐내고 있습니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천등산(좌)과 대둔산


등로는 이제 오항리고개를 향해 길게 하강합니다.
한줌 바람과 숲속의 그늘이 그나마 땀을 씻어 줍니다...





하강하던 등로가 작은 임도를 만났습니다.
이 임도를 따라 가면 오항리고개로 연결되지만, 정맥길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임도 건너편 숲속으로 시그널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편한(?) 길을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와 잡목을 헤쳐나가니
495.8봉 갈림길에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급강하하며 오항리고개로 향합니다...

▼ 495.8봉 갈림길

기왕에 495.8봉 정상으로 올라가 봅니다.
헬기장이네요.
봉우리에 대한 아무런 표식이 없어 혹시나 하고 산불감시초소 쪽으로 조금더 전진해보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 495.8봉(?)

▼ 대둔산 조망

495.8봉에서 급강하...
편한(?)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일행들이 보입니다.
괜히 사서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고...

시멘트포장도를 따라가다 635지방도로를 만나는데 이곳이 오항리고개입니다.
오항리 고개 나무그늘에 앉아 열기를 식힙니다.
평상이라도 펴고 누웠으면...^^

▼ 오항리고개

[오항리烏項里] 인대산 골짜기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 중앙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춘경, 외일양, 복골 마을 등이 있다. 춘경 마을은 지대가 높고 기온이 차서 봄갈이를 주로 하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며, 외일양 마을은 마을이 양지 바른 곳에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복골 마을은 땅이 좋고 전답이 기름져 부유하게 사는 마을이라 복을 스스로 누린다 해서 복골 마을이라 불린다. (두산백과)
등로는 산벚꽃마을 표지석 우측으로 이어지며
570봉까지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 월명동수련원 방향

더위를 먹은 것인지
짧은 코스라 방심한 것인지
무박산행이 아니고 당일산행이라 바이오리듬이 헷갈리는 것인지
아이고 덥고 힘들다....


국기봉 1920m 지점이라는데...
국기봉은 어딘가요??


땀 뻘뻘 흐리며 570봉에 올라오니...
별다른 표식은 없지만 대둔산 방향의 조망은 좋네요.
▼ 570봉(?)

조망은 좋은데 ...
땡볕을 피할 데가 없습니다.
별수없이 다시 숲속으로...

▼ 천등산

이제는 배티재로 하산만(?) 하면 됩니다....



등로 우측으로 대둔산자연휴양림이 내려다 보이고...
지도상의 야외수영장 시설을 지나갑니다.
▼ 대둔산자연휴양림 야외수영장 시설


그리고 415봉을 잠깐 올라다 내려가면...

... 배티재입니다.
배티재는 이치전적지이며,
지금은 휴게소가 있어 대둔산을 찾는 관광객이나 산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배티재는 이 골짜기에 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며, 이치(梨峙)라고도 불립니다...
▼ 배티재

▼ 이치전적비

[이치(梨峙)전적지] 이곳은 2592년(선조 25) 임진왜란때 전라도절제사 권율의 독전하 동복현감 황진 장군 등이 왜적을 격파한 전적지이다. 왜장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금산에서 웅치 방어선을 뚫고 호남의 수도 전주를 침공하려 했다. 이속을 들은 황진 장군은 남원진에서 급히 전주로 와 안덕원까지 침입한 적을 물리치고, 바로 이치로 달려가 휘하의 장수 공시겅, 위대기, 의병장 황박 등과 함께 사력을 다하여 싸우다가 한때 부상도 입었으나, 마침내 적을 대파하니 적의 시체가 수십리에 즐비하였으며 아군의 피해는 적었다. 이에 왜적은 전주침공의 야욕을 버렸으니 이 대첩을 임진왜란 3대첩(이치, 한산, 행주)의 첫째로 손꼽기도 한다. (안내판)
휴게소 안에 있는 화장실에서 대충 땀을 씻어내고...




... 휴게소 건너편 정자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의 열기를 털어냅니다.
짧은 구간인데도 몸의 피로도는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워서...
함께 다니는 일행중 4명은 이번구간과 다음구간을 합쳐 어제 밤에 무박으로 진행을 했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무박산행이 그나마 나을 것 같기도 하고...

▼ 다음구간 등산로 입구 (배티재 입구)
